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당신의 말과 글이 이상한 이유를 바바라 민토가 답하다 [도서]

글 입력 2019.10.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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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말 잘하는 법, 글 잘 쓰는 법에 대한 수많은 책들이 있다. 교보문고에 글쓰기를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국내도서만 2677권이 나오고 말하기는 1083권이 나온다. 월간 베스트의 자기계발란에서 말하기는 10위권에만 무려 4권이 있다. 그러나 모두 알 듯이, 좋은 책은 계속 나오고 나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누군가는 분명 효과를 보았다는데 나는 왜 그럴까?


빈종이.jpg
 

맥킨지 컨설팅에 최초의 여성 컨설턴트로 입사한 바바라 민토는 논리적 사고에서 해답을 찾았다. 컨설턴트는 고객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와 해법을 찾고 이를 적절히 전달하여 설득해야 한다. 그는 스스로 고안한 ‘민토 피라미드 원칙’을 토대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개념을 알려준다. 민토 피라미드 원칙은 MECE, 로직트리 등으로 잘 알려진 맥킨지식 논리적 사고법의 토대가 된 이론이면서, 논리적 글쓰기에 관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이론으로 알려져 있다.

파편화된 말 잘하기, 글 잘쓰기가 아니라 사고의 꼭짓점을 잡는 개념을 통해 바바라 민토는 개인의 성과뿐 아니라 맥킨지와 전세계 사람들의 사고방식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1973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래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번역되어 반세기가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백만 독자의 열광적 찬사를 받은 초장기 베스트셀러다.

물론 이 방법 역시 절대적으로 옳은 방법은 아니다. 공감과 감성이 필요한 말하기가 있고, 글쓰기가 있다. 다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상대와 명확하게 대화하고 그를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바라 민토는 피라미드 원칙을 제안한다.



논리적 사고는 어떻게 잡을 수 있는가?


여러 가지 개념들이 들어왔을 때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비슷한 것들끼리 묶고 그것에 이름을 붙인다. 이를 그룹핑과 요약이라고 한다. 이 추상화를 통해 우리는 눈 앞의 것들에 매몰되지 않고 더 높은 사고를 할 수 있다. 이 사고패턴을 그대로 따른 피라미드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지켜야 할 3가지 규칙이 있다. 

 

1. 어떤 계층에 있는 메시지든
하위 계층의 메시지를 요약해야 한다.

2. 그룹 내의 메시지는
항상 동일한 종류여야 한다.

3. 그룹 내의 메시지는
항상 논리적 순서로 배열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다”라는 메시지가 최상위에 있을 때, 바로 아래에 있는 계층의 메시지는 상위 메시지의 A이유, B목적, C역사적 과정 등이 올 수 있다. 이 때 이 계층의 메시지는 A거나, B거나, C이며 셋을 동시에 서술할 수는 없다. 다만 다음 계층으로 넘어갈 때 A를 보충하기 위한 A-1(혹은 B-1,C-1)이 논리적으로 B나 C를 언급할 수 있다.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는가?


그룹핑과 요약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전개할 순서를 정해야 한다. 인간의 사고패턴은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나름의 규칙을 찾아내려 하기 때문에 적절한 후킹이 없으면 자신의 경험칙에 근거하여 추상화한다. 사고의 전개도는 글쓴이(혹은 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논리의 연결고리로서 후킹을 만들어준다.

1) 위에서 아래로 배열하기
핵심을 먼저 말하고 부가적인 내용을 밝히는 방식이다. 이는 앞으로 쏟아질 정보들에 대비해 미리 그것들을 묶어줄 단어, 문장,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다. 핵심메시지가 명확할 때 사용하면 스스로도 다음 정보를 무엇을 말해야할지 빠르게 결정할 수 있고 상대방도 나의 입장과 비슷한 곳에서 논리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특히 발표처럼 한정된 시간과 공간이 주어졌을 때는 이 방식이 좋다.

2) 아래에서 위로 배열하기
보통 우리가 사고하는 방식이다. 처음부터 핵심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일단 무작정 말해보고 써본다. 일상에서 친구에게 두서없이 고민을 말하다가 갑자기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일들이 종종 있다. 의식의 내가 하위 메시지들을 열거하고 무의식의 나는 상대방을 거울삼아 그룹핑과 요약을 통해 숨겨진 핵심메시지를 꺼내는 것이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이다. 노트북에 띄워진 하얀 바탕을 보고 막막할 때, 천자 혹은 만자를 어떻게 채울지 까마득할 때 가장 빠른 시작은 문장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만자를 쓰기는 어렵지만 50자씩 한 문장, 6문장씩 한 문단, 5문단씩 약 일곱 단락이면 된다. 이후 글을 전체적으로 보면서 단락의 순서, 문단의 순서, 문장의 순서를 바꾸면 핵심 메시지를 기준으로 효과적인 전개를 할 수 있다.



피라미드 구조는 어떻게 만드는가?


피라미드 구조는 기본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논리가 전개된다. 먼저 최상위 계층인 핵심 메시지가 존재한다. 이 메시지는 독자의 어떤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나오게 되는 것은 그 질문이 나오게 되는 배경, 상황, 환경이다. 그로부터 어떤 질문이 유발되고 이 질문에 답변해나가는 과정이 논리구조이다. 이 구조는 상위 계층에서 하위 계층으로 내려갈  수도 있고, 하위 계층에서 상위 계층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1)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접근법

[크기변환]논리적구조.jpg
일반적인 피라미드 구조


첫 번째 네모박스는 다음과 같이 만들 수 있다. 전달하고 싶은 주제가 명확하지 않을 때, 독자를 상상하며 질문을 결정한 다음 이에 대한 답변(-핵심 메시지)을 일단 적어본다. 이후 이 답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입부를 구성할 상황과 전개를 설정한다. 이 때 만든 상황-전개는 결정한 질문으로 바로 이어져야 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계속 이어지며 아래로 뻗는다.

 

[핵심 메시지]
도입부(상황-전개-질문)
[질의응답]
→답변-답변에 대한 질문-(반복)

 

2)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접근법
생각정리의 방법에서 아래에서 위로 배열하는 방법처럼,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을 때 이렇게 접근하면 된다.


[크기변환]역피라미드 논리구조.jpg
역피라미드 구조


1. 말하고 싶은 포인트들을 일단 다 적기(브레인스토밍) - 단, 포인트들의 소제목은 있어야 한다. ex)문제-대안, 고대-중세-근대
2. 포인트 사이의 관계 도출(인과관계)
3. 결론 도출(그룹핑, 요약) - 중요한 포인트만 뽑아 그룹핑 후 상위 계층 도출

결론이 나왔다면 작성은 반대로 하면 된다.

 

[핵심메시지]
도입부(상황-결론)
[근거]
2→3에서 도출된
그룹핑된 포인트 및 부연설명

 



어떻게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까?


이 글의 구성은 시작부터 끝까지 피라미드 원칙을 따라 만들어졌다. 생각의 정리, 배열 모두  위에서 아래로 시작하여 그 논리를 쭉 밀고 내려갔다.

 

메시지-말하기와 글쓰기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A질문-굳이 이 책을? 답-만약 당신이 시중에 나온 책들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B질문-이 책은 뭐가 다르지? 답-머릿속의 논리적 구조를 잡는 법을 알려준다.

B'질문-논리적 구조를 어떻게 잡지?
-피라미드 구조
1-1 기본적인 3가지 규칙이 있다.
1-2 생각을 정리하는 순서
1-3 구조를 만드는 2가지 방법

A'질문-실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나?
-사례제시
2-1 이 글의 구성
2-2 토의와 발표

 

요즘처럼 글쓰기 열풍이 부는 때에 감성 에세이 외에 자신의 강점을 살린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혹은 내 분야에서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포인트를 잡아야할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핵심메시지를 잡고 쭉 내려가는 것도 시간절약하기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마지막 파트인 1-2의 토의와 발표는 최근 써먹었던 실제 사례이다. 당시 주어진 상황설정에서 요구하는 답을 도출하기 위해 60분 안에 팀구성-자료조사-발표를 끝내야 했다. 팀원들이 중구난방으로 이것저것 말하는 것을 듣던 나는 자료조사 중 발견했던 새로운 사업발표 기사를 바탕으로 스스로 놀랄 정도로 단숨에 도식화를 끝냈다. 이미 주어진 상황 하에서, 내가 찾은 질문은 신사업의 성공 방법이었고 그 답변을 귀납적 3단계로 나누어 도식화했다.

이 두 사례는 피라미드 구조를 바탕으로 한 논리적 사고가 에디터로서의 나의 글쓰기와 비즈니스적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 경우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누구인지에 따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나의 사례처럼 생각을 묶어줄 수 있는 논리의 끈이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을 붙잡고 천천히 그러나 명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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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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