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딱, 내가 좋아한다고 느껴지는 그러한 느낌의.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어떻게 형용해야 할 지 모를 만큼 좋을 때.
글 입력 2019.01.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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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3홀로 도쿄에 와서여행 한 지 5일째 되는 날.이 때 나는 숙소를 옮겼다.숙소를 옮긴 곳은 2년 전,처음 도쿄여행을 했을 때묵었던 기치조지라는 지역 부근 이었다.기치조지 역에 내리자마자내 머릿속에 보여지는익숙한 풍경, 그리고 그풍경을 따라나도 모르게 지도 앱을사용하지 않고, 핸드폰을 끄고내 스스로 계속 발을내딛었다.*그렇게 도착한 숙소는,집주인은 여전히 존재했다.그리고 그때의 향기와모습도 그대로 간직한 채.기치조지 동네를 계속돌아다니다가 오후 5시쯤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서바라본 풍경은, 정말딱,내가 좋아한다고 느껴지는 그러한 느낌의풍경이었다.*햇빛이 온 세상을올리브 비스무리한 색으로물들이는.사실 이 색을말로 표현하기 어렵고어떻게 형용해야 할 지모를만큼 너무너무 좋아하는시간대와 색감이다.그래서 차라리 말보단사진이 더 나을 수 있겠다.생각이 들어서 그 자리에 서서사진을 여러 장 찍고또 찍었다.그리고 가만히 그 풍경을내 눈에 담았다.그 시간대와 색감은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도쿄에서 만나는 건 또 다른 느낌이어서계속 오래오래색감이 변해지는 그 찰나의 순간까지바라보았다.*그리고 생각했다.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앞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하나하나 천천히 찾아나갈 것이라고.[이소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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