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7~06.12) 레알 솔루트 [연극,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

글 입력 2016.05.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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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솔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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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레알 솔루트인가. 왜 코미디 인가.

작금의 청년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무언가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하지요.
그들은 무언가에 대한 상실감에 시달립니다.
그들은 무언가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다고 느끼고요.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청년들이 느끼는 것들은
분명히 실존하는 느낌들입니다.
느낌은 있는데 존재는 누군가에 의해 솜씨좋게
부재되어 있습니다.
네. 청년들은 어렴풋이 압니다.
그것이 정말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부재에는 누군가의 교묘한 의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들은 분노하는 것입니다.

이 분노는 그 시발점의 의도적인 부재 덕분에 방향이
불분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방향이 없는 분노는 위험해지기 쉽지요...
마음에 들지 않는 연예인을 향해 벌떼같이 달려들어
악플을 달거나, 자신의 잣대에 맞지 않는 누군가즤
개인 정보를 캐내어 인터넷에 유포하는 정도는
그나마 큰 위험은 아닙니다.
우리 시야의 사각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더욱 심각합니다.
고속도로에서의 보복성 운전, 노숙자에 대한 일방적인 폭행 등으로
드러나는 우리 사회 청년층의 내적인 분노는
우리의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이라 멋진 점은 마음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뜨거운 에너지를 냉정하게,
차가운 에너지를 뜨겁게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웃음은 우리를 그 순간의 감정으로부터 유리시켜 줍니다.
아무리 슬픈, 억울한, 불안한, 화가 나는, 죽고 싶은, 미칠 것 같은
감정도 한 걸음 물러나서 한 번만 웃을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차분하게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그 감정이 가진 에너지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극을 통해 세 명의 인물들로 작금의 청년들을 대변할 것입니다.
그들이 처한 상황들을 비유적으로, 그러나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렇지만 유머러스하게 그려낼 것입니다.
다 함께 이 세 청년을 통해 자신들을 웃어내고 나면
조금은 차분하게 이 분노를 다스릴 수 있지 않을까요.
이를 통해 갈 곳 없는 분노에 휩싸여 자신이든 남이든
불태워버릴지 모르는 청년들의 에너지가 좋은 방향으로
아름답게 사용되기를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시놉시스>

고등학교 동창인 형석과 민준 그리고 달구는
올 해로 서른 살이 된 암울한 청춘들이다.

달구는 화장실에서 변을 보면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내가 그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형석의 가게 화장실을 자주 사용한다.
달구에게는 연년생인 네 명의 아이가 있는데
아내는 한 명을 더 낳자고 종용하고 있다.
지금 네 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에 부친 달구는
아내의 요구를 피하느라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민준은 어플 개발로 한 몫을 챙기려는  IT꿈나무이다.
민준이 개발하는 어플은 항상 기발하긴 하지만
투자자의 마음을 끌기에는 한 끗이 부족하다.
그러던 중 민준이 대박이라고 심혈을 기울인 어플이
투자자를 못찾자 그만 건달형제들이 운영하는
사채 돈에 손을 대고 만다.
하지만 출시한 어플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민준은
건달형제들에게 콩팥을 적출당할 위기에 봉착한다.

형석은 일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주류백화점'을 물려 받았으나 길 건너편에 대기업이
거대자본으로 골목상권에 비집고 들어온 '종합 주류 할인 창고'에
수완에서도 물량에서도 밀려 망할 위기에 처해 있다.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서 '종합 주류 할인 창고'의 미끼 상품 전략을
흉내내었으나 그마저도 실패하여 가게의 고급술들에는
모두 차압 딱지가 붙은 상태이다.
셋 중 유일한 기혼자인 달구는
형석의 가게 건물 지하에 있는 목욕탕에서 때를 민다.

한달 전 형석과 민준은 크게 싸웠다.
형석이 가게를 살리기 위해 대출받은 돈을 민준이 자신의
어플 개발비에 투자하라고 종용하다가 크게 다투고
다시는 안 보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달구는 어딘다에서 구한 '레알 솔루트'라는
몹시 좋은 술로 이들을 화해시킬 자리를 마련하는데...





레알 솔루트


일자 : 2016.05.17 ~ 2016.06.12

시간 : 월요일 공연 없음 / 화~목 20시 /
금요일 17시, 20시 / 토 19시 / 일 16시

장소 :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

티켓가격 : 자유석 30,000 원 

주최: 창작집단 빛과돌

기획: 창작집단 빛과돌

관람등급 : 만 15세 이상




문의: 010-7380-8663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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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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