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헌팅, 1997

유년시절 아픔을 딛고 일어난 한 소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글 입력 2019.02.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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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헌팅은 1997년 미국에서 개봉한 드라마 영화이다. 실제로 멧 데이먼이 하버드 대학 재학시절 과제를 기초로 해 그와 벤 에플렉이 공동으로 각본을 썼다고 한다. 또한 이 영화는 미국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9개 부분에서 후보지명이 됐으며 주인공 윌의 상담사이자 인생 멘토인 숀 멕과이어가 최우수 남우조연상(로빈 윌리엄스)을 탔으며, 더 나아가 최우수 각본상(멧 데이먼&벤 애플렉)을 수상하였다.

이 영화는 주인공 ‘윌’의 정신적 성장과정을 그린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미국 남부 보스턴 출신이며 빈민가에 산다. 현재 미국 MIT 대학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 고아이며 유년 시절 몇 번의 입양과 파양을 겪었으며, 심지어 양부에게 심각한 학대를 당했다. 이로 인해 윌의 마음의 문은 굳게 다쳐있으며, 상처로 가득하다. 그리고 매우 사회반항적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도 자신을 거짓되게 포장한다. 그러나 윌은 머리가 비현실적으로 좋다. 한 마디로 천재이다. 그러던 어느 날 MIT 대학교수, 제랄드 램보 교수는 학생들에게 교수들도 몇 년에 걸쳐 풀어낸 수학 문제를 낸다. 하지만 그 어려운 문제를 윌이 해결해낸다.


제랄드 램보 교수는 비교적 사회적 명성과 위신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수학 수훈상을 탔으며, 이에 대한 매우 큰 자부심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일생을 바쳐서도 풀어내지 못한 수학 난제를 쉽게 풀어내는 것을 보고 더욱더 윌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고자 한다. (물론 이 인물이 나쁜 캐릭터는 아니다. 단지 이 영화가 추구하는 인물상은 아니다) 그리하여 제랄드 렘보 교수는 윌을 찾아가지만 윌을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때문에 교수는 정신과 치료와 교수 지도를 조건으로 윌을 밖으로 꺼내온다. 그렇지만 아무리 저명한 정신 전문가들도 윌을 감당해내지 못하자, 램보 교수는 결국 대학 동창, 숀 멕과이어 교수에게 간다.


숀 멕과이어 교수는 램보 교수와는 다른 캐릭터이다. 윌처럼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도 자신이 누군지, 인생에서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모른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빈 껍데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처음에 윌은 멕과이어 교수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지만 서서히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결국 마지막엔 윌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 서서히 깨닫고 성장하며, 누가 봐도 부러워할 만한 맥닐 사의 취업을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떠난 사랑하는 여자를 찾기 위해 떠난다. 이와 같이 영화는 주인공 윌이 유년시절 정신적 고통과 상처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이 누군지 깨닫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시작하며 끝이 난다.


이와 같이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영화는 한 인물의 정신적 성장 과정을 잔잔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비슷한 시기에 나온 영화, 매트릭스처럼 주제가 매우 혁신적이고, 현란한 CG기술이 들어가 있진 않다. 그렇지만 나는 비교적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은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주인공, 윌은 다소 비현실적인 캐릭터이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정말 복권과도 같은 아이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에겐 아주 고통스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기억들이 그를 붙잡고 있고, 모든 것을 두렵게 만들고 있으며,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을 거란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의 감정을 분석하려고만 하는 다른 심리상담사들과 다르게 멕콰이어 교수는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진정으로 공감해준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멕콰이어 같은 분들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됐다. 그리고 나 또한 만약 주인공 윌을 치료하는 상담사였다면 얼마나 그를 이해하고 진정 위로해 줬을 지 생각했지만 부끄럽게도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또한 이런 윌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고 있을 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이에 관해선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들이 있겠지만, 분명한 건 아동 학대 그 중에서도 부모에 의한 학대가 여전히 사회 어딘가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 폭력이 부모에 의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이들이 느낄 좌절과 고통 더 나아가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그 심정은 그들 자신 제외하고 아무도 100% 이해할 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윌과 같이 자신의 마음의 상처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아이가 얼마나 될까. 비극적이지만 내 생각엔 아마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포함해 우리가 조금 더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그런 고통에서 벗어나 혹은 완전히 벗어나진 않더라도 세상엔 여전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은 많고,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든 완전히 허구인 영화이든 한 사람의 성장과정을 다룬 영화는 다소 진부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들은 나를 돌아보고 더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이들이야 말로 영화의 힘이고 매력이 아닐까.

 

 



[이선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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