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읽고 쓰는 '새로운 판'을 꿈꾸다 - '파이퍼' 김하나 대표

글 입력 2023.11.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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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일이 중요하고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거기에 시간을 내기는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언제나처럼 개인의 게으름 탓을 하기 전에 생각해 본다. 읽고 쓰는 일이 좀 더 쉽고 재미있고 유용할 수는 없는 걸까. 웹에서의 생활이 일상이 되고 미디어의 단위가 개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 우리에게는 새로운 방식의 읽고 쓰기가 필요하다.

 

논픽션 플랫폼인 파이퍼는 읽고 쓰는 ‘새로운 판’을 꿈꾼다. 그 판에서는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저자가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필요한 사람에게 연결된다. 파이퍼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글쓰기 이력이 아니라 무언가를 직접 해본 경험이다. 사소해 보여도 직접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생생하고 구체적인 내용들. 파이퍼에는 그런 글이 모인다. 지난 9월에는 그중 세 편이 ‘경험들’이라는 시리즈의 종이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파이퍼는 앞으로 다양한 이들의 경험이 담긴 논픽션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더 많은 저자와 독자가 등장할 미래를 기대하며, 파이퍼의 김하나 대표를 만났다.

  

 

 

종이와 웹, 독자와 저자를 연결하는 곳, 파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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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안녕하세요! 파이퍼는 어떤 플랫폼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는 ‘논픽션 플랫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과 소통하며 논픽션 콘텐츠를 연재하실 수 있고, 독자가 되어 다른 사람의 논픽션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다양한 관심사와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이 와서 글을 쓰실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반응이 좋고 파이퍼의 취지와 잘 맞는 콘텐츠는 저희가 재편집을 거쳐 종이책으로 출간하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더 깊이 있는 인문학 콘텐츠나 예술 콘텐츠 역시 준비 중이에요.

 

 

‘파이퍼’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처음에는 ‘페이퍼(종이)’에서 착안했어요. 그러다가 ‘파이프’라는 단어가 떠올랐죠. 무언가를 연결하는 파이프처럼 저희도 종이와 웹, 독자와 저자, 독자와 독자 등 무언가를 연결하는 곳, 다양한 연결이 일어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연결을 강조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웹에서의 텍스트 콘텐츠라 하면 자연스레 전자책이 떠올라요. 하지만 지금의 전자책은 웹의 특성과 장점을 고려하지 않고 종이책을 그대로 웹에 옮겨둔 형태일 뿐이에요. 그 결과 전자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퍼센트에 불과해요. 기존에 종이책을 보는 사람들의 또 다른 옵션 정도에 머물고 있죠.


전자책에 없는 것은 ‘연결’이에요. 저희는 웹에서라면 어떤 식으로든 연결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웹의 특징이고 온라인의 강점이니까요. 고민 끝에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온라인에서 생중계된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관심 있는 분들은 와서 보고 저자와 소통하며 피드백을 남길 수 있어요. 그에 따라 책의 목차가 수정되거나 내용이 추가되기도 하고요.

 

 

파이퍼에서 연재를 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인가요? 기존에 알려진 작가보다는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은 듯해요.


저희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는 누구나 전문가고, 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지 쓸 수 있는 ‘판’이 없을 뿐이죠. 콘텐츠의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기존에 활동하는 소수의 전문가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저자가 되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근 몇 년간 시장 판도를 바꾼 IT 기술 기반 플랫폼들을 보면 ‘콘텐츠 생산의 민주화’라는 공통점이 보여요.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는 PD나 영상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휴대폰으로 영상을 기획하고 찍어 올릴 수 있죠. 넷플릭스는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전 세계 사람에게 전해요. 저는 텍스트 콘텐츠도 이러한 확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논픽션 시장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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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쓰는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은 역시 개인의 감성을 담은 에세이인 것 같은데요, 이와 달리 파이퍼는 처음부터 실용적인 정보가 중심이 되는 논픽션에 집중했어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제한이 없다면 사람들은 아무래도 일기 같은 개인적인 글을 가장 쉽게 써요. 개인의 이야기가 주목받고 에세이 도서가 늘어나는 건 물론 긍정적인 현상이에요. 하지만 텍스트 콘텐츠 시장이 더 확장되려면 저는 정보성과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영상이나 음성과 차별화되는 텍스트 콘텐츠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을 절약해 준다는 거잖아요. 20분 분량의 영상에 담긴 정보를 글로는 10분 만에 읽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개인적인 생각을 쓰는 것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에 관해 쓰는 게 텍스트 콘텐츠의 장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어요. 그러다가 외국에 비해 협소한 우리나라의 논픽션 시장을 떠올렸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직업인들이 자기 직업에 관한 얘기를 쓰는 작품이 많고, 미국은 큰 사건이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건을 자세하게 다룬 단행본이 출간돼요.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아직 빈 구석이 많아요. 그렇기에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저자와 콘텐츠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찾는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책으로 나와 있다면, 심지어 저자가 그 분야를 좋아해서 오랫동안 해본 사람이라면 그 콘텐츠를 구매할 사람은 분명히 있어요.

 


그래도 써본 적 없는 사람을 쓰게 하는 것, 새로운 저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을 듯해요.


기존에 알려진 작가님들을 섭외한다면 당장은 쉽겠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봐요. 확장성이 부족하죠. 지금 파이퍼에는 자연스럽게 연재를 하시며 등장하는 저자도 있고, 저희가 나서서 발굴하는 저자도 있어요. 특정한 분야를 좋아하고 잘 아는 분을 섭외하고 있죠. 글쓰기를 안 해본 분이라도 그분이 가진 정보와 경험이 충분하다면 저자가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파이퍼 에디터’도 그 도움의 일환이에요.

 

 

저도 가입해서 파이퍼 에디터를 경험해 봤는데, 글쓰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 같았어요.


맞아요. 그걸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말은 잘 하시는데 막상 쓰기는 어려워하는 분들이 계세요. SNS에 짧은 글은 정말 잘 쓰는데 책에 들어갈 원고는 뒤죽박죽인 분도 있고요. 알고 있는 게 많은데도 긴 글에 압박감을 느끼거나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에요.


파이퍼 에디터는 그런 분들에게 원활한 글쓰기를 위한 질문을 드리는 툴이에요. 거기에 답하듯 짧게 글을 쓰다 보면 어느덧 한 편의 글을 완성하게 되는 거죠. 그런 방식의 글쓰기가 논픽션이라는 장르에도 딱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논픽션, 특히 실용적인 정보가 중심이 되는 논픽션은 저자가 아는 것을 구조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나중에 파이퍼 에디터가 더 발전하면 다른 출판사나 회사, 학교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미래를 그리며 파이퍼 에디터를 계속 개발하는 중입니다.

 

 

실제로 파이퍼 에디터를 사용해 연재를 하셨던 작가님의 후기도 궁금해요.


최근 출간된 『향수 수집가의 향조 노트』 작가님이 파이퍼 에디터를 사용하셨어요. 이 작가님은 ‘향수 덕후’이긴 하지만 책을 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파이퍼 에디터를 사용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글을 써주셨어요. 무언가를 좋아하고, 관련해 아는 게 많은 데다가 머릿속에 이미 정리까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적절한 질문이 주어지니 효율적으로 쓰시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엔 시간이 절반 정도로 단축된 것 같아요.

 

 

 

'읽는 경험'을 고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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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들으니 파이퍼의 종이책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향수 수집가의 향조 노트』를 포함해 세 권의 책이 ‘경험들’이라는 시리즈로 출간되었죠. 좀 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경험들’ 시리즈는 어떤 주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직접 그걸 경험해보고 쓴 정보를 사전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시리즈입니다. 『향수 수집가의 향조 노트』, 『이번 주말의 도쿄』, 『마법 같은 뮤지컬 생활 안내서』가 출간되었어요. 세 권 모두 파이퍼에서 단기간에 좋은 반응을 얻었던 콘텐츠예요.

 

 

웹에 있던 콘텐츠를 종이책으로 만드는 시도가 뜻밖이기도 했어요. 종이책은 제작비도 들고 보관 비용도 드니까요. 그래도 종이책을 내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종이책의 존재가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글쓰기의 큰 동력이 되더라고요. 물성이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고 했을 때 저자를 섭외하거나 플랫폼을 홍보하기가 더 수월했어요. 반응도 좋았고요. 독자도 마찬가지예요. 파이퍼의 콘텐츠를 읽으며 책으로 안 나오냐고 물어보는 독자가 늘 있어요. 플랫폼에서 유료로 콘텐츠 구매를 하신 분 중에도요. 책이라는 물성을 원하시는 거죠.


지금 보는 콘텐츠가 종이책으로 나온다고 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독자들의 참여도와 관심도도 달라요. 책으로 나올 콘텐츠를 미리 무료로 보며 의견을 보태는 것과, 그냥 온라인 상에 있는 좋은 글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것은 느낌이 많이 다르니까요.

 

 

생각해 보니 종이책이 가진 물성이 대단한 것 같아요.


많은 분들한테 종이책은 이미 하나의 굿즈예요. 종이책 한 권을 소장하려는 사람에게는 그 책으로 정보를 습득하겠다는 마음 이전에 종이로 만들어진 예쁘고 따뜻한 물건을 내 집에 두고 싶다, 내 손에 쥐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거죠. 이건 웹으로 할 수 없는 영역이에요. 앞으로 종이책은 정보를 소장하는 방법, 더 나아가 정보를 감각하는 방법으로 활용될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공유와 대여가 쉬워진 시대라서 오히려 물성의 중요성이 더 커진 것 같기도 해요. 진짜로 좋다고 생각하는 건 손에 직접 쥐고 싶어 하죠. 콘텐츠도 마찬가지예요. 플랫폼에서 언제든 볼 수 있어도 그것만으로 이 콘텐츠를 내가 진짜로 ‘갖고 있다’는 느낌은 안 드는 거예요. 실제로 엄밀히 말하면 갖고 계신 게 아니기도 해요. 접속 권한만 있는 거니까요. 결과적으로 파이퍼가 저자와 독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이 되려면 종이책이 중요한 요소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글을 안 읽는다고 하지만 매력적인 글, 자신에게 필요한 글은 기꺼이 소장하려 한다는 의미군요.


맞아요. 텍스트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은 읽지 않는 세태를 비판하곤 해요. 생각해 보면 다른 제품 만드는 분들은 안 그러거든요. 왜 이 좋은 걸 안 사는지 불평하기보다 어떻게 해야 안 사는 사람을 사게 만들까 고민하잖아요. 유독 텍스트 콘텐츠 업계가 구매자를 가르치려 드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엔 그랬고요. (웃음)


안 읽는 사람만 탓하기에는, 책을 사거나 읽기에 너무 바쁘고 여유 없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무언가를 알고 싶다는 욕망이 있어요.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잘 알고 더 깊게 탐구하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어요. 저희는 그런 독자들이 어떻게 더 멋있게, 기분 좋게, 보람 있게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독자의 ‘읽는 경험’을 바꾸고자 하는 거죠.

 

 

 

파이퍼가 그리는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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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실제로 1년 동안 파이퍼를 지켜본 결과, 어떤 글이 독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지도 궁금합니다.


첫째로는 직접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여야 한다는 것이에요. 정보를 대신 정리해주는 콘텐츠나 시의성 있는 콘텐츠도 기획해봤는데, 관심을 받는 건 역시 직접 경험하신 분들이 주는 정보더군요. 사람들은 자기 관심사와 관련된 정보에 돈을 지불해요. 두고두고 볼 테고,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둘째로는 주제가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해요. 예를 들어 재즈에 관한 콘텐츠라면 ‘뉴욕에 있는 재즈바에 다녀온 경험’처럼 더 좁게 들어가야 하는 거죠. 그래야 필요한 분들한테 정확하게 전달돼요. 많은 테스트를 거친 결과, 유료든 무료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건 작고 생생한 주제예요.


정리해 보면 무언가를 직접 해본 사람이 최대한 구체적인 주제에 관해 쓰는 글에 분명한 수요가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새롭게 알게 된 점 또는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연결될 것 같아요. 시스템이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이전에 텍스트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일이 먼저라는 걸 깨달았어요. 종이책의 힘을 실감한 게 대표적이에요. 좀 창피하지만, 창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종이책은 논외였거든요. 1년간 파이퍼를 운영하며 책이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감각을 확장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는 걸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대표님은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디렉터를 거쳐 지금은 대표로 일하고 계시는데요, 텍스트 콘텐츠를 다룬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각 위치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나 태도는 다를 것 같아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일에서 그렇지 않은 일로 점점 나아가는 듯해요. 기자일 때는 정말 작은 것까지 완벽하게 확인하고 그걸 잘 표현하는 게 중요했어요. 디렉터로서 프로젝트를 이끌 때면 디테일을 확인하면서도 전체 그림을 보는 게 중요했고요. 반면 창업 후 대표로서 사업을 이끄는 지금은 정말 중요한 거 외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디테일을 챙기는 건 다른 분들의 몫이고 저는 큰 그림에 집중해야 해요. 그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어려운 이유는 디테일이 계속 눈에 띄어서이기도 하지만, 매일 눈에 보이는 성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해요. 대표로서 하는 일의 단위는 하루, 한 주가 아니라 1년, 5년이니까요. 당장 결과물이 없으니 문득 오늘도 아무것도 안 한 것 같다는 느낌에 휩싸이는 거죠. 그래서 스스로 일의 개념을 재정립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쉽지 않지만 계속 노력 중입니다.

 

 

그렇다면 대표로서 그리는 파이퍼의 ‘큰 그림’은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합니다.


논픽션만 취급하는 서점을 열고 싶어요. 지금은 소설이 아닌 것들을 뭉뚱그려 논픽션으로 구분하는데, 논픽션을 한데 모아보고 카테고리를 더 세분화할 때 사람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해요. 지금 나와 있는 논픽션 중에도 좋은 게 참 많은데,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어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거든요.


더 나아가 정말 큰 바람은 모든 사람이 작가가 됐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모두가 자기 경험을 글로 쓰고, 누구든지 한 명이라도 필요한 사람한테 그 글이 닿길 바라요. 저 자신부터도 수많은 사람의 경험이 담긴 콘텐츠를 보며 이만큼 성장했어요.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이런 삶도 있다는 걸 배웠죠. 콘텐츠의 이러한 가치는 영원히 지속되리라 믿어요. 우리가 모든 지구인을 다 만날 수 있는 건 아니고, 할 수 있는 경험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인터뷰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더 많은 분이 글을 써서 다양한 논픽션 콘텐츠가 탄생하고, 그 콘텐츠가 필요한 독자에게 더 잘 닿도록 하는 것이 저희 플랫폼의 목표입니다. 

 

이미 예전부터 많은 분이 주변에 자기 경험을 들려주고 있죠. 우리가 무언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는 실제로 그걸 해본 사람에게 물어보고요. 그러니 모두가 자기 경험의 엑기스를 다른 사람들한테 나눈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너무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일단 파이퍼에서 글쓰기를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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