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클래식 - 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공부하고 듣는 10분짜리 클래식 음악
글 입력 2017.06.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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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을 입문하는 데 가장 큰 진입장벽을 꼽아보자면 "길다", "지루하다"일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교향곡이나 협주곡은 한 악장 당 10분은 기본으로 넘어가고 전체 곡의 길이가 30분이 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외의 장르를 살펴보면 짧게 2~5분씩 들을 수 있는 클래식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예로 <멘델스존 - 무언가>, <쇼팽 - 에튀드>, <쇼팽 - 녹턴> 등이 있겠다.

  이러한 진입장벽을 낮춰보기 위해 길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으며,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 듣기 좋을만한 클래식 곡을 선정하여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추천 곡은 바로 <멘델스존 - 핑갈의 동굴>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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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을 충분히 만끽하며 듣기 위해 멘델스존이 누구며, 이 곡을 왜 썼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알면 좋을 것 같다. 클래식을 들을 때 음악 자체를 향유할 수도 있지만 그 곡이 탄생한 배경을 알고 들으면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듣는 재미가 있다.
 
  일단 작곡가 멘델스존의 인생을 단 두 단어로 표현해보자면 '천재', '성공적'을 꼽을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연주회에 나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본인이 지휘하는 연주회에서도 계속 성공을 거두었다. 본인의 펠릭스(행운, 행복)라는 이름 그대로 행운과 행복이 가득한 삶이었다.
  
   멘델스존은 여행을 즐기기도 했는데 그가 작곡한 <교향곡 제 3번 스코틀랜드>, <교향곡 제 4번 이탈리아>도 모두 여행을 하며 영감을 받아 쓴 곡들이다.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나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천재적인 능력에 여행을 하며 받은 영감이 시너지가 되어 멋진 곡들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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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갈의 동굴 서곡> 또한 멘델스존의 여행으로 인해 만들어진 곡이다. 핑갈의 동굴은 스코틀랜드의 헤브리즈 제도에 위치한 동굴인데 그래서 이 곡은 <핑갈의 동굴>, <헤브리디스 제도> 두 개의 제목으로 불리기도 한다.
    
  멘델스존은 1892년에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던 도중 이곳을 지나간다. 핑갈의 동굴은 바다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굉장히 웅장하다. 검은 현무암으로 뒤덮인 모습은 마치 거대 오르간처럼 생긴 것 같다. 넓은 바다 위 우뚝 서있는 이 동굴은 그 자체로 굉장히 신비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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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치는 바다 위의 배에서 이 풍경을 그대로 감상했을 멘델스존이 느낀 감정은 곡으로 그대로 표현된다. 실제 멘델스존은 핑갈의 동굴을 본 뒤 그의 누이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헤브리디스제도는 나에게 얼마나 대단한 충격을 주었는지 모를 거야. 바로 이 충격이 온 종일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어. 조금이나마 그 느낌을 공유하기 위해 그곳에서 떠오른 악상과 함께 보낼게.”라는 내용을 적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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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런지 <핑갈의 동굴 서곡>을 듣고 있으면 많은 것을 상상할 수 있다. 머릿속에선 푸르고 광활한 바다가 보인다. 바다 위에 우뚝 솟아있는 동굴이 있고, 파도는 동굴을 계속 받아치고 있다. 그 옆을 지나가는 배도 있다. 거대한 동굴 앞에서 사람이 타고 있는 그 배는 한없이 작아 보인다.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자연의 경외를 눈에 담아두고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풍경화처럼 그려진다.

  또한 벅차오른다. 곡은 초반부터 무언가 대단하게 올 것을 암시하는 듯이 점점 다가오다가 압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차분해지는가 싶다가도 금세 휘몰아친다. 평화로우면서도 강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이 곡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저 먼 나라의 섬나라에 위치한 바다 동굴을 그려보자. 단 10분 짜리 클래식 곡으로 시원한 경치를 여행할 수 있다.

 
[고영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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