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위대한 낙서 展 : 셰퍼드 페어리, PEACE & JUSTICE

글 입력 2017.03.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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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과 미노아아트에셋이 3월 15일(수)부터 4월 30일(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그라피티 작가 OBEY GIANT의 단독전, <위대한 낙서 : 셰퍼드 페어리 전, 평화와 정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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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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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두산백과 : 그래피티 아트)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 역시 그라피티 아트를 이정도로만 알고 있다. 외국 영화를 봤을 때 흔히 청소년들이 벽에 스프레이로 그리거나 하는 정도의, 이를테면 정말 ‘낙서’ 같은 느낌으로. 다른 사람들 역시 다르지 않으며, 그라피티 아트가 거리 문화의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은 다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사전에서 얘기하듯, “즉흥적·충동적이며 장난스럽고 상상력이 넘치는” 그림들은 흔히 얘기하는 ‘예술’보다는 ‘낙서’에 가깝게 생각된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낙서’는 ‘예술’이 될 수 없는 것인가?



셰퍼드 페어리
OBEY GIANT


 전시회의 주인공 작가, 셰퍼드 페어리는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재학중 “Andre the Giant has a Posse”라는 스티커를 만든다. 티쳐츠, 스케이트보드, 포스터까지 Wall을 점령하며 ‘OBEY GIANT’ 캠페인을 이끈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유명세를 모은다. 2008년 버락 오바마의 초상화 “HOPE”를 통해 세계적 아티스트의 명성에 오른다. 전 세계 50개 이상의 대규모 공공벽화 작업을 실행하고, 여러 박물관에 그의 작품이 영구 컬렉션으로 포함되어 있다. 그런 그의 예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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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예술은,
예술을 통해 세상을 조금은
덜 두렵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세상과 더 밀접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의 예술관에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은 언제나 있어왔지만, 언제나 잊혀갔으며, 나는 오히려 가장 개인적인 단어, 그림, 표현을 통해 세대를 아울러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위대한 예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 전시회의 제목이 반영하듯, 이 시대에 관하여 생각해 볼 필요성은 충분하고, 표출에 앞장서고 있는 그의 작품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전시는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1) Section A: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 / OBEY GIANT CAMPAIGN

2) Section B: 평화와 정의 / PEACE AND JUSTICE

3) Section C: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 ARTIST COLLABORATIVE

4) Section D: 예술가의 의무 / RESPONSIBILITY OF ARTIST

5) Section E: 지구의 위기 / EARTH CRISIS



기대되는 섹션은 마지막 섹션 ‘지구의 위기’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관심 있는 환경에 관한 분야이기도 하고, 그것을 미술로 녹여낸 작품을 만난 적이 드물기 때문이다. 

거리의 낙서에서 예술로 거듭난, 아니 인정받기 시작한 그라피티 예술과 정치·사회적 문제들이 만나는 현장을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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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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