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알렉스 카츠,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

Ada와 나타샤
글 입력 2018.05.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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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Katz.jpg
 

알렉스 카츠, 초상 회화의 거장

누군가를 그리는 건, 정말 힘들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면서 작가 본인 영혼 한 조각, 피사체 영혼 한 조각을 떼네서 캔버스 안에 담는 것야. 가끔 눈을 뗄 수 없는 인물사진이나 초상을 감상하게 될 때면 진짜 피사체가 캔버스로 옮겨간 듯한 느낌이 든다. 내겐 그게 알렉스 카츠였다.

                
Laura 15_ 2017.jpg
 

기실, 전시회 정보를 살피면서 본 알렉스 카츠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곧 작품을 보고서야 친숙함이 들었다. 유명한 작품이기도 했고 볼 때마다 눈을 뗄 수 없었던 작품이어서 그랬다.

                
Ada_2011.jpg
 

Ada

Ada, 예전부터 눈에 들던 작품은 너무나 기묘했다. 보잘것없는 눈썰미로 바라본 짧은 감상은 이상하다라고 밖에 안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초상은 미를 돋보이면서 결점을 가려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내게 알렉스 카프의 대충 그린 듯한 작품은 너무나도 '이상'했다.

짝짝이인 눈썹, 사시를 연상시키는 눈동자 위치, 어색한 입꼬리, 살짝 벌린 입술이나 흰머리 가닥, 눈주름까지 가감 없이 작품에 담아냈다. 초상에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는 전시회를 가고서야만 알 수 있을까? 가감 없이 그려낸 초상의 주인공은 카츠의 아내이자 뮤즈인 'ada'였다.

그녀는 알렉스 카츠의 캔버스에 250여 번이나 등장했다. 그만큼 그에게 지대한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배경을 알고 나서 작품 'Ada'를 봤을 때 홀연히 나타샤가 연상됐다. 백석의 뮤즈, 그가 평생 그리워했으며 시 세계에 흔적을 남겨 곱씹었던 김진향이 시에서 나타난다면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내 고질적인 프레임 씌우기로서는, ada가 김진향의 환생이라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Alex and Ada Katz.jpg
©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알렉스 카츠 (Alex Katz)

192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알렉스 카츠는 시와 예술에 많은 열정을 갖고 있는 러시아계 부모님 밑에서 성장했다. 1946년 맨하탄에 위치한 쿠퍼 유니온 미술대학에 진학한 카츠는 본격적으로 회화를 수학 하면서 당시의 미술이론과 기법을 탐구했다. 1948년 여름, 카츠는 메인 주에 위치한 스코히건 대학에서 진행된 야외 풍경화 수업에서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깨닫고 그의 삶을 예술에 바치기로 결심한다.
 
1954년 알렉스 카츠는 뉴욕의 로코 갤러리(Roko Gallery)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후 카츠는 시인 프랑크 오하라(Frank O’Hara)를 비롯한 유명 화가와 문학가 등 문화계 인사들과 예술적 교감을 쌓으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1950년대 후반 카츠는 사실주의적인 회화에 매료되었고 본격적으로 초상화 작업을 시작했다. 카츠는 자신의 부인 아다(Ada)와 가족에서 시작하여 화가, 시인, 무용가, 패션모델 등의 초상 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뉴욕적이고 우아하며 세련된 인물들을 보여주는 화가로 자리매김 한다. 작가는 1960년대부터 알루미늄 판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컷아웃(Cut-Out)이라는 이름으로 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풍경화에 대한 관심은 2000년대 들어 만개한 꽃들이 캔버스 전면을 뒤덮는 카츠 만의 독특한 작품들로 재탄생했다.

단색의 대형 화면에 과감하게 자리잡은 인물들은 미국을 대표하는 알렉스 카츠 만의 독창적인 브랜드가 되었고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예술세계는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알렉스 카츠는 1951년부터 200여 건의 개인전과 500여 건의 단체전을 진행했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모마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워싱턴의 내셔널 갤러리, 사치 컬렉션, 테이트 미술관 등 전 세계 100곳의 국공립 미술관에 알렉스 카츠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알렉스 카츠, 아름다운 그대에게
- Alex Katz, Models & Dancers -


일자 : 2018.04.25(수) ~ 07.23(월)

*
휴관일
05.28(월)

05.05(토) 어린이날
05.07(월) 대체휴일
05.22(화) 부처님 오신날은
뮤지엄 정상개관 합니다.

시간
월~목 10:30~20:00
금~토 10:30~20:30
(입장마감 : 관람 종료 30분 이전)

장소
롯데뮤지엄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7,000원

주최/주관
롯데문화재단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롯데문화재단
1544-7744




                
웹전단.jpg
 

[오세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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