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바딤 콜로덴코 & 알레나 바에바 듀오의 콘서트에 다녀오다.

글 입력 2019.05.07 13:2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국내 첫 내한 공연 바딘 콜로덴코 & 알레나 바에바 듀오의 콘서트



지난 5월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바딘 콜로덴코 & 알레나 바에바 듀오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VNA_포스터_프로그램삽입.jpg
 


피아니스트 바딤 콜로덴코는 세계 3대 콩쿠르 반 클라이번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라서며 뛰어난 음감과 강한 흡입력으로 러시아 전통 피아니즘을 구현하는 연주자인다. 미국 필라델피아, 애틀란타, 인디애나 폴리스 심포니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와 전 세계 공연장에서의 리사이틀을 통해 역동적이며 뛰어난 테크닉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알레나 바이바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하며 동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급부상 하고 있는 연주자이다. 이 둘은 10년 이상 음악적으로 교류하며 파트너십을 쌓아왔다고 한다. 다재다능한 리듬감으로 고도의 테크닉을 소화해내는 그녀의 연주는 '끊임없이 매혹적인 음향의 기술자'로 묘사될 정도이다.


오랫동안 함께 연주를 해와서 그런지 함께 연주하는 모습을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었다.


베토벤 소나타 no. 5 봄


1부는 바딤 콜로덴코의 피아노 독주였다. 정확하고 힘있는 연주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가 연주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은 한 음, 한 음에서 정확한 강약이 느껴졌고 음을 가지고 밀당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2부는 콜로덴코와 알레나 바에바의 협주공연이었다. 화려한 실크 재질의 노란 드레스를 입고 알레나 바에바가 등장했다. (나는 감히 서있지도 못하는) 적어도 굽이 10cm는 되보이는 뾰족한 구두와 그녀의 풍부한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겉모습 못지 않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바이올린과 한 몸이 된 듯 격렬하게 활을 연주하며 관객을 압도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클래식이 지겹고 고리타분한 것이 아닌가 하는 나의 남아있던 고정관념을 모두 씻겨주는 임팩트 있는 연주였다.




롯데콘서트홀,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기를 느끼다.



롯데콘서트홀은 처음이었다. 롯데타워 8층 좁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들어간 입구는 생각보다 컸다. 그리고 홀 안 공연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다.



IqC97tFxF2A9KcXZrdaBtJ2F0D74.jpg
 


공연장 1, 2층 모두 포함하여 총 객석 수가 2,036석 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빈야드 (포도밭, 부채꼴 형태) 스타일로 객석이 무대를 둘러싼 구조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홀 안 구조도 독특하달까, 디자인적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놀란 것은 이 큰 콘서트홀이 가득 찼다는 사실이었다. 평소에도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그리고 꽉 찬 관객의 기대를 가득 채워준 두 명의 연주자의 압도할 만 연주에 더욱 놀랐다.


부채꼴 모양의 구조 덕분에 2층이지만 꽤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소리는 물론이고 연주자의 얼굴 표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쉬웠던 건 손가락이 건반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정도인데 손가락의 화려한 움직임은 보지 못했지만 잔뜩 찡그린 얼굴 표정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2시간 가량의 공연은 박수갈채로 마무리가 되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앞으로는 가끔씩 롯데콘서트홀의 공연 목록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수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