[Review] 탄탄한 연기와 카멜레온 같은 무대, 아이언 마스크 [공연]

글 입력 2020.01.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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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뮤지컬다운 뮤지컬스러운, 연기와 발성 그리고 표정을 보여준 두 명이 있었다. 앤 그리고 달타냥. 독무를 펼칠 때, 시작 후 얼마 안 가 엄청난 흡입력으로 나를 극 안으로 끌어들인 인물들이다. 절절한 노래와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호흡과 발성, 노래 실력을 겸비해 순간 너무도 기분이 좋았다. 단숨에 ‘이게 뮤지컬이다’하고 말해주듯 베테랑의 실력을 갖춘, 그들은 감동이었다. 때론 관객들과 소통하는 극도 좋지만, 완전히 관객들을 극에 끌어들이지 않고 배척시키는 수준 높은 연기에는 감탄이 따른다. 그들이 내겐 그랬었다.


그리고, 크리스틴 역의 양지원. 아이돌이었던 그가 뮤지컬배우가 되었다는 건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왜 그 전엔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옥구슬 굴러가듯 맑고 투명한 목소리는 크리스틴 그 자체이자 루이의 구애를 받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후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그였지만 무대 위에서 깃털 날아다니듯 가볍고 순수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는, 뮤지컬 끝난 후에도 계속 내 머릿속에 남았다. 어쩜 그리 목소리가 예쁠까, 맑고 청명했던 그의 음색이 내내 떠나지 않는다.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매김할 그를 응원한다.


또 한 사람, 산들. 믿고 보는 산들이라지만, 산들을 뮤지컬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각종 예능에서의 그의 모습은 호감이었고 가수로서 엄청난 노래 실력을 겸비한 그였기에 걱정은 없었다. 기본이 탄탄한 그는 역시 호흡량이 대단했으며 독무를 할 때 더욱 빛났던 것 같다. 특히 루이 역을 했을 때, 더 매력적이었다. 날 선 목소리 안에 탐욕스럽고 악랄한 성격이 드러나 한껏 못된 사람같이 연기해 ‘정말 못된 왕이네’란 소리가 절로 나왔다. 루이와 필립을 번갈아 가며 독무를 꾸민 장면에서 솔직히 처음에는 한 인물인 줄 착각했었다. 구분이 순간 가지 않아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지만, 이내 제스처나 무대 배경의 차이로 그를 인식할 수 있었다.


산들을 보며 생각했다. 이 수많은 사람 앞에서, 그에게만 시선이 맞추어진 드넓은 무대에서 당당히 서 있는 그가 부럽고 멋있다고. 가수이면서도 뮤지컬 배우로도 자리매김한다는 것과 무대 위의 그 자신감은 대단하다고.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당당하게 무언가를 즐기는 것처럼, 나에게도 그런 일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맘껏 펼치고 행복할 수 있는. 얼마나 수많은 연습은 거쳤을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 (살짝은 오지랖이긴 하지만) 그런 그가 기특하다고까지 생각했다. 1인 2역으로 극을 이끌어간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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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연출



벽이 눈 깜짝할 새 움직이면, 장소가 변한다. 연회장, 감옥, 정원, 방, 삼총사의 토론장소 등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 벽에는 led가 설치되어있어 정말 색다른 눈의 즐거움과 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감옥에 불을 지를 때, 타오르는 효과라던지, 등장인물들의 독무대 때는 뒷배경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천장에서는 장소에 맞게 때로는 샹들리에, 때로는 해 모양의 장식품이 무대 위로 내려져 신기하면서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2층 구조로도 만들어져있어 다양성과 여기저기 시선을 다양화해 눈이 재미있었다.


기둥이 내려진다던가, 넓게는 파티장, 좁게는 왕의 방 등 카멜레온 같은 연출이 너무 좋았다. 스토리나 연기만큼이나 무대 연출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 같은 이들에겐  흥미로운 연출이리라. 거기에 더해 바닥이 움직인다. 정말 신기하고 궁금한 장치였다.


부드럽게 움직이며 소품이나 장소가 금세 바뀐다. 애니메이션 효과 같은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고, 구연동화를 보는 듯 인형극을 보는듯한 느낌에 그 장치 위에서, 사람들이 가만히 있는 채로 움직이는 걸 보니 흐뭇해져 웃음을 참지 못했던 것 같다. 배우들의 열연만큼이나 연출에 힘쓴 연출가와 스태프들의 노고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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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재미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보는 맛이 있다. 연출이 쫄깃쫄깃했다. 특히나 애정이 갔던 무대연출과 그만큼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 배경, 등장인물들의 의상 등 생김새의 디테일, 대사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애드리브까지. 열정 넘치는 폭풍 성량으로 관객들을 압도한 노래의 연속에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한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관객들이 그에 화답하는 방법은 커튼콜 때,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배우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뛰어다닐 스태프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것이기에 이 글에서도 박수를 보낸다. 커튼콜에 관객 대다수가 일어나 외친 호응에 내가 다 감동이었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를 즐긴 후, 이어지는 커튼콜도 꼭 즐기길!

 

 

시놉시스

 


'우리는 하나' 삼총사의 귀환,
그리고 끝나지 않은 전설!
최초로 공개되는 그 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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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프랑스 왕실에는 쌍둥이가 태어나면 한 명은 왕위를 계승하고 다른 한 명은 철가면을 씌워 지하감옥에 영원히 가두어 버리는 법이 있었다.
 
1600년대 파리, 프랑스 왕실에 쌍둥이가 태어난다. 그중 한 명은 왕이 되어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외면하고 향락에 빠져 산다. 그리고 루이 14세의 쌍둥이 형제 필립은 철가면을 쓴 채 지하 감옥에 갇혀 생사를 알 길이 없다.
 
한편, 은퇴한 삼총사는 각자 조용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아라미스는 신부로서, 포르토스는 평화롭고 행복한 인생을 즐기고 있으며, 아토스는 아들 라울에게 기대를 걸며 평범하게 살고 있다. 반면에 달타냥은 루이 14세의 경호대장으로 바쁘게 생활한다.
 
난세가 영웅을 만들 듯, 루이 14세의 난폭한 정치는 이들을 한자리로 모이게 한다. 아라미스, 아토스, 포르토스, 달타냥은 한자리에 모여 왕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지만 달타냥은 왕의 경호를 맡은 사람으로서 끝내 거부하는데…
 
우리는 하나!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삼총사'.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무대위에 펼쳐진다.
 
 

*


아이언 마스크
- THE MAN IN THE IRON MASK -


일자 : 2019.11.23 ~ 2020.01.26

시간

화, 수, 목, 금 8시

토 3시, 7시

일 2시, 6시

윌요일 공연 없음

목요일 4시, 8시


장소 : 광림아트센터 BBCH홀

티켓가격

VIP석 140,000원

R석 12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주최
㈜플레이앤씨

주관
㈜글로벌컨텐츠

제작
㈜메이커스프로덕션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인터미션 : 15분)
 
 


[서휘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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