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달강달강 전래동요에서 퓨전음악으로 - 2017 여우락 페스티벌 @국립극장

여기 우리 음樂이 있다
글 입력 2017.07.3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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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강달강 전래동요에서 퓨전음악으로"


2017 여우락 페스티벌
-여기 우리 음樂이 있다-


2017 여우락 페스티벌 포스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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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으로 향하는 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을 나오는 길에서도 <2017 여우락 페스티벌> 포스터를 쉽게 볼 수 있었고 국립극장 입구에서도 커다란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 없는 압도적인 광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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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공연답게 공식MD를 판매하기도 하였다. 보틀, 부채 그리고 티셔츠. 정말로 축제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신나게 한 번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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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함께하는 신개념 시나위!



'달강달강'이라는 전래민요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잼잼 도리도리'는 알아도 '달강달강'이라는 전래민요는 낯설다. 이 노래는  할머니 혹은 어머니가 8~9개월의 앉을 수 있는 나이의 아이의 양 팔과 양 발을 잡고 흔들며 허리 힘을 기르게끔 부르곤 한 노래라고 한다. '알밤을 생쥐가 다 까 먹고는 하나만 남은 알밤을 어떻게 해 먹을까' 고민하는 매우 서정적이고 일상생활에 있을 법한 소박한 내용의 서사구조가 재미있다.  생명, 사랑, 살림, 부엌.. 등 매우 보편적인 내용이 이 노래의 멋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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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국악 오케스트라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현대음악의 선두주자 'TIMF앙상들'이 '지금, 여기'의 언어로 시나위 정신을 새롭게 구현한다. 이를 토대로 악보 없이 '즉흥연주'도 펼쳐진다고도 하였다. (정말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더라.) 특히 전래민요 '달강달강'의 노래선율과 바로크 시대의 대표곡인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교차되는 점이 독특하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사실 '우리 음악의 진화' 혹은 '음악의 경계를 넘어선다'는 슬로건을 내세워서 필자는 서양악기와 한국 전통악기의 구분 없이 함께 연주하며 새로운 음악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연주인 줄 알았다. 기대와는 다르게 교차하면서 공연이 진행되는 점에 아쉬움이 컸다는 점은 지울 수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낯설기에 더 강렬하기도 했다.

공연의 피날레에서 첫 번째, '나의 소리'. 두 번째, '내가 속한 그룹의 소리'(톤차임 혹은 노래의 하모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만드는 소리'를 생각하며 청중은 '능동적 관객'으로서 '달강달강'노래 선율을 함께 부르고 음악가들을 연주로 청중의 노래에 입체성을 부여한다. 이 당시에도 연주자들은 모두 즉흥연주라고 하더라.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넘어서 하나의 거대한 소리 풍경이 연출되는, 독특한 방식의 참여형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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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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