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2018 산울림 고전극장 : 소네트

글 입력 2018.01.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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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산울림 무대 위 젊은 연극인을 만나다.


2018 산울림 고전극장
<소네트> CREATIVE 틈


고전극장포스터.jpg

 
 먼저, 소네트는 약강 오보격(iambic pentameter) 14행으로 이루어진 정형시입니다. 본래 이탈리아 시인 페트라르카가 처음 쓴 형식과는 다르게 영국에 넘어온 뒤에는 각운이 abab cdcd efef gg의 형태로 4행연구(quatrain) 3개와 하나의 2행연구(couplet)로 이루어진 형태로 변형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행은 가장 임팩트가 큰 부분으로 반전이 이루어지거나 시 전체 내용을 아우르는 일명 "펀치라인"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셰익스피어는 이 마지막 두행을 천재적으로 절묘하게 구성하기로 유명하고, 이는 그의 소네트를 읽은 후에도 오랫동안 일렁이는 여운이 남도록 합니다.


Sonnet_18_1609.jpg
Shakespeare, Sonnet 18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총 154편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흠모하는 감정, 사랑, 삶과 죽음, 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소네트들이 400여년 전에, 영국에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공감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연인을 한없이 찬양하다가도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Sonnet 18), 그의 눈이 태양만큼 아름답지는 않다며("My mistress' eyes are nothing like the sun," Sonnet 130) 상투적인 비유를 비판하면서 참신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시를 통해 영원성을 약속하는 로맨틱함도 보이고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Sonnet 18), 현실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며 성욕은 "지옥으로 인도하는 천국"이라는 인상적인 말을 남기기도 합니다. ("To shun the heaven that leads men to this hell", Sonnet 129)


오셀로의식탁_리허설사진 1.JPG
(고전극장 <오셀로의 식탁>리허설 장면)


 400년동안 수많은 독자들을 울고 웃긴 소네트들이 한국에서 "미숙"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로 재탄생됩니다. 다른 시대, 다른 문화의 삶에 이 소네트들이 이야기했던 감정과 진실들이 어떻게 녹아들지, 어떤 또 다른 공감을 낳을지 정말 기대됩니다. 또한 셰익스피어는 시를 통한 영원성의 획득에 대해 자주 이야기 했습니다. 영원함을 노래하는 소네트를 그 순간에만 존재하고 본질적으로 영원할 수 없는 연극 공연에 담는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셰익스피어,
산울림 무대 위 젊은 연극인을 만나다.


2018 산울림 고전극장
<소네트> CREATIVE 틈


날짜 : 2018년 1월 31일 ~ 2월 11일

시간 : 평일 8PM / 주말 3PM

장소 : 소극장 산울림

극단 : CREATIVE 틈

각본 : 한상웅, 고다윤

연출 : 한상웅

주최/주관 : 극단/소극장 산울림, 아트판

가격 : 전석 3만원




문의 : 02-334-5915

홈페이지 (링크)




상세 정보

웹전단.jpg
 

[위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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