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함께 보고 싶은 뮤지컬 <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글 입력 2018.09.0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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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보고 싶은 뮤지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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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종욱 찾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영화로는 수 없이 봤으며, 원작인 뮤지컬로도 보았다. 언젠가 아트인사이트에도 두 콘텐츠를 비교하는 오피니언을 작성한 적도 있었다.

두 콘텐츠를 모두 연출한 장유정 연출가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번쯤은 장유정 연출가의 뮤지컬을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 기회가 되어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나 이 작품은 꼭 보고 싶었다. 어릴 적, 나는 쏙 빼놓고 언니와 엄마만 뮤지컬을 보고 온 기억이 있는데, 그 뮤지컬이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이었기 때문이다.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나도 꼭 봐야지 마음먹었던 일이 덕분에 생각나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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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크리스마스이브,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을 배경으로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시작되는 뮤지컬이다. 병원장 베드로가 병원 내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 속에서 등장인물 각각의 숨겨진 사연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전하는 힐링뮤지컬이다. 크리스마스 시기에 보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 후텁지근한 이 시기에 크리스마스 배경의 뮤지컬을 본다면 더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또 미리 크리스마스를 만나는 것이기에 더 설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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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가톨릭 재단의 무료 병원,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게다가 병원 바깥에는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 눈이 쌓여 고립된 상황!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띈 그의 실종에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당혹해 한다. 베드로는 최병호가 병원 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점에 주목해 같은 병실 환자 정숙자, 이길례 그리고 그들의 담당의 닥터리, 병실 키퍼인 김정연을 차례로 만나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하며 그들의 숨겨진 사연과 비밀에 다가서기 시작하는데...

과연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두가 잠든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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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트인사이트 오피니언으로도 소개한 95년도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는 여자주인공이 짝사랑한 남자가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그의 가족들과 사랑에 빠지고, 그 남자의 남동생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누군가가 잠들어 있는 사이, 물론 평범한 잠은 아니지만, 그 사이에 모든 일이 벌어지고 마무리 된다는 스토리 진행은 아무 것도 모르는 ‘잠들어 있던 사람’의 등장으로 깨알 같은 웃음을 주곤 한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남자가 꺠어나 모두에게 혼란을 가져다 주고, 사랑을 깨닫게 하는 도화선으로 작용한 것 처럼 말이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또 어떤 방식으로 재미를 줄지 기대된다.
 
또한 7명의 캐릭터가 나오는 소극장 뮤지컬은 오랜만이라 새롭다. 멀티맨이 등장하는 소극장 뮤지컬을 주로 봐온 터라, 출연자가 5명을 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아무래도 캐릭터의 한계가 있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기 보다 하나의 메인 스토리만 가지고 극을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오!당신이 잠든 사이>처럼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뮤지컬은 정말 오랜만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병원장인 '베드로'가 이토록 다양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순서대로 만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얼마나 즐겁고 또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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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3년이라고 한다. 하나의 공연이 이토록 오래 사랑 받을 수 있는 힘은 뭘까? 오픈런으로 진행되는 뮤지컬의 필수 요소는 분명 재미일 것이다. 그렇다면 온갖 재미요소를 마구 넣고 웃음을 빵빵 터트리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13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받진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 받으려면, 보고 또 보고 싶은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 뮤지컬은 어떤 매력 포인트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던 것일지 찾아내고 싶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공연장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
공연일정  2018년 8월 31일(금) ~ 2019년 2월 24일(일)
전석 45,000원
러닝타임  110분 (인터미션 없음)

문의 연우무대 (02-744-7090)


[김미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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