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작곡가 멘델스존의 그림, Mendelssohn’s Watercolors.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9.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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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작곡가로 잘 알려진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Felix Mendelssohn Bartholdy). 사람들은 작곡가로서 멘델스존의 음악을 기억하고, 그의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지만ㅡ 음악이 아닌 다른 장르의 예술작품으로서 그를 접한 사람은 드물것이다. 그는 작곡에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지휘자로 또는 학자로 그리고 화가로서의 재능도 뛰어난 사람이었다. 오늘은 작곡가 멘델스존의 음악이 아닌, 화가로서 그의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의 작곡기법, 혹은 그가 음악 안에서 펼치고자 했던 그의 예술성을 그림 안에서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멘델스존은 대체로 수채화를 그려왔다. 그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선이 선됨을 그리고 그림에 색이 채색됨을 주장하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듯 하다. 모니터상으로 들여다 볼수있는 그림의 색감이나 느낌은 한계가 있겠으나 전체를 감싸고 있는 분위기는 평화롭고 여유로운 봄이나 가을의 모습과 같아 보인다. 어떠한 하나의 대상을 뚜렷이 그리고 지긋하게 관찰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마을의 정경이나 바닷가와 산 그리고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삶의 모습들을 타자의 관점으로 그리는 듯한 시선도 알아챌 수 있다. 스코틀랜드 여행에서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썼다."Now roofless, grass and ivy grow there, and at the broken altar Mary was crowned Queen of England. Everything around is broken and moldering and the bright sky shines in. I believe I have found today in that old chapel the beginning of my Scottish symphony.”"나는 믿는다ㅡ오늘 오래된 예배당에서내 스코틀랜드 교향곡의 시작 부분(서주)을 발견했다고"
그의 그림은 그의 음악과도 상당 부분 닮아있음을 느낀다. 그림을 살펴보면 자연과 남자, 혹은 자연과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음악과 닮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면 풍요롭고 전원적 느낌을 주는 가을색ㅡ이를테면 노란색과 연두색, 짙녹색과 갈색 살색과 베이지색ㅡ들의 조화로움 속에서 그의 음악이 주는 여유로움과 서정적 느낌과 맞닿아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의 음악세계를 압축하는 동시에 가장 액기스들을 추출해서 만든 음악과도 같다고 생각하는 멘델스존의 '무언가'를 살펴보기만 해도 동물이나 물 바람 과 같은 자연과 생명에 대해 많은 관심과 감동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음악가 이전에, 작곡가 지휘자로 활동했던 동시에 자신의 예술성을 다른 장르에서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그의 유복한 가정환경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을 해보는 동시에 그는 생전에 자신이 겪지 못했던 가난과 인간성의 상실, 슬픔, 이 세상의 어두움에 큰 충격과 애도를 음악안에서 비통함,어두움,자괴감 등의 감정들로 녹여냈던 작곡가였다. 나에게 있어서 베토벤의 인류애가 웅장하고 무거운 심연과 같은 느낌이었다면 멘델스존의 인류애는 내 옆의 사람과 같이 울어줄 수 있는 서정적 멜로디를 가진 인류애를 가졌으리라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그가 오래된 예배당을 보며 생각했던 들려왔던 그의 심포니, 멘델스존 교향곡 제 3번 '스코틀랜드'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들어보며 그의 그림과 음악을 동시에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2013 코리안심포니 187회 정기연주회(2013.07.18)2013 Korean Symphony Orchestra: 187th Regular Concert
지휘&오보에: 알브레히트 마이어Conductor&Oboe: Albrecht Mayer멘델스존 교향곡 제3번 a단조 작품56 '스코틀랜드'
Mendelssohn Symphony No.3 in a minor, Op.56 'Scottish'[박유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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