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상처를 되돌아보게 하는, '내가 상처받는 이유'

글 입력 2017.06.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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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지영 
정가: 13,000원
출판: 도서출판 따스한이야기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너처럼, 나도 그래’라는 식의 허울 좋은 말만 늘여놓을 뿐 실질적인 돌파구를 제공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위 ‘힐링 식의 위로’는 너 같은 사람이 세상에도 여러 명 있다, 힘든 것은 너 뿐만이 아니다 라고 합리화만 할 뿐, 제대로 전달하는 메시지는 없는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내가 상처받는 이유>를 기대하는 이유는, 책의 소개글이 감명깊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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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 말고 다른 이름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려고 마음먹고 상처를 주는 일은 없습니다. 그 사람도 자기가 어쩔 수 없는 마음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들도 모두 마찬가지니까요. 그 사람이 내게 한 행동을 상처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상처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건 우리들 자신입니다.

그 사람이 내게 상처를 주었고 나는 상처를 받았다고 여기지 마세요. 내가 상처로 받아들이면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깊은 어둠이 되지만, 상처가 아닌 작은 의미를 부여하고 재빨리 처리해 버린다면 상처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계속 끌어안고 있으면 상처가 되고, 툭 치고 버리면 상처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처 받기로 마음먹고 상처를 선택했다면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어떤 크고 대단한 일이더라도 내가 부여하는 의미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던 바와 어느 정도 맞닿아있어서 놀랐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사고에 갇혀 살아간다. 사실은 별 일이 아니더라도, 훅 털고 지나갈 일이더라도 우리가 ‘상처’라고 인식하고 스트레스, 감정적 질병의 원인이라고 인지하는 순간 우리는 아파하고, 고통 받는다. 그리고 그것을 더욱 억압하려 하고, 그것은 그대로 또 다른 아픔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사고의 전환으로 ‘상처’가 될 일은 동시에 상처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이런 저자의 생각을 엿보고 나니, 더 기대가 되었다. 저자는 예술 상담 치유사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여러 굴곡과 험한 파도를 경험’했을 정도로, 음악을 전공하고 현재는 예술 상담 치유사로서 활동하는 저자가 어떤 식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것이 ‘예술’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하니 더 기대가 되었다. 억압된 자신의 감정과 아픔을, 예술을 통해 표현해나가는 것일까.
 
무엇이 상처일까, 우리는 왜 요즘 그리 감정적으로 힘들어할까. 사회 생활을 하면서 남이 주는 ‘상처’도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가 우리에게 주는 상처 또한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발하는 감정을 억압하고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그런 면이 있음은 사실이다. 이 책이 나의 내면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한다.
 




*독자 서평*

마치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같은 글들이다. 너무 익숙해서 평소 그 중요성을 놓치고 살아가기 쉬운 삶의 본질들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이해시켜 주기 때문이다. - 권중혁 - 

다양한 심리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되었다. 내가 몰랐던 부분들, 또는 알고 있지만 글로 표현된 것을 다시 읽으며,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바쁜 일상에 쉼표와 같은 멈춤 그리고 여유를 찾은 기분이다. - 안호선 - 

나도 모르던 내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 속 시원한 통찰력, 나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글은 따뜻하면서도 날카롭다. - 조민희 - 

한 편의 글이 한 끼의 밥보다 더 든든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나 같이 스스로 아프게 하거나, 자신 안에서 싸우고 있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 문세영 - 

오직 목표를 향해 뛰어가는 경주마가 잠시 푸른 초원위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마치 누가 뒤통수를 한 대 친 것처럼 정신이 차려지고 ‘내가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강명주 -


[김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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