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한여름밤의 꿈 : 공연제작센터

글 입력 2017.08.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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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
제작 : 공연제작센터
원작 : 셰익스피어
연출 : 윤광진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낭만적이고 몽환적이며 작품으로 알려져있는, 한여름밤의 꿈. 독일의 현대극을 국내에 초연해 좋은 평가를 받아온 공연 제작센터는 '현대극, 셰익스피어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한여름밤의 꿈을 선택했다. 400여년 전 쓰여졌던 고전을 현대의 언어로, 현대의 배경에서 재해석하는 실험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별한 가구나 장치 등이 없이 경사로만 이루어진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검은 무대 위에 떨어지는 하얀, 파란 조명들은 극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러한 무대와 조명은 배우의 연기와 말소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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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요정'들은 검은 색의 의상을 입고 위협적인 소리를 내는 일종의 악마적 존재로 표현되었다. 그들은 숲속에서 일어나는 혼란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며 꿈같은 일들을 만들어 낸다. 등장인물들은 마법의 꽃물로 증오, 사랑, 배반 등 온갖 감정적 육체적 혼란에 휩싸인다. 이 꿈은 환상적이기 보다는 처연한 악몽에 가깝게 느껴졌다.

결국은 모두 꿈에서 깨어나 숲속의 결혼식 파티로 가게 된다. 마지막에 진행되는 직공들의 연극장면과 마무리는 결국엔 지나가버린 꿈이며 우리는 지금 여기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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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과 마법의 여왕, 왕 그리고 직공들, 사랑에 빠진 젊은이들 모두 날이 선 연기로 몰입을 자아냈다. 날 것의 느낌이 매력적인 연극이었다.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이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실로 놀라웠으며 앞으로 진행될 공연제작센터의 '현대극, 셰익스피어프로젝트'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 해당 게시물은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문화 초대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공연제작센터, 네이버블로그(http://blog.naver.com/jhjwell)


[유세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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