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볼링 한판 쳐요! [스포츠]

볼링을 생각하는 당신에게
글 입력 2019.12.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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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볼링 에버리지(average:평균, 보통의)는 몇이신가요?

 


저는 100 정도 칩니다! 어떤가요? 저는 나름 잘 친다고 생각합니다만?!


누군가에겐 없던 코딱지도 나올 코웃음을 치게 만드는 점수일 수도 있지만,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나름 엄지손가락 치켜세우게 만드는 점수랍니다. 폼도 아주 멋져요. 비록 오른 다리를 파워풀하게 왼쪽 다리 뒤로 휙- 넘길 ‘자신감’은 없지만요. 일종의 약속된 스텝도 있습니다. ‘원, 투, 쓰리 엔 포~ 데구루루.’


제게 볼링은 취미란에 첫 번째로 적는, 좋아하는 스포츠입니다. 가끔 특기 란에도 씁니다. 쓸 때 당시 마음가짐이 좀 괜찮다, 자신감이 좀 있는 상태다 하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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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는~


 

처음에, 볼링은 제게 입문하기까지의 진입장벽이 높아 부정적이었는데. 대학교 새내기 교양 분야에 볼링 수업이 있단 걸 어머니께 귀띔하는 바람에 그녀의 등쌀에 못 이겨 들었던 게 계기가 됐습니다.


스무 살답게 남아도는 힘과 체력을, 매주 수요일 4시 볼링 교양수업에 쏟아부었었죠. 하다 보니 높은 점수가 나오고, 자신감이 붙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학점은 절 배신했지만, 저는 아니었어요.


어떤 날은 친구와 점심 먹고 3게임, 저녁 먹고 또 3게임, 후에 아쉬워 1게임 더 친 날도 있습니다. 옷이나 먹을 거에 썼으면 좋았을 걸, 그 돈을 볼링에 모조리 때려 부었어요. 학교 근처에 위치해 자주 찾아갔던 그 볼링장의 자판기 값 정도는 제 몫일지도 몰라요.


아니, 확신합니다. 제 몫임이 분명해요.


 

 

화가 난다~



대학생이라 할인이 들어간 건 좋지만, 한 아르바이트생 실수 덕분에 그동안의 모든 누적된 점수가 날아갔단 걸 안건 대학생 인생의 극 후반이 돼서야 알았어요. 배신감과 울분으로 표정 관리는 못했습니다. 제 회원 번호가 아예 없는 번호라는 것도 그제야 일러주더군요. 참. 싫다.


회원 번호에 일정 게임 양이 적립되면, 전보다 600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볼링을 즐길 수 있었는데, 저는 근 3년 이상을 대학생 가격으로 지불했더라고요. “확인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라고 말하면 멋있어 보이니까 그러고 싶지만, 생각할수록 얼굴에 열이나 그러진 못하겠어요.


날아간 돈까지 어떻게 사랑하겠어요, 볼링을 사랑했던 거지. 볼링을 향한 제 마음은 여전히 -ING 중입니다. 저는 볼링을 배신하지 않아요. 회원 번호가 절 배신한 거죠.

 

 


초보자분들을 위해 완전 기본만 알려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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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도랑(옆으로 새는 것)으로 갈 경우, 바닥에 그려진 점 중 가운뎃점과 그 옆 오른쪽 점 사이를 ‘겨냥’하고 공을 굴려보세요.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볼링은 저 멀리 핀을 보는 게 아니라 바닥 점을 겨냥해서 올곧게 굴려야 한다고요. 공을 놓아줄 때 손목을 비트는 경우도 도랑으로 가는 지름길이니 참고하세요!


볼링공의 구멍에서 손가락이 빠질 때, 긴 손톱은 옆구리가 나갑니다. 가운뎃손가락이 제일 깨지기 쉬우니 볼링장에 필수 구비된 손톱깎이로 이를 예방해주세요.


양말은 필수입니다. 볼링장에서 파는 천 원짜리 앙증맞은 양말은 저도 서너 번 산 이력이 있습니다. 그걸 사느니 포카리스웨트 한 캔이 더 나아요. 즐거운 경기하세요!


 

 

머쓱했던 에피소드 (볼링장 매너)



볼링에 빠진 지 얼마 안 되었던 초반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볼링장으로 끌고 갔었죠. 오랜만에 만난 터라 엄청나게 신이 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 다음 너, 너 다음 너, 너 다음 나. 미친 듯이 볼링을 치는 그때, 옆에 있던 남자분에게 제지를 받았었어요. 옆 레인을 봐가며 한 번씩 나눠 쳐야 한다고요. 암묵적인 순서가 있던 건 그 때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자기 기준 양 옆 레인과 같이 치는 건 예의가 아니고, 비었을 때 쳐야 한대요. 알아서 눈치껏, 주거니 받거니 하며 치는 게 예절이라니. 머쓱해지며 제대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 심심찮게 그런 분들을 보곤 하지만, 그때의 저와 친구들처럼 줄기차게 치는 경우는 못 봐서 말은 안 했어요. 정말 저땐 어지간히도 정신없이 신났었나 봅니다.

 

 


뭐~


 

직업도 아니고 직장도 아니고. 자세가 어떻든 일단 가운데로 굴려보시는 걸 추천해요. 스트라이크의 짜릿함을, 운이 좋으면 스페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양말과 눈치만 있으면 누구든 즐길 수 있는 볼링 한판! 저처럼 볼링을 애정으로 하게 되길, 이번 주말엔~ 볼링 쳐요!





[서휘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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