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물랑루즈의 낭만적인 속사화 예술가 – 툴루즈 로트렉 展

후기 인상주의에서 현대 미술의 선구자가 되기까지
글 입력 2020.01.05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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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속사화라고 한다. 순간을 빠르게 캐치하여 대상의 동세와 특징을 재치 있게 잡아내는 그림. 이런 그림을 노련한 필치로 표현해내는데 능했던 한 화가가 있다.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 작가 툴루즈 로트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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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he Moulin Rouge, The Dance

 


후기 인상주의란 19세기 말 대 번영의 시기에 산업혁명으로 인해 쇠퇴된 수공예 작업에 불만을 느낀 러스킨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 시기의 작가들의 특징은 주로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과 그와 동시에 평면적, 추상적 색채를 잘 사용했다는 것을 먼저 꼽을 수 있겠다.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 밝은 색채를 사용하였으나 주로 강한 원색 계열의 활용으로 이어진 덕에 훗날 야수주의의 대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역동의 시기에 활동한 로트렉은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가였다. 어린 시절 부러진 다리로 인해 오랜 시간을 침대에서 지낼 수밖에 없는 한계에 부딪쳤던 그는 일상의 지루함을 드로잉을 하면서 떨쳐냈다. 늘 연필을 지니고 있었으며, 주변의 다양한 대상과 불현듯 떠오르는 영감을 모두 화폭에 옮겨냈다.


그리고 싶은 대상을 바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를 연필과 펜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를 유화나 판화를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여겼기에 더욱더 공을 들이며 드로잉 실력을 키워 나갔다.


이 속에서 그는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삶의 피폐함을 이겨낼 수 있었으며, 훗날 몇 개월간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을 때에도 드로잉 연습을 통해 빠른 퇴원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어찌 보면 그의 인생에 있어서 드로잉은 하나의 정답이자, 길잡이이자, 올바른 인생의 열쇠였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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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le Lender Dancing The Bolero in Chilperic

 


공부의 양과 실력은 거의 비례한다고 했던가. 수도 없이 많은 드로잉 연습을 숙달한 그는 속사 드로잉 분야에 있어 단연 으뜸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그의 그림은 순간 동세를 잡아내는 데에 능하며 특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상을 포착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속도감이 대단한데, 그와 동시에 두드러지는 특징과 필수 묘사는 빠트리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얼마나 수많은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았는지 충분히 유추가 가능한 부분이다.

   


나는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는다.


나는 내 멋대로

그림을 그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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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ire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작가들을 꼽을 때 흔히들 고흐, 고갱, 로트렉 3인방을 낭만주의 경향의 작가들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셋의 특징은 감정과 자극을 표현하는 데에 충실하여 빛과 색채에 집중하였다는 점인데 이는 분석적이고 정확한 묘사를 통해 과학적인 회화를 지향하였던 세잔과 쇠라와는 많이 대비되는 양상을 보인다.


고흐와 고갱이 삶에 얽힌 비극적인 스토리와 생전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불행함이 맞아떨어진 덕에 훗날 비운의 천재로 불리며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과 달리 로트렉은 상대적으로 유명세가 덜한 편이다.


하지만 나는 로트렉이야말로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 작가로 불리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앞에 언급한 둘과는 다르게 생전에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나갔으며 몽마르뜨 유곽에서 거주하는 동안 다양한 쇼와 잡지, 책과 같은 수도 없이 많은 매체에 등장하게 되며 당대의 문화를 실시간 반영한 작품을 많이 제작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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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la rue des Mou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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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he Moulin Rouge

 


연필 드로잉으로 시작한 그림이 점점 포스터와 석판화 등의 상업 예술로 발전되어 나간 부분 역시 당시 혜성같이 등장한 로트렉에게 여러 잡지로부터 원고청탁이 이어진 덕이었다.


그 기세를 몰아 자연스레 만화,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 등에도 발판을 뻗어나가게 되었는데 드로잉 실력을 기반으로 대상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능했던 그에게 이러한 방향의 전환과 그 결실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가 꽤나 만족할만하였고, 평이 좋았던 것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요소에 휘둘리지 않고 본연의 개성이 담긴 화풍을 꾸준히 이어나간 점은 높게 살만하다.


그렇기에 ‘피카소가 존경한 작가’, ‘앤디 워홀을 앞선 현대 미술의 선구자’ 라는 타이틀을 후대에 거머쥘 수 있지 않았을까. 물랑루즈의 화려한 아이콘인 그의 전시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포스터1.jpg

 





툴루즈 로트렉展
- Henri de Toulouse-Lautrec -


일자 : 2020.01.14 ~ 2020.05.03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6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2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 15,000원
청소년 : 12,000원
어린이 : 10,000원

주최
현대씨스퀘어
 
주관: 메이드인뷰, 한솔BBK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전수연.jpg

 


[전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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