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꿈의 엔진을 향한 뜨거운 이야기. 뮤지컬 [오디션]

꿈의 엔진을 향한 뜨거운 이야기
글 입력 2017.09.3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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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디션>
- 10주년 기념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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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오디션’의 음악, 노래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 음성이 들려오고 불이 꺼지고, 배우들의 노래가 시작되면서 막이 올랐다. 마치 우리가 밴드 ‘복스팝’이라고 존재를 알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첫 노래가 마무리되며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되었고 끝날 때까지 노래와 함께했다. 공연에 등장했던 모든 노래들이 좋았던 것 같다. 특히 가사들이 극의 내용과 잘 어울리게 작사가 되었다고 느꼈다.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느낌들을 노랫말에 잘 녹여내고 있어서 극의 내용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특히 메인 곡이었던 ‘나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라는 노래가 극의 내용을 잘 담아내고 있었다. ‘복스팝’이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이나 의지가 가사에 드러나서 그들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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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강찬’과 ‘손지애’

뮤지컬 ‘오디션’을 보면서 ‘강찬’이라는 배우와 ‘손지애’라는 배우가 나에게 인상적이었다. 먼저 배우 ‘강찬’님은 공연이 시작하고 부른 처음 노래에서부터 관심이 갔었다. 다른 배우들도 노래를 잘 부르긴 했지만 유독 ‘강찬’님의 목소리가 꽂혔다. 부드러우면서도 노래에 힘이 있다고 느껴졌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노래를 부를 때 특유의 매력이 더욱 돋보였다. ‘찬희’의 죽음과 흐트러진 밴드의 슬픈 감정을 노래에 녹여내서 부르는데, 그 감정이 폭발하는 느낌이 들었다. 감정이 폭발하면서 노래를 강하게 부르지만 부드럽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느낌이었다.

‘손지애’배우님은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는 첫 씬, 첫 마디에서 귀를 홀리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지고 있었고, 정말 인디 가수인 것 같았다. ‘헤어진 연인들을 위한 행동지침’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정말 잘 어울렸다. ‘손지애’배우님은 ‘락’적인 요소가 있는 노래보다 잔잔한 노래를 부를 때 더욱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 기타리스트 찬희의 죽음

‘복스팝’에는 퍼스트 기타리스트인 ‘찬희’라는 역할이 존재한다. ‘찬희’는 밴드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버팀목 같은 존재 같은 느낌이다. 이런 ‘찬희’는 마지막에 죽는다. 여기서 약간 의문이 들었다. ‘찬희’는 왜 죽었을까? 사실 극 중에서 ‘찬희’가 잠을 계속 자고, 중간에 기절하는 장면이 있어서 아프다고 추측을 할 수 있기는 했다. 그렇지만 그게 죽음에 이를만큼 아픈 상황인지 몰라서 죽었다고 했을 때 조금 당황했던 것 같다. 죽음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찬희’를 죽였는지 잘 모르겠다. 극적인 효과를 위한 장치로 사용한 것 같기는 한데, 굳이 죽지 않았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죽음보다는 다른 사건으로 극적 효과를 줬어도 될 것 같고, 죽음이라는 장치를 쓰고 싶다면 좀 더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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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튼 콜

뮤지컬 ‘오디션’에서 빼먹을 수 없는 요소가 아마 ‘커튼 콜’이지 않을까 싶다. 공연을 보기 전 찾아봤던 후기들에서 모두 ‘커튼 콜’을 얘기하고 있었는데,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직접 겪으니 알 수 있었다. 이전에 봤었던 연극들과 ‘커튼 콜’의 의미가 조금 달랐다. 여기는 앵콜 공연을 하고 있었다. 15분에서 20분 정도의 꽤 긴 ‘커튼 콜’이 진행되었고,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서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마지막에 그렇게 다 같이 노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모두 흥겹게 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이 ‘커튼 콜’이 공연에 호감이 가게 하는 하나의 요소라고 나는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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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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