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대중적인 예술성'을 성취한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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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캐슬>은 ‘예술적’인가요?
요즘 장안의 화제인 드라마가 있습니다. JTBC에서 절찬리에 방영 중인 <스카이 캐슬>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패러디 짤이 생성되고, 온갖 커뮤니티에 스포가 떠돌아다니며 엄청난 인기를 증명 중인 드라마입니다.
여기서 질문, <스카이 캐슬>이 ‘예술성’을 갖춘 드라마인가요?
누군가는 그렇다고 생각할 것이고, 누군가는 아니라고 생각할 겁니다. <스카이 캐슬>을 ‘예술적인 드라마’라고 말하는 누군가는 탄탄한 스토리, 영화 같은 연출,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OST를 근거로 들겠죠. 반대 편에 있는 누군가는 ‘그래봐야 드라마지, 드라마에 무슨 예술성까지 들먹여’라고 말하겠죠.
하지만 요즘 드라마 한 편은 한 편의 영화 뺨치는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웰메이드 영화에 ‘예술적인 영화’라는 평을 하지 않나요? 드라마가 안 될 이유는 뭔가요?
대중문화가 적이 되는 이유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예술성은 대체 뭘까요? 작품의 완성도? 작품의 아름다운 정도?
예술은 너무 어렵습니다. 소위 ‘명작’을 보면 다들 감탄하니까 따라서 감탄하긴 하는데 솔직히 어떤 점이 대단한 건지 잘 모르겠고, 예술성이라는 게 뭘 지칭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어려워야만 예술성을 가지는 거라면 그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끔 예술성은 대중성이라는 단어의 정 반대편에 놓여있는 개념으로 상정됩니다.
는 대중문화가 절대 예술적이라는 평을 들을 수 없는 이유가 됩니다. 일부 예술가, 혹은 예술 비평가는 만화, 드라마, EDM 등 소위 현대 ‘대중문화’를 평가의 대상으로도 삼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실 예술성은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 아닐까요?
‘대중적인 예술성’
흔히 말하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키스 해링은 모르는 사람도 위 그림만 보면 ‘어, 저 그림!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할 것입니다.
‘대중을 위한 예술’이라는 이상 아래 팝아트와 그래피티 아트를 섞어 단순한 선 아래 예술을 펼친 그는 어린아이도 즐길 수 있는 예술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지하철 드로잉을 시작으로 한 그의 활발한 작품 활동은 그가 에이즈로 죽기 전까지 10년 동안 이어집니다. 그의 작품은 추상적이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단순함과 명확함, 은근히 드러나는 재치가 키스 해링 작품만의 매력입니다. 그 덕분에 의류, 신발, 식음료 등 다양한 제품과 콜라보레이션하며 키스 해링 작품만의 유니크함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키스 해링은 예술성과 대중성이 꼭 멀리 떨어져 있어야만 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아티스트입니다.
작년 11월 24일부터 키스 해링의 작품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전시 중이라고 합니다. 올해 3월 17일까지 개최되는 'Keith Haring: Art is Life. Life is Art.' 전시는 총 8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키스 해링의 철학과 예술을 실컷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일자 : 2018.11.24 ~ 2019.03.17시간10:00~20:00 (19:00 입장마감)장소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티켓가격성인 13,000원청소년 11,000원어린이 9,000원주최키스 해링 재단나카무라 키스 해링 미술관서울디자인재단, ㈜지엔씨미디어관람연령전체관람가
[김다혜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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