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절대 놓고 싶지 않은 것
글 입력 2019.11.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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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음악에 대한 꿈을 꿨다.
어릴 땐 내 인생을
그 꿈에 올인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나는 무조건 음악을 할 거야. 이거 아니면 안 돼.”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만큼
재능을 인정받지 못해서 좌절했다.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밀어붙일 수 있을 만큼
나는 강하지 않았다.
나약했다.
“내가 이제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 하지? 잘 모르겠어..“
꿈을 이야기할 때 반짝이던 두 눈동자는,
빛을 잃었고,
잠들기 전 상상만으로도
설레고 벅차 쿵쾅거렸던 심장은
잠잠해졌다.
그렇게 계속된 제자리걸음이,
꿈에 대한 내 마음이 진심이었는지
스스로도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문득문득 느낀다.
음악이 너무 좋다고.
아직도 이것만큼 좋은 게 없다고.
처음 느꼈던 그 감정 아직도 그대로 느껴진다.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꿈꾸는 그곳에 내가 설자리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그것을 꿈꾸고 쏟은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내가 꿈꿔온 그곳으로 가야만 한다.
"그렇게 안 되면 정말 억울할 것 같아."
어느 순간 확신이 들었다.
짝사랑인 것 같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절대 놓고 싶지 않은 것-
illust by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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