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안전가옥의 단편 모음집 '냉면', 다채로운 장르의 향연

모든 이야기들의 안식처, 안전가옥에서 스토리PD Shin을 만나다.
글 입력 2019.04.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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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가옥 전경


갈대숲을 헤치고 들어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고즈넉한 건물. 성수동에 위치한 이 곳은 모든 이야기들의 안식처, 안전가옥이다.

때마침 안전가옥이 다채로운 장르이야기가 모인 단편 모음집 ‘냉면’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화창한 어느 오후, 인테리어마저 독특한 이 곳에서 스토리PD Shin을 만나게 되었다.





Q. 안녕하세요, 스토리PD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안전가옥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안전가옥에 대해 소개를 드리자면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이야기 창작자 커뮤니티’입니다. 창작자분들께 라이브러리와 작업공간을 마련해드리고 다양한 프로그램 역시 주최하며 창작자분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라이브러리에는 국내외 가리지 않은 방대한 장르문학과 함께 창작에 도움이 될 자료들 역시 준비되어 있답니다.

동시에 ‘스토리 프로덕션 사업’이 있습니다. 안전가옥에서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공모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난 창작자분들과 협업을 통해 책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책이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도 또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Q. 단편 모음집 ‘냉면’이 출시가 되었는데요. 요즘 안전가옥은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나요?

요즘은 ‘냉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서점에도 비치를 해놓고, 여러가지 이벤트를 준비하며 많은 독자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후에 보다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냉면’ 외에도 많은 장/단편 프로젝트들, 그리고 행사들을 준비중입니다. 바쁘지만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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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 모음집 '냉면'


Q. 그렇다면 단편 모음집 ‘냉면’의 이야기로 넘어가볼까요? 5편의 이야기들이 각각 어떤 내용이며,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전가옥은 1년에 총 세 번의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그 중 작년 가을 주최된 ‘냉면 앤솔로지 공모전’ 선정작 세 편과 초대작 두 편으로 구성된 것이 바로 단편 모음집 ‘냉면’입니다. 냉면을 중심으로 한 다섯 편의 작품들이 모두 특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유리 작가님의 ‘A, B, C, A, A, A’는 로맨스입니다. 유쾌하고 발랄하면서도 짠하고 현실적인 특유의 매력이 잘 살아있어요. 아주 금방 읽히는 작품이죠.

범유진 작가님의 ‘혼종의 중화냉면’은 성장물입니다. 국적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이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중화냉면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냉면’에 수록된 작품들 중 가장 감성적인 이야기라고 볼 수 있죠.

dcdc 작가님의 ‘남극낭만담’은 남극을 배경으로 한 설레는 로맨스인 줄 알았는데 고대의 미스터리가 등장하는(!) 코즈믹호러 백합로맨스(!!) 장르의 작품입니다. 굉장히 독특한 작품이에요. 이런 작품은 아마 ‘냉면’에서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전권우 작가님의 ‘목련면옥’은 비밀스러운 밀폐 공간에서 펼쳐지는 하우스 호러입니다. 사실 호러가 시대정신을 담기가 쉽지 않은데 IMF 시절의 어려운 청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당시의 문제가 잘 녹아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큰 매력이죠.

마지막으로 곽재식 작가님의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이렇게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블랙코미디 장르입니다. 실패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갑자기 사업이 잘 되어버린 스타트업의 웃지 못할 이야기인데요, 동시대성을 잘 담아냈다는 점이 역시 매력입니다.


Q. 세상에는 많고 많은 음식이 있죠. 그런데 왜 하필! ‘냉면’이라는 소재로 앤솔로지를 구상하시게 된 건가요?

최근 들어 냉면은 단순한 음식의 의미를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면스플레인’같은 신조어부터 시작해서 작년에는 평화의 상징이 되기도 했죠. 이토록 많은 함의를 지닌 냉면을 각 작가님들이 서로 다른 색채와 방식으로 풀어내 주셨어요. 모든 작품들이 서로 겹치지 않는 독특한 맛을 지닌,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 바로 '냉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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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 모음집 '냉면'


Q. ‘냉면’의 북디자인 역시 담백하면서도 강렬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이러한 디자인을 갖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곧이어 출간예정인 다른 앤솔로지들까지 모두 고려한 디자인입니다. 책들을 모았을 때 시리즈처럼 보일 수 있도록 구상되었죠. 안전가옥의 크리에이티브 매니저 주디님과, 출판사 출신인 스토리PD 테오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좋은 작품에 옷을 잘못 입히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님들께서 자랑스럽게 여기시기를 바랐고, 아마도 성공한 것 같습니다. (웃음)


Q. 현재 준비되고 있는 다른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우선 작년 겨울에 진행된 ‘대멸종 앤솔로지 공모전’의 선정작 5편을 단편 모음집 ‘대멸종’으로 제작 중입니다. 5월에 출간될 예정이고요, 장편 스토리 역시 개발 중입니다. 조예은 작가님의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이라는, 호러스릴러드라마 장르의 작품인데요. 어느 날 ‘뉴서울파크’라는 테마파크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젤리장수와 몸을 녹아 내리게 하는 젤리를 둘러싼 군상극 형태의 소설입니다. 작품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창작자와 안전가옥이 함께 개발한 첫 번째 장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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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가옥 라이브러리


Q. 안전가옥의 독특한 점은 ‘작품개발 프로세스’, 즉 작가와 스토리PD의 협업을 통해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의 협업 시스템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데요. 어떻게 시작이 된 건가요?

안전가옥은 주로 영화와 드라마 업계에서 활발한 협업 시스템이 소설 창작에서도 순기능을 할 것이라 봤습니다. 예술의 많은 종류 중에서도 유독 글을 쓰는 일은 홀로 작업하는 시간이 길죠. 해서 피드백을 구하고 싶어도 힘든 경우가 많아요. 안전가옥은 창작자 분들께서 외롭지 않도록, 언제든 실질적인 피드백을 구할 수 있는 존재로서 프로듀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시스템이 바로 ‘작품개발 프로세스’인데요. 스토리PD인 저, 그리고 테오가 대략 6개월의 기간동안 작가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듭니다. 처음 2-3달 동안은 작가님과 프로듀서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트리트먼트를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작가님께서는 후에 원고작업을 하실 때 이 트리트먼트를 이정표로 삼으시고, 저희 역시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드리죠. 협업을 위한 기준점으로 트리트먼트를 활용하는 셈입니다.

어떤 분들께는 낯선 방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만들어놓는 것이 창작 작업에서 더욱 필요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물론 안전가옥은 영감을 토대로 한 작업방식 역시 존중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방식에 한계를 느끼시는 작가님들이 분명 계시기에 이분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또 다른 창작방식을 고안해낸거죠.


Q. 그렇다면 스토리PD님으로서 작품을 프로듀싱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가 중요시하는 점은 딱 하나입니다. ‘창작자를 외롭게 두지 않는 것’.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지치지 않도록 해드리는 것을 저희는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작가님께서 안전가옥과 함께 작업하시는동안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도록 창작지원금을 지급해드리고요. 원고작업에 들어갈 때는 업계 표준, 혹은 그 이상의 선인세를 드립니다. 작가님의 상황에 따라 스토리PD가 강제로 휴식을 선언하기도 하고요. 반대로 약간의 긴장감을 드릴 때 역시 있죠. 또 작품의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예정된 마감 일정을 늦추기도 합니다.

결국 작가님께 스토리PD에 대한 신뢰를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성실하게 분석해 피드백을 드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반복되면 작가님께서 먼저 다가와주시죠. 어려운 점을 말씀주시거나, 저희의 의견을 물어 주시면서요. 이렇게 되면 저희는 성공했다고 생각하죠. 작품이 고유한 매력을 잃지 않고 완성될 때까지 작가님과 발 맞춰 걷는 것이 스토리PD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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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가옥 라이브러리


Q. 안전가옥은 운영진 내부에서도 자체적으로도 활발한 스토리텔링 공부를 진행하시는 듯 보입니다. 그렇다면 안전가옥이 생각하는 좋은 이야기의 요소를 세 가지만 꼽자면 무엇일까요?

음, 안전가옥만의 기준은 이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고유성, 동시대성, 그리고 대중성이죠.

우선 고유성은 이 작품에’만’ 있는 매력인데요. 저희는 그 매력이 결국 창작자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창작자가 가장 즐겁게,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파악하고 그 색깔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용기를 드리는 것. 그리고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 그렇게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이야기를 시장에 어필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동시대성입니다. ‘지금, 여기’에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여부를 뜻하는데요. 물론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재미입니다. 하지만 전 재미가 마음을 열어주면 그 틈에 메시지를 놓고 나오는 것이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현 시점에서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가치들을 외면하지 않고 바라보게 하는, 대화의 시작이 되는 이야기를 안전가옥은 지향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대중성, 즉 재미입니다. 집중을 잃지 않고 끝까지 다 보게 만드는 힘, 즉 흡입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도록 장르적 관습, 플롯 등을 조율하는 기술적 역량이 필요하겠죠. 그 역량을 기르기 위해 스토리PD들도 공부를 정말 많이 합니다. 안전가옥은 시장에서 잘 팔리는 것이 대중성이라는 정의에는 동의하지 않아요. 독자에게 낯선데 재밌는 것, 그것이 대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가 지금까지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지 못했던 이유는 아직 그런 이야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 볼 수 있었던 것이 A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대중의 기대를 넘어서는 첫 번째 B를 만들고 싶은 것이 스토리PD로서 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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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인형극장


Q. 안전가옥에서는 다양한 행사 역시 진행됩니다. 지금껏 어떤 행사들이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행사를 주최하는 기준은 딱 하나입니다. 이야기 창작자들에게 가치와 재미를 줄 수 있는지를 늘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원데이 시놉시스 특강’같은 워크샵부터 시작해서 강연, 대담, 인형극, 최근에는 ‘피에는 피’의 연제원 작가님과 함께한 클래스도 진행했고요. 안전가옥 건물 전체를 활용한 방탈출 게임도 인기가 높았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행사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장르 전문 비평팀 ‘텍스트릿’과 함께하는 ‘웹소설 같이 읽는 밤’이라는 행사가 4월 첫째주부터 예정되어 있어요. 장르 스토리 전문가분들께서 유용한 지식 전달과 함께 웹소설 추천도 해 주신다고 합니다. 박찬욱 감독님의 ‘리틀 드러머걸: 감독판’ 관련한 스파이 소설 살롱도 진행될 예정인데요. 국내 미스터리 장르의 대가(!)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하우미스터리닷컴’ 운영자 decca님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5월에는 장르마켓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토리와 관련된 책, 굿즈 등을 만나 보실 수 있어요. 벌써부터 많은 셀러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있답니다.


Q. 최근 들어 콘텐츠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장르적 쾌감을 가진 원천 스토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듯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토리PD님께서는 장르물 시장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바라 보시나요?

우선 ‘잘 만들어진’ 이야기에 대한 수요는 분명 커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왓챠플레이,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등의 각종 콘텐츠 플랫폼들이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굉장히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무엇보다 콘텐츠의 흥행을 위해선 유명한 배우와 화려한 액션, CG에 앞서 스토리의 완성도가 전제되어야 함을 산업의 관계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듯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하나의 IP를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식의 OSMU를 넘어 각 매체만의 매력과 특성을 반영한 IP 활용법을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영화화하기 좋은 소설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 소설의 매력을 어떻게 영화로 풀 수 있을지 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죠. 각 매체의 창작물들이 서로 다른 매체에 적극적으로 영감을 주고받는 그런 시기가 온 듯합니다.

장르물 산업은, 물론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웃음) 안전가옥에도, 안전가옥과 함께 하시는 창작자분들께도 더욱 많은 기회가 왔으면 좋겠고요. 다만 조금 더 창작자 친화적으로 성장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전가옥 같은 시스템이 하나쯤은 더 생길 때도 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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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의 장르, 전건우 작가님 대담


Q. 무인도에 떨어졌을 때조차 포기하지 못할! 재밌는 이야기를 추천해주세요.

무인도에선 ‘냉면’이죠. (웃음) 음, 추천을 드리자면 요즘 굉장히 흥행하고 있는 웹소설이 있어요. ‘전지적 독자시점’이라는 작품인데 재미도, 의미도 있고 성실한 구성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가 확정된 정세랑 작가님의 ‘보건교사 안은영’도 추천 드리고 싶어요. 정세랑 작가님은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잘 넘나드신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 역시 한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착하고 재밌는 소설입니다. 켄 리우 작가의 ‘종이동물원’이라는 단편모음집도 재밌는데요, 현재 넷플릭스의 ‘러브 데스+로봇’ 중 하나인 ‘굿 헌팅’이 이 작품의 ‘즐거운 사냥을 하길’을 원작으로 하죠. 닐 게이먼 작가의 ‘샌드맨 라이브러리’라는 그래픽 노블도 재밌습니다. DC 캐릭터 중 한 명인 샌드맨을 자유롭게 재해석한 작품이고요. 옛날 미국식의 코믹스 구성을 갖고 있는,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Q. 마지막으로 안전가옥의 2019년 계획에 대해, 그리고 스토리PD님의 궁극적인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2019년은 안전가옥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창작지원 사업을 통해 장/단편들이 완성되고 있고, 올해 말이 되면 오리지널 시리즈와 앤솔로지 시리즈가 각각 6편 정도 책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저희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고, 아시안필름마켓의 북투필름 행사에도 역시 참여하고자 합니다. 안전가옥 시스템을 거친 이야기가 대중과 사업자에게 어떤 반응을 얻는지 검증해보는 시기가 되겠죠.

안전가옥은 대형 출판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마이너한 콘텐츠만 취급하는 곳도 아니기에 어떻게 보면 애매한 위치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이 위치에 대한 창작자분들의, 그리고 독자분들의 수요가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문학 혹은 장르문학, 둘 중 하나로 규정되길 원치 않는 창작자분들께, 동시에 장르 불문 소재 불문 그저 재밌는 이야기에서 쾌감을 느끼시는 독자분들께 '안전가옥 세력'이 형성되길 바랍니다. 그렇게 스토리 프로덕션과 이야기 창작자 커뮤니티라는 두 축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돌아가는, 로열티를 가진 안전가옥을 꿈 꿔봅니다.





뜻밖의 사건이 일어나는 곳, 안전가옥. 직접 만나본 이 곳의 중심에는 좋은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욕심, 건강한 협업을 하겠다는 결심, 가치 있는 경험을 드리겠다는 진심이 한데 모여 만들어진 단단한 고집이 자리잡고 있었다.

독특한 색채로 본인들만의 걸음을 차분히 걸어내는 이 곳, 안전가옥. 한 시간 내지의 짧은 만남만으로도 필자는 안전가옥이 만들어낼 즐거운 이야기들과 지속 가능한 사업의 미래가 감히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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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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