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도서 타샤의 말 _ 내가 원하는 행복을 찾는다는 것

글 입력 2018.02.0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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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도서 '타샤의 말' 이라는 특별한 생활 에세이 한 권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의 작가 타샤 튜더는 미국에서 사랑받는 동화작가 입니다. 23살에 처음으로 그림책 <호박 달빛>을 출간했고, 70년동안 약 100권이상의 그림책을 출간한 작가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비밀의 화원> <소공녀> 라는 책의 삽화작가라는 말이 더 익숙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네요.

책을 받아 보기 전에 타샤튜더에 대해 조사하면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홀로 정원을 가꾸고 자급자족하는 삶을 사는 것이 그녀의 평생 꿈이었다는 사실이었는데요. 이번 도서 '타샤의 말' 속에는 그녀의 삶과 가치관이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 일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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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는 수집가이기도 하다. 서랍장과 옷장에는 골동품 의류와 장신구과 꽉 차 있고, 스토브 위에는 19세기 초의 조리기구가 걸려있다. ...(중략)... "난 오래된 물건을 상자 속에 넣어두고 보지 않는 것보다 차라리 매일 쓰면서 깨지는 편을 택하겠어요." 이것이 타샤의 쾌락주의적인 철학이다.'


타샤의 말 14p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골동품 의류나 장신구를 모으는 것이 취미는 아니지만 저도 좋아하는 물건들을 모으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좋아하는 공연의 OST음반이나, 엽서, 그 외 MD를 차곡차곡 모으면서 행복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수집하는 것은 그 자체로 행복한 일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때가 탈까봐, 혹은 겉 표지가 상할까봐 전전긍긍 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인지 저는 상자에 넣어놓고 먼지나 손때가 묻지 않게 보관해오곤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제가 어떤 물건들을 가지고 있는지 잊어버리게 될 때도 많고, 이렇게 모으기만 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타샤의 '차라리 매일 쓰면서 깨지는 편을 택하겠다'는 말이 몹시 와닿았던 이유는 그것때문인 것 같습니다. 타샤의 쾌락주의적 철학을 보고 소중한 물건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도 물론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자주 꺼내서 보고 만지고 사용하는 것도 좋은 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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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맘에 없는 말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마뜩찮은 짓을 하는데도 고맙다고 하거나, 지구 반대편에 있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해야 된다. 혼자 있으면 완전히 내 모습으로 지낼 수가 있다. 마음에 담아둔 말을 고양이에게 죄다 할 수도 있고, 맘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염소들에게 분통을 터뜨리면 된다. 그래도 아무도 안 듣는다.'


타샤의 말 64p에 나오는 말입니다.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고, 동물들을 기르고 그렇게 자연에서 살아가는 삶을 꿈꾸고 이뤄낸 타샤 튜더의 생활을 지켜보다 보니 부러운 것이 너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웠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의 대부분은 공동체 속에서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정작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지친하루, 집에 돌아와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들을 고양이에게 하고, 가만히 있는 염소를 벗삼아 힘들었던 일들을 토로해보는 삶.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지금 당장 타샤 튜더의 삶처럼 살아가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도 노년의 삶은 저런 삶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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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에는 실제 타샤 튜더의 정원 모습과, 집,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타샤튜더의 모습이 담겨있어서 더욱 좋았는데요. 정원에 있는 가지각색의 아름다운 꽃들과 집안의 풍경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삶을 내가 원하고 있는지, 어떤 것을 통해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고 그 꿈을 이루어 나가는 타샤튜더의 삶을 보면서 제 삶의 방식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꿈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은것이 사실인데요. 한 번 사는 소중한 인생이 행복한 삶이 되도록 고민하는 시간은 충분히 가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제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더 좋은 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김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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