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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0


나 혼자서 
도쿄 여행을 하는 중,

구글 지도 맵을 통해서
길을 찾아서 걷고 있는데

계속 걷고 또 걷고
그러다가 지쳐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을 때,

내 눈앞에 보이는 건
다양한 방향을 가르켜 주고 있는
표지판들.

혼자 여행왔으니
도중에 포기해도 되고
다시 갔던 길 돌아서 가도 되고
어떤 걸 선택하든 다 상관 없었다.

하지만
멍하니 표지판을 바라보다가
저 표지판이 가르키는 방향에
끝에는 목적지를 도달 할 수 있다고
분명히 목적지에 도달한다고
생각이 드니,

내가 가고 있던 길,
발도 아프고,바람도 많이 불고
그렇지만 계속 끝까지 걸어가서
목적지에 도달해보기로 결심하고

계속 걸어갔다.

그 길끝엔 목적지라는
암묵적 보상이 따르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궁금했던 호기심의 끝이었기에

나는 혼자 여행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걸어갔다.


캘리그라피 & 사진: 리캘리(lee.ca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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