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자유로운 예술혼의 축제, 프린지페스티벌

2019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글 입력 2019.07.3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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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의 계절이다.

 

SNS를 가득 채우는 각양각색의 페스티벌 홍보에도 꿈적 않았는데, 이번에 소개할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넘어가버렸다. 올해로 스물 두 회째를 맞은 이 페스티벌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공연하고 예술에 대한 담론을 펼칠 수 있는 ‘예술적 일탈’ 축제를 표방하고 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_공식포스터.jpg
 

 

프린지 페스티벌에 있어 가장 인상적인 점은 ‘작품의 선별이 없는 자유 참가’를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할 수 있는 장이라는 게 매력적이다. 물론 누군가의 일관된 계획 아래 고심해서 선별된 작품의 퀄리티가 더 좋을 수도 있으나, 프린지 페스티벌의 자유참가 원칙은 ‘축제’라는 이름이 더 잘 들어맞는 것 같다.

 

따라서 이 축제에 참여한 관객들은 누군가 짜놓은 판을 슬쩍 구경만 하지 않는다. 대신 84팀의 각양각색 예술가들이 공간 곳곳에서 펼치는 공연을 취향에 따라, 관심에 따라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축제를 즐기게 된다. 올해는 특히나 다양한 색이 뚜렷한 음악적 장르를 만나게 될 거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이정서프로젝트_템페스트-캘리번편.JPG
 
음악듀어그믐.JPG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공연이 열린다는 말이야? 궁금해할 관객들을 위해 주최측에서 힌트를 줬다. 올해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공연팀들의 경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의 공연은 크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나 형태를 담을 예정이다 – 1)버스킹과 유튜브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동시대 인디뮤지션 2)더 일상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페미니즘 3)연출의 권위나 관습에서 벗어난 1인 창작·공동 창작의 강세 4)공간의 다양한 활용 5)예술가를 말하는 예술가.

 

오늘날의 예술은 점점 더 독립화, 다원화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가치관의 변화나 1인 미디어와 같은 매체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 덕분에 예술가와 관객 모두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의 폭이 주어졌지만, 동시에 어떻게 예술을 만들고 향유할 것인가에 대한 책임 또한 더해졌다. 그래서 이번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작품들의 트렌드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런 담론의 장이 마련되는 것도 반가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


올해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도 주목할 만하다. 홍대에서, 서울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미 한차례 장소를 옮긴 적 있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이번에 문화비축기지로 또 보금자리를 옮겨간다. 마포 문화비축기지는 40여 년 전 석유비축기지로 활용되었던 산업화시대 유산이 도시재생을 통해 문화공원으로 변모한 특별한 역사를 가진 곳이다. 유류 보관 탱크였던 공간이 공연과 전시 등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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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마을, 크루즈, 여행 등 장소특정적 주제를 선정해 축제를 진행하였던 프린지 페스티벌의 올해 주제는 ‘예술 아지트’인데, 이 주제와 꼭 잘 어울리는 공간을 선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의 아이디어로 새롭게 태어나 공간쓰임새가 자유로운 예술 공간이 된 문화비축기지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참가하여 네트워킹 할 수 있는 플랫폼인 프린지 페스티벌, 정말 잘 어울리지 않은가? 문화비축기지는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해서, 이 공간에서 열리는 축제는 어떨지 더욱 두근두근한 마음이다.



프로젝트三(석삼)_케렌시아.JPG
 

 

페스티벌의 계절,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2019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일탈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
- SEOUL FRINGE FESTIVAL 2019 -


일자 : 2019.08.15 ~ 2019.08.24

프로그램 시간
평일 16:00 ~ 22:00
주말 15:00 ~ 22:00
(티켓부스 오픈: 평일 15시 / 공휴일, 주말 14시)

*
페스티벌 입장은 프로그램 시작
1시간 전부터 가능합니다.

장소 : 문화비축기지

티켓가격
1일권 30,000원

주최
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
서울프린지네트워크

후원
마포구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비축기지

*
개인용 방석(의자)을 지참해오시면,
더욱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사전 예약이 필요한 공연이 있습니다.
당일 현장의 공연장소에서
공연 1시간 30분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니
예약 후 관람해주세요.





[채현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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