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유쾌하게 판을 깨는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

흥이난다. 흥이나
글 입력 2019.11.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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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나 전시 보는 걸 좋아함에도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장르가 민속공연이다. 민속공연하면 고리타분하고 지겨울 거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티켓 구매가 늘 망설여진다. 부모님 효도 선물로나 어울리려나하고 생각하고만 말 뿐, 사실 어떤 장르가 있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

 

그러던 중 이색 공연에 대한 소식을 접해 글을 쓴다. 판소리와 탈놀이가 만나 광대 탈놀이를 한다는 것이다. 탈놀이라는 장르가 따로 있는 건가? 어렴풋하게 어린 시절 민속촌 같은 곳에서 탈춤놀이를 본 거 같기도 한데 그게 다이다. 판소리가락 이라하면 가끔 TV채널을 돌리다가만 우연히 만나는 KBS 국악한마당 프로그램을 통해서 본 게 내가 아는 판소리의 전부다.

 

판소리하면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우리 세대의 공통적인 선입견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공연은 기존의 생각을 깨는 참신한 시도를 보여주는 듯하다. 창작 공연이라는 것이 기존의 것을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재탄생 시킨 경우가 많은데 간혹 너무 이질적이어서 재미와 멀리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보기가 살짝 망설여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딴소리 판>은 전통예술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유쾌하게 풀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이 보인다.

 

 

연습사진2.JPG

 

 

 

큰 줄거리는 밥만 있으면 그저 풍족하다고 느끼는 거지들의 시선을 통해서 사는 게 별 거 아니라는 해학적인 이야기를 판소리 다섯마당을 통해서 전한다. 가장 낮은 계층이라고 여겨지는 거지들은 자유롭게 이동하며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거침없이 기존의 판을 깬다. 심각하고 진지한 일만 가득인 요즘 딱 내가 하고 싶은 짓이기도 하다.

 

세상만사 별거 아니다 라는 진리를 쉽고 유쾌하고 역동적인 몸동작으로 보여준다는데 제작스케치 영상장면만 봐도 그 경쾌함이 묻어나온다. 아무래도 그 힘은 연희집단 The 광대에서 나오는 듯하다. 풍물, 탈춤, 무속, 남사당놀이 등 한국 전통 예술을 전공한 이들로 구성된 매우 탄탄한 팀이다. 전통의 낯섦을 재미나게 풀어내기 위한 노력이 시놉시스만 보아도 다분히 묻어난다. 참신함이 새로운 재미로 이어질지 꽤나 기대가 되는 바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jpg

 

 

이번 공연을 통해서 또 하나 기대가 되는 것이 있다면 관객과의 호흡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흥이 많은 민족 아닌가. 사극을 보면 옛날 사람들도 춤판이 벌어졌다 하면 무대 경계 없이 모두가 어울려 춤을 춘다.

 

우리 할머니들은 어떤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조차 흥을 참지 못하고 관광버스 춤을 탄생시켰다. 지금은 뭔가 고고하게 가만히 앉아서 조용히 관람을 해야 하는 비싼 공연이 늘었지만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함께 소리 지르고 호흡하는 장르이다.

 

<딴소리 판>의 연출가 최여림씨는 관객들도 극에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구성을 했다고 한다. 소리꾼과 어떤 식으로 흥을 맞추며 즐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흥이란 전염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The 광대의 무대에 신나는 에너지를 팍팍 얻고 올 생각에 벌써부터 흥이 난다. 흥이나.

   

 


 

 

딴소리 판
- 판소리와 탈놀이의 유쾌한 만남 -


일자 : 2019.11.22 ~ 2019.11.23

시간
금요일 8시
토요일 5시

장소 : 서울남산국악당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관
연희집단 The 광대
 
후원
서울문화재단
형광팬(The광대 후원회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최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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