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안녕, 푸" 展에 다녀오다. [전시]

글 입력 2019.09.0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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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로 향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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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떠오르는 몇몇 만화 영화 주인공들이 있다. 그중 푸는 당연 처음에 떠오르는 캐릭터 중 하나다. 어른이 되어서도 동심을 지켜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어른으로 살아가며 때때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요소였다. 2G 핸드폰 뒷면에 가득 붙여놓던 푸 스티커가 추억으로 아른거린다.

어른의 세계 속에서 어린 시절의 동심은 내겐 참 소중한 감정이다. 내게 그런 존재 중 하나였던 푸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난 8월의 마지막 날, 올림픽 공원에 위치한 소마 미술관의 ‘안녕, 푸’ 전시회를 관람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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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초로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의 ‘위니 더 푸’ 오리지널 드로잉 소장품을 선보이는 특별 전시다. 미리 전시회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며 푸의 오리지널 드로잉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푸의 모습과는 또 다른 최초의 모습이 담겨 있다는 기대를 주었기 때문이다. 지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푸가 탄생한지 90년이 넘었다는 사실 역시 내게 놀라움을 주었다. 여러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소마 미술관에 방문했다.




전시를 관람하며



곰돌이 푸 이야기는 1924년 밀른의 첫 번째 동화책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 When We Were Very Young'에서 시작한다. 작가 밀른과 삽화가 쉐퍼드의 작품은 발표와 동시에 찬사를 받았고, 한 소년과 그의 곰에 대한 수 많은 이야기와 갖가지 상품들이 폭발적으로 생겨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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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는 푸의 시작과 만화의 내용을 알기 좋게 흐름이 짜여 있다. 제 1전시장에 들어서자 곰돌이 푸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지금의 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현재의 모습이 갖추어졌겠지만 다른 모습들은 다소 낯설기도 했다. 막연히 노란색에 빨간 옷을 입은 귀여운 모습과 친구들의 생김새만 알고 있었던지라, 전시회는 내게 푸라는 작품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작가 밀른과 삽화가 쉐퍼드가 푸를 만들게 된 그 과정들과 이야기들이 전시회에 잘 담겨 있어 숨은 비회를 보는 듯하다. 특히 제 4전시장에서는 ‘묘사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펼쳐진다. 쉐퍼드의 천재적인 텍스트 해석 능력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삽화가 책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의 데셍 실력과 예리함은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또한, 작가 밀른의 글 역시 하나의 예술 형식을 갖추고 있다.


전시회의 설명을 읽다보면 어떤 것들을 푸라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중점적으로 생각하였는지 알 수 있었는데, 푸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사람같은 성격'으로 스토리 텔링을 하는가 하면 쉐퍼드가 숲을 훌륭히 그려냈다는 점들도 새로 알게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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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당연 돋보이는 것은 많은 전시 작품들이 오리지널 드로잉들이라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의 습작들과 초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새로운 감정이 든다.


푸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처음에 푸를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서 다양한 기술로 작업에 재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세상에 나왔다. 푸를 인쇄하기 위해 쓰인 볼록판도 함께 전시되어있어 유심히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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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막연하게 귀엽고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동심의 아이콘이었던 푸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전시였다. 특히 푸와 푸의 친구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가지고 이야기를 선명하게 끌고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이요르스럽다’라는 표현은 우울한 사람에게 할 수 있고 ‘티거스럽다’는 자신감 충만하고 말썽을 부리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이다. 이렇게 캐릭터의 특징들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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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을 안고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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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관람을 마무리 지으며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푸를 바라보며 느꼈던 따뜻한 기운이 전시회에 묻어 있었다는 것이다. 둘러보며 처음 알게된 사실이지만 푸만의 특별한 성격이 있었다. 항상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씨 고운 친구가 바로 푸다. 만화의 애니메이션 주인공이라 하면, 어린이들의 귀감이 되곤 하는데 푸는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마음의 포근한 위로를 전해주는 존재 같았다.


전시회를 보면서 단순히 귀엽다는 생각으로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캐릭터일 뿐이었던 푸를, 하나의 예술 작품을 바라보듯 관람했던 시간이다. 특히 오리지널 드로잉에서 그려진 푸와 친구들의 모습 그리고 관람자를 위한 포토존이 참 사랑스럽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흥미롭고 뛰어났던 오리지널 드로잉 작품들이 큰 포토존과 전시회 인테리어로 인해 빛을 덜 발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함께하는 전시회이기에 가족끼리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기 좋다.


푸를 사랑하는 어른들과 어린 아이들을 둔 가족에게 올림픽 공원 나들이와 함께 추천하고 싶은 따뜻한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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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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