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우리는 누구나 특별한 존재이며, 충분히 아름답다. '위대한 쇼맨' [영화]

영화 '위대한 쇼맨' 은 누구나 무대 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꿈에 대한 열정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의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준다.
글 입력 2018.01.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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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19세기 중반 전세계가 주목할 쇼 비즈니스의 반열에 미국의 서커스를 당당히 올려놓으며, 쇼비즈니스의 성공 신화를 쓴 P.T 바넘은 세계적인 공연기획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영화 <위대한 쇼맨>은 가난한 유년시절부터 화려한 쇼의 서커스단장이 되기까지 파란만장했던 P.T 바넘의 삶을 음악과 춤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위대한 쇼맨>은 영화에 등장한 배우들과 작품을 만든 제작진의 완벽한 만남으로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레미제라블>에서 인상깊은 장발장 역할로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를 선보였던 휴 잭맨이 P.T 바넘의 역할을 맡으면서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그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P.T 바넘의 든든한 사업 파트너 필립 칼라일 역에는 <하이스쿨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등 이미 뮤지컬 영화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잭 에프론이 맡았다. 특히 잭 에프론은 휴 잭맨과 케미를 이루는 Bar 장면, 젠다야 콜맨과 함께 공중곡예를 하며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아름다운 로맨스 신 등 명장면에 손꼽힐 고난이도의 퍼포먼스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임팩트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또 미셸 윌리엄스(채리티 바넘), 젠다야 콜맨(앤 휠러), 레베카 퍼거슨(제니 린드), 케알라 셰틀(레티 러츠) 등이 출연하면서 완성도 높은 연기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이 모든 이들이 함께한 <위대한 쇼맨>은 뮤지컬 영화의 새 역사를 다시 한 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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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위대한 쇼맨>은 화려한 오프닝을 연 휴 잭맨의 'The Greatest Show'부터 'This Is Me', 'Never Enough', 'Rewrite The Stars', 'The Other Side', 'From Now On' 등 각각의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음악들은 안무와 함께 어우러져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영화 <라라랜드>에서 OST 작사로 전 세계가 인정한 뮤지션 저스틴 폴과 벤지 파섹이 <위대한 쇼맨>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면서 보다 완벽한 뮤지컬 영화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그들은 다시 한 번 음악의 힘을 보여주었다. 굉장히 에너지 넘치는 음악부터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잔잔한 음악까지 극이 전개되면서 달라지는 배우들의 감정과 연기에 묻어난 음악들은 영화에 등장한 모든 곡들이 Best였다. 실제 공연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영화 <위대한 쇼맨>의 환상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벅찬 감동을 주었고, 뮤지컬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지도록 관객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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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위대한 쇼맨>은 많은 에피소드에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결국 그 모든 것에는 '사랑'이 있었다. 가족 간의 사랑, 남녀 간의 사랑 그리고 스스로의 꿈과 믿음에 대한 사랑 등 <위대한 쇼맨>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사랑이 지닌 특별함을 말하고자 했다. 바넘이 잠시 물질적 욕망에 눈이 멀어 가족의 소중함과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렸을 때, 그를 다시 일으켰던 건 가족의 사랑과 서커스 단원들의 믿음이었다. 또 보여지는 겉모습이 전부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사랑한 필립 칼라일과 앤 휠러의 이야기는 계급, 인종, 배경을 뛰어넘은 남녀 간의 진실한 사랑을 보여주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리고 움츠러들어 숨어살기 바빴던 과거에서 벗어나 당당히 무대 앞에서 'This Is Me’를 자신있게 외치며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된 단원들의 모습 또한 그들의 노래와 춤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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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게 진정한 예술이다”


 영화 첫 시작부터 완벽한 쇼를 보여주며 등장하는 테일러 바넘은 어린 시절 늘 마음 속에 쇼맨으로써의 끼와 꿈을 가지고 있었다. 다니던 회사가 망하게 되자 바넘은 은행 대출금으로 박물관을 짓고 서커스 쇼를 공연하기 시작했다. 그의 화려하고 멋진 쇼에 등장한 서커스 단원들은 특이하고 평범하지 않은 외모로 부모조차도 버린 이들이었다. 주변의 괄시와 천대를 받으며 자라온 이들은 바넘의 쇼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에 특별한 자신들을 발견하며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다.
 
 바넘의 쇼는 당시 사회의 전반적인 시선과 고위 계층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서커스 쇼를 천박한 저급의 삼류 공연으로 취급했던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바넘은 힘든 상황들과 곱지 않은 사회의 시선으로부터 당당히 맞서 나간다. 영화의 마지막은 “남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게 진정한 예술이다” P.T 바넘이 남긴 명언으로 엔딩 크레딧을 올린다. 꼭 고상하고 우아한 것만이 예술이 아니라 그저 남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예술은 충분한 가치를 있는 것임을 바넘은 그의 쇼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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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특별하다”


 바넘은 주변의 멸시와 차별을 받던 이들을 무대로 끌어내며 그들이 세상 앞에서 당당히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얻도록 도와주었다. 무대 위에 오르기 전 이들은 세상의 편견 속에서 외소증, 거인, 샴쌍둥이, 수염난 여성 등 선천적인 특징 때문에 남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로 타인들으로부터 멸시와 차별을 받으며 소외된 삶을 살아왔다. 어떠한 희망도, 세상과 마주할 용기도 없던 이들은 바넘을 만나면서 무대 속 화려한 주인공이 되어 각자의 삶에서 행복을 찾게 되었다. 바넘 역시 어릴 적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주변의 무시와 천대를 받으며 자라왔다. 그는 사회로부터 철저히 소외받고 있는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세상 앞, 무대 위에 오를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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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편견과 멸시 속에서 바넘과 단원들이 함께 만들어간 쇼는 누구나 무대 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꿈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며, 더 이상의 절망과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의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주었다. <위대한 쇼맨>은 남들과 조금 다를 뿐, 결코 그것이 잘못되었거나 틀렸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무대 위에 오른 단원들은 다르기에 특별하고, 그래서 각자가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되며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으로 세상 앞에 당당히 마주할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되었다. 영화 <위대한 쇼맨>은 누구나 똑같지 않은 다른 모습이기에 가능했던 특별한 쇼를 통해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한다. 우리는 누구나 특별한 존재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충분히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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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맨 -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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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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