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작가를 만나다 Cineastes(8/23)

글 입력 2014.07.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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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처음 본 관객은 약간 놀랄지도 모릅니다. 이전 장률 감독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부터 <두만강>까지 장률 감독은 엄격한 형식과 독특한 연기 연출로 차가운 냉기마저 뿜었지만 <경주>는 보다 부드럽고 느슨해졌으며, 배우들은 심지어 ‘코믹 연기’를 선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런 눈에 띄는 변화들만 두고서 섣불리 장률 감독이 달라졌다고 판단하기엔 이를 것 같습니다. 일상의 산책길 옆에 무덤이 있는 경주의 풍경처럼, 이 영화에는 죽음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죽은 선배와 죽은 남편과 태어나지 못한 아이들을 떠올리며, 이들 중에는 생사가 불분명한 사람까지 있습니다. 일견 평화로워 보이는 보통의 풍경에 이처럼 짙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를 생각해 보면 <경주>는 오히려 장률 감독의 가장 어두운 영화에 속할지도 모릅니다. 과연 이 영화를 감싸고 있는 그림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그림자는 결과적으로 <경주>를 어떤 영화로 만들고 있을까요.

 분류 : 자체프로그램
 제목 : 작가를 만나다 Cineastes
 일시 : 2014.8.23.Sat
 주최 :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티켓 : 일반 7,000원, 청소년 6,000원, 노인/장애인/관객회원/미디액트 정회원 5,000원
 문의 : 02-741-9782
 웹    : www.cinematheque.seoul.kr
[박경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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