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나에게 너무나도 막역한 100세 시대: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연극]

100세 알란이 넘나드는 ( 어떤 것 )
글 입력 2019.11.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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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리에서 100년의 시간을 뛰어 넘는 세계일주를

연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

- 한국일보 -

 

(책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베스트셀러이지만,

책을 읽다 덮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에게

- 아이즈 -

 

 

 

나에게 너무나도 막역한 100세 시대


 

10년의 시간도 곱씹어보기 힘든 나에게 세상은 평균나이 100세시대니 뭐니 하면서 한 개 직업 가지고는 택도 없다고 한다.

 

10년 전, 2009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 막 취임을 했고, 스마트폰 시장에 3G가 처음 도입되었다. 100년 전에는 일제강점기였고, 1919년에는 3∙1운동이 일어났으며, 독립신문이 창간되었다. 빵이 다 구워지면 튀어오르는 토스트기가 처음 발명되었고, 라디오가 등장했다. 그리고 아직 소련은 건국되지도 않았으며, 제 2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도 않았다.

 

100년은 한 세기다. 한 세기를 살아온 노인은 힘겨워 지쳤을 즈음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죽을 날을 받아놓고 침대에 누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알란은 기다리지 않았다. 결과지향적인 20세기에서도 끊임없이 달려왔을 알란은 21세기의 사회에서도 생명력을 내뿜으려 한다.

 

이 100세 노인은 새로운 삶의 불꽃을 터뜨리기 위해서 창문을 다시 넘는다. 모두들 “움직이지 말고 쉬어라”고 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문이 아닌, 창문을 선택한 것인가? 아니면, ‘문’으로만 당연히 출입했던 지난 날과는 다르게 새로운 ‘문’의 정의가 내려진 한 세기 후를 말하는 건가?

 

 

 

모든 경계를 허무는 젠더 프리 캐스팅


 

이런 변화는 극 중의 알란 뿐만 아니라, 연출에서도 엿볼 수 있다. 60여개의 캐릭터를 단 5명의 배우가 소화해낸다.

 

특히 5개의 역할 중 3개의 역할에서 성별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즉 오늘 연극에서 여배우가 연기한 캐릭터가 내일 연극에서 남배우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서양의 트루먼 대통령이 되기도, 중국의 마오쩌둥, 북한의 김정일, 코끼리가 되기도 하면서 성별, 나이, 인종 구분을 모두 지워버린다. 그저 이름표만 달고 있을 뿐이다.

 

100년의 역사 중 주요 에피소드를 그리면서, 스웨덴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미국, 중국, 이란, 인도네시아, 프랑스, 북한 등 알란이 100년동안 거쳐간 나라들을 보여주고, 각국의 건배사와 전통춤을 설명해 주는 것이, 서랍 속 소품만으로 전부 해결된다.

 


포스터_창문넘어도망친100세노인.jpg

 

 

<시놉시스>

 

100번째 생일,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로원 창문을 넘은 노인, 알란!

 

남다른 배짱과 폭탄 제조 기술로 20세기 역사를 뒤바꿔 놓은 그가 이번엔 갱단의 돈을 훔쳤다. 시한폭탄같은 그의 여정에 알란 만큼이나 황당한 무리들이 합류하고 이제 결찰까지 그들을 뒤쫓는데...

 

스페인, 미국, 중국, 이란, 러시아, 그리고 북한까지. 세계를 종횡무진한 100년의 모험! 본의 아니게, 지난 20세기 역사적 사건을 좌지우지했던 알란. 시한폭탄보다 위험하지만 언제나 유머와 침착함을 잃지 않는 100세 노인의 예측불허 모험담이 펼쳐진다.

 

  

흔히들 나이가 들면 편견과 고집이 세어진다고 한다. 나 또한 그럴까, 나이를 먹게 되는 이맘때, 연말 즈음이 두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100세의 알란은 소수자, 약자와 연대하고 술, 친구, 이야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100년간의 변화를 사람이 충분히 쫓는 것이 가능함을 직접 선명하게 보여줄 것이다.

 

이 불꽃 같은 노인이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위로와 웃음을 어떻게 전달해 줄지 궁금하지 않은가? 알란이 어떤 것으로부터 도망쳤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당장 우리 부모님 세대와도, 자식 세대와도 소통하기 힘들다고 느껴지는 지금, 이 노인네와 내가 극장 안에서 엮일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100번째 생일에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웃음 -



일자

2019.11.26 - 2020.02.02


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요일 및 공휴일 2시, 6시

월 공연 없음

 

*

12월 매주 수요일 4시, 8시 공연

12월 25일(수) 2시, 6시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티켓가격

R석 55,000원

S석 40,000원

  

주최/기획

(주)연극열전


관람연령

만 11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인터미션 : 15분)

 

 


 

 

[박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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