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매해 새로운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좋아하는 가수가 내한 하면 꼭 가서
그 콘서트를 보고 오는 열광팬처럼
나는 2015년부터 새해에 열리는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를 꼭 보러간다.
그것도 매년 같은 사람과.
사실 이 공연을 3년 연속으로 봐오면서,
이번 공연을 보러갈지 안갈지 좀 고민을 했다.
그 이유는 2015년과 2016년의
공연 프로그램이 큰 차이가 없어서,
왠지 봤던 영화를 또 보러가는 듯한 느낌이 들까봐
자칫 실망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보고온 후,
3년째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 괜찮은 공연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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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Point 1 - 달라진 장소, 롯데 아트홀
이전 공연들은 전부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었는데,
이번 공연은 잠실역의 제2롯데월드에 있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사실, 제2롯데월드가 오픈한 지 꽤 되었는데도,
아직 한번도 롯데월드타워에 가보지 않아서,
그 곳에 콘서트홀이 있는 줄도 처음엔 몰랐다.
근데 시설이 너무 고급스러우면서, 굉장히 세련됬다.
그리고 소리가 예술의 전당보다 훨씬 잘 울리고,
무대도 탁 트여있어서 더 보는 시선이 편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년에도 이 공연을 한다면,
롯데월드 아트홀이 훨씬 좋을 것 같다.
Review Point 2 - 달라진 프로그램
아까도 말했듯이,
프로그램이 너무 겹칠까봐 우려를 했는데,
생각보다 이번에는 새로운 곡들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상징과 같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라던가,
'라데츠키 행진곡' 같은 곡들은 어쩔 수 없이 겹쳤지만
춤추는 무용수들의 의상과 내용이
많이 바뀐 것 같아서 새로운 느낌이 났다.
좀 아쉬웠던 건
원래는 무용수들이 남녀 2쌍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남자 1명, 여자 2명이어서
조금 무용의 레파토리가 비슷한 느낌이 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용수들의 의상도, 춤도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음악까지
눈과 귀가 함께 즐거워지는 공연이었다.
Review Point 3 - 반전 소프라노의 등장
사실 2015년과 2016년의 공연에서
매번 소프라노가 등장해서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 협연을 했었는데,
실력이 기억에 남을만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도 소프라노와의 협연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는데,
그게 굉장히 반전이었다.
2명의 소프라노가 나왔는데,
러시아 태생의 제니아 갈라노바는,
생각보다 소리가 작았다.
하지만 굉장히 활발한 소프라노여서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귀엽고,
목소리가 굉장히 아름다운 소프라노였다.
그리고 이어서 한국인 소프라노 도희선씨도 나왔는데,
의상부터가 굉장히 센스있어서 눈에 확 뛰었다.
또 앞의 소프라노는 목소리가 작아서 조금 아쉬웠었는데,
아쉬웠던 내 마음을 울림이 가득한 목소리로 뻥 뚫어주었다.
프로필을 다시 보게 만들정도로 너무 멋있었고,
내가 본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와
협연한 소프라노 중에서
제일 실력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들이 너무 노래를 잘해주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굉장히 밀도있는 공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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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정리를 해봤는데,
결론적으로,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는
점점 발전하는 오케스트라인 것 같다.
만약 이번에도 2016년과 비슷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아마 내년에는 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점점 변화하고 발전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년에도 가면 좋겠다 싶었다.
그럼 2018년에도 다시 볼 수 있기를~
FOREVER Vienna Waltz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