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무박삼일’

글 입력 2017.04.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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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삼일 포스터.jpg
 

  처음 소극장에 들어섰을 때 좌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극장은 처음이여서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무대의 특성 덕분에 관객과 배우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볼 수 있었다. 음악극 무박삼일의 배우는 단 두 명. 중년의 삶과 꿈에 대해서 두 남녀 배우는 담담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20대인 나에게는 앞으로의 나의 모습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먼 나라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질지는 몰라도 실제 중년의 사람들은 충분히 이 현실적인 이야기에 공감할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느꼈다. 답답하고 고단한 현실에 치여 살며 그들의 어깨에는 막중한 책임감이 지어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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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두 배우가 서로 화음을 맞추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들의 행복한 감정이 나에게 오롯이 전달되어 감정은 벅차올랐다. 역시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내가 즐겁고, 좋아하는 꿈을 실현할 때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연극 ‘무박삼일’은 배우들의 진솔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눈과 귀가 즐거운 연극이기도 했다. 피아노와 기타 그리고 드럼연주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연극과 음악이 결합한 ‘무박삼일’은 나에게 신선한 느낌을 가져다주었고 연극이 끝난 후에도 여운은 계속되었다.

특히나 이 연극은 부모님과 함께 감상한다면 서로간의 이해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을 통해서 한번쯤은 그들의 속내에 귀를 기울여 보기를 바라는 바이다.


무박삼일 상세페이지.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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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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