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회에 대한 고발, '진홍빛 소녀' [공연]
글 입력 2016.04.2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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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9일 금요일 저녁 8시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2인극 '진홍빛 소녀'이번 공연은 남자친구랑 보러 가기로 했다. 근데 내용이 살벌하다...ㅋㅋㅋㅋㅋ청소년기 고아원에서 서로를 의지하던 소녀와 소년.두 아이는 연인사이였다.그런데 이 고아원에는 정말 쓰레기 같은 문제가 있다.몇 년 전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영화 '도가니'에서처럼, 원장과 직원들의 비리와 원생들에 대한 폭력, 그리고 성폭력... 이를 참지 못한 피해자 소녀와 소년이 고아원에 불을 지르고, 이 사건은 51명의 사상자를 낸다.그러나 이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된 사람은 한 명,그리고 가해자들의 추악함은 불길속에 묻히고,피해자 혼자 오롯이 가해자가 된다.그로부터 17년 후, 전혀 다른 인생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의 재회.굉장히 무겁고 숨막히는 주제이다.게다가, 이런 일이 전혀 없음직한 일이 아니라서 더 무겁다.영화 '도가니'만 봐도 실화를 재구성한 것 아닌가.청년이 된 소년의 집에 소녀가 찾아오며 극이 시작된다.무대도 심플하고 의상도 심플할 것 같다.하지만 대사와 연기는 전혀 심플할 수가 없는 연극.그리고 결말은 전혀 개운하지 않을 것이다.2인극은 어렵다.둘이서 무대의 모든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두 배우에게 지어지는 무게감이 남다를 것이다. 이를 어떻게 이끌어가느냐 하는 점이 연출과 배우들의 역량을 보여주겠지이 작품은 2015년 2인극 페스티벌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아트 인사이트에서도 이미 많은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남다를 것 같다.데이트로 보는 연극치곤 너무 무거울 것 같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고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류소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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