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12/9) 혼마라비해? @설치극장 정미소

2018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단 선정작
글 입력 2018.11.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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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라비해?
- 2018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단 선정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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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라비해????


'혼마라비해?'라는 제목도 무슨 의미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마치 주문 같기도 하고 내가 알지 못하는 사투리 같기도 하고 심지어 친구는 인도어 같다고도 하였던 이 단어가 궁금했다.

편안한 색감과 일러스트가 담긴 포스터에서는 마치 에세이 책 표지 느낌이 물씬 났다. 처음 문화 초대가 왔을 때, 당연히 도서인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추측과는 달리 이 포스터는 극단 실한의 2018년 두 번째 작품이다. 은은한 분위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포스터는 마치 이 공연을 보면 한 권의 소설책을 읽은 것 같을 것이라는 귀여운 착각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공연의 내용은 마냥 동화 같이 편안하지는 않으리라. 일본 제국의 식민 지배 기간에 일본으로 건너가 살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과 그들의 후손, 자이니치. 이번 공연을 통해 일본 전체 인구의 1%를 차지하는 자이니치가 겪었을 뿌리의 그리움과 사회적 차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실 요즘 같은 세계화 시대에 '민족'이라는 개념은 큰 의미가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누구나 행정적 절차만 따른다면 쉽게 국적을 바꾸는 요즘 시대에는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내가 가볍게 생각하였던 이 단어에 대한 가치가 이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할지 입장을 바꿔 본다면, 그 단어에 대한 무게감을 실감할 수 있으리라.


여긴 누구, 나는 어디?
일본과 한국.
한국인과 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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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금 여기 존재하는 나와 너, 일본과 한국, 한국인과 조선인,
국적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연극 <혼마라비해?>에서는 일본의 '자이니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다룬다. 이 작품은 작가 김연미(여, 33세)가 일본에서 실제로 자이니치와 만나 겪었던 일화로부터 출발한다. 또한 '헤이트 스피치', '오사카조선학원 고교 무상화 차별 사건' 등 일본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혐한 사건도 작품에 함께 녹아있어, 관객들은 더욱 생생하고 사실적인 일본의 풍경과 자이니치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다.

연극 <혼마라비해?>는 일본 오사카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한 가정에 방문한 '토종 한국인 작가 신영주'가 우연히 그 집에 걸린 김정일, 김일성 부자의 사진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국, 북한, 일본.... 태어날 때부터 어느 한 나라의 소속이 되는 자격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해왔던 재일동포들, 그리고 한국에서 쭉 살아온 '토종 한국인 신영주'. 같은 핏줄로 태어났지만 다른 나라에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만남이 보다 사실적인 대사들을 통해 유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져 나갈 예정이다.


 
극단 실한

 
극단 실한.jpg

극단 '실한'은 허실 없이 옹골차고 든든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 '실하다'처럼 내실 있는 연극 작업을 위해 모인 젊은 극단입니다. 현대사회 속 소외되는 다양한 인간상에 주목하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될 수 있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듭니다. 그것을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유쾌하게, 또 때로는 따뜻하게 그려내고 싶습니다. 우리의 작업이 관객들 가슴에 '실한 연극'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합니다.


 
시놉시스

대학로에서 연극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영주’. 2009년 여름, 영주는 일본 극단 '마사루'의 작업을 돕기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게 된다. 외로운 타지 생활이 될 뻔 했으나, 거기서 알게 된 재일동포 '지숙'의 도움을 받아 순탄하게 적응해 간다.

작품 번역 일을 위해 지숙의 도움을 받기로 한 영주는, 하루 날을 잡고 연극연습이 끝난 후, 지숙이 하숙하고 있는 츠루하시 시장골목 잡화점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있는 김일성, 김정일 사진. 영주는 곧바로 얼어붙고 만다.

'혹시 이들은 간첩..?'


*


혼마라비해?
- 2018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단 선정작 -

일자
2018.11.29(목) ~ 12.09(일)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기획
극단 실한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극단 실한
0506-505-0528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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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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