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ROLLING 24th Anniversary - 안녕바다X블루파프리카 공연 리뷰

아늑하고 따스했던 롤링홀에서의 기억
글 입력 2019.02.2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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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Vol. 12 안녕바다 & 블루파프리카

: 긴긴밤 그곳에 있어줘#3



공연장에 도착하면 늘 그렇듯 떨리는 마음으로 아티스트의 등장을 기다리는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감출 수 없다. 롤링홀은 이번에 처음 방문한 공간이었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공연장의 분위기와 천장에 달린 은은한 전구들이 공연의 시작을 더욱 설레게 했다. 여전히 추운 겨울 날이었지만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객들의 애정어린 마음들이 모여 공연장은 어느 때보다 따스하고, 포근한 봄 같았다.

 

두 밴드의 릴레이 공연으로 이어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블루파프리카가 먼저 무대의 시작을 열어주었다. 블루파프리카는 이번 공연의 set list를 ‘단짠단짠’ 으로 소개하며, 달달한 분위기의 사랑 노래부터 잔잔하면서도 긴 울림이 있는 곡들까지 다채롭게 구성한 곡들을 차례차례 불러나갔다.


블루파프리카는 첫 곡으로 ‘안아줄게’를 시작하며, ‘태양’, ‘연애를 시작한다는 건 말이야’, ‘떠나갈래’ 등 [긴긴밤] 앨범에 수록된 곡들부터 최근에 발매한 ‘겨울탓’ 까지 다양한 곡들을 이어서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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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사들과 담백한 목소리로 더 따뜻했던 보컬 이원영님의 노래는 곡마다 그 노랫말들에 힘이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안아줄게’는 공연장의 조명과 분위기와도 무척 잘 어울리는 곡으로 언제 들어도 좋은 힐링송이었다. 밴드의 매력이 돋보이는 ‘널 사랑해’는 시원하게 터지는 록 사운드가 블루파프리카의 또 다른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또, ‘태양’과 같은 곡은 다소 우울하고 슬픈 감정이 담긴 노래도 신나는 리듬감으로 곡의 분위기를 가라앉히지 않으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블루파프리카는 공연 중간 중간에 곡 소개와 함께 수줍은 멘트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고, 그런 아티스트들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과 고마움이 담긴 박수로 답하며 더욱 열띤 공연장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갔다. 다음 공연을 이어간 밴드 안녕바다의 보컬 나무님은 블루파프리카의 매력을 선한 에너지라고 언급하며, 그들의 매력을 칭찬하기도 했는데 그 말에 참 많은 공감이 되었다. 공연 내내 관객을 바라보는 아티스트들의 다정한 눈길이 어찌나 곡의 착한 가사들과 잘 어우러지던 지 시종일관 흐뭇한 미소와 박수가 멈추지 않았던 따스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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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파프리카의 공연이 끝나자 다음 공연은 밴드 안녕바다의 무대로 이어졌다. 안녕바다는 이번 공연에 앞서 매년 롤링 개관 기념 공연에 꾸준히 함께한 밴드였기에 이번 공연 참가에 대한 반가운 마음을 아끼지 않고 표하며, 감사의 인사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안녕바다는 첫 곡으로 ‘소식’을 들려주었으며, 이어서 ‘내 맘이 말을 해’, ‘남겨진 사람들’, ‘꿈의 실종’, ‘우는 아이’ 등을 불렀다. 곡의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애틋함과 그리움의 마음들은 보컬 나무 특유의 보이스로 그들만의 독특한 감성을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특히 공연 내내 곡에 완전히 몰입하여 음악에 푹-빠진 아티스트들의 모습들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그들이 노래마다 느끼는 감정들을 같이 보고 들으니 라이브 공연의 감동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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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바다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와 요즘의 근황을 전해주며 곡을 만들 때의 에피소드들을 들려주는 등 관객들에게 솔직하고 유쾌한 웃음을 주기도 했다. 특히 곡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그려나가며 음악을 만드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는데, ‘난 그대와 바다를 가르네’ 라는 곡이 새벽 3시 30분쯤 돛단배를 타고 홀로 바다 위를 항해하는 느낌이 담긴 노래라며, 곡에 대한 설명을 친절히 해주었다. 안녕바다가 말하는 곡의 추상적인 이미지와 느낌을 온전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아티스트에게 직접 전해들은 곡의 설명이 있어 더 편히, 더 깊이있게 음악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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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말하면서 이 곡을 결코 빠뜨릴 수 없는데, 국민 대표 bgm으로 잘 알려진 ‘별빛이 내린다’ 선곡도 참 좋았다. 이 노래가 공연장에 가득 울려 퍼지자, 노란 조명들은 무대를 환히 비추며 밤하늘에 별빛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음악에 흠뻑 빠져 공연을 즐기는 동안 시간은 아쉽게도 빨리 흘러갔고,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 사실, 이번 공연은 롤링 개관 기념 공연에서 조인트 공연으로 진행된 블루파프리카와 안녕바다의 세 번째 만남이라고 하는데, 비슷한 듯 다른 두 밴드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어, 테마 제목과 참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들의 이번 만남 역시 완벽한 조합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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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 개관 기념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은 가히 홍대의 뮤직메카라는 타이틀을 변함없이 지켜나가고 있는 롤링홀의 살아있는 역사를 몸소 느끼며, 즐길 수 있었던 감사한 무대였다. 앞으로도 롤링홀이 지금처럼 끊임없이 아티스트와 관객을 이어줄 소통의 창구가 되어 공연장을 찾은 모두에게 언제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롤링홀의 개관 24주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4월까지 계속 이어지는 앞으로의 공연에서도 더 많은 관객과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음악 축제의 향연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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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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