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반 고흐 [시각예술]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
글 입력 2016.07.14 21:0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


  증강현실 붐이 불고있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이 반갑게도 예술과 만났다. 최근 서울역의 문화 공간인 문화역 서울 284에서 제주도로 옮겨 진행중인 매력적인 미디어 아트 전시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를 소개한다.


2016061615592369935_1.jpg
 

  반 고흐의 대표적인 작품을 대형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이번 전시는 벽면을 캔버스로 활용했던 2D개념의 기존의 전시들과는 달리 공간 전체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하였다. 전시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미디어아트는 원화전에서 느낄 수 없는 색감과 생동감, 대형 스크린 등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작품의 탄생 배경이나 역사를 스토리를 통해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는 방식을 통하여 더욱 쉽게 반 고흐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452889_136371_378.jpg
 
mug_obj_146034784693090105.png
 

  19세기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인상주의들의 화폭을 영상미로만 소개를 했다는 부분이 놀랍다. 오로지 브라운관만이 그들의 특징적인 화법들을 표현해낸다. 일상적인 사진에 태블릿 pc를 사진과 같이 가까이 가져가면 흔히 보았던 카페가 고흐의 그림인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로 천천히 변한다.림의 바탕이 된 장소가 어떻게 작품이 되었는가를 관람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78013_178595_2427.jpg
 

  증강현실로 고흐를 경험할 수 있는 AR 체험 존, 인상주의 미술의 원리로 만들어진 ‘빛의 팔레트’ 드로잉존, 그리고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VR(가상현실) 체험존 ‘밤의 카페’ 인터랙티브 포토존 등 다양한 부스들이 운영중이다.


278013_178593_2427.jpg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는 총 4개의 전시장으로 나뉘어 있다. 1전시장에는 화가가 되기로 한 뉘넨 시절, 자신만의 스타일로 전원의 한적한 분위기와 농민들의 삶을 그리기 시작한 "농민 화가" 고흐의 면면을 볼 수 있다. 뉘넨은 빈센트 반 고흐가 태어난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로 전도사로 활동하던 탄광촌에서 만난 이들을 화폭에 담았다. 2전시장에는 뉘넨을 떠나 예술가들의 성지 파리로 온 고흐, 3전시장은 그의 명작들을 볼 수 있다. 



"에밀 졸라의 소설을 읽으며 고흐는 노동자가 아침 햇살을 받으며 모래 땅을 파는 몽마르트의 초라한 집들을 그리려고 결심했다."

- 에밀 베르나르



화려해진 화풍과 아름다운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마지막 4전시장은 생 레미 정신병원에서 고통 받으며 그려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 그는 세계 미술사에 영원히 남을 걸작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을 완성했다. 외진 시골의 한 정신병원에서, 소용돌이치는 그의 감성을 대변이라도 하듯 몽환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색감이다.


278013_178592_2403.jpg
 


“인생은, 영원히, 끝도 없이 공허하다…. 그러나 아무리 허무하고 부질없다 하여도, 아무리 죽어 있는 삶일지라도, 온기와 힘과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상으로부터 쉽게 버려지지 않는다.” 

-빈센트 반 고흐, 1884년 10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지성욱 미디어앤아트 대표는 “첫 투어 전시를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특구 제주도에서 진행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전시를 통해 제주도 여행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렬한 색채와 격정적 필치로 독창적인 화풍을 개척한 후기 인상파의 대표적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이번 전시를 감상한 필자의 깊은 감동과 여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김영롱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