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 비결 [문화전반]

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글 입력 2016.03.2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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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 비결


태후 지진.jpg▲ http://www.kbs.co.kr/drama/sun/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면서 ‘본방사수’는 어느덧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본 방송보다는 재방송, 혹은 인터넷 방송 시대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다른 방송과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수목 밤 10시만 되면 칼 같이 집으로 돌아가 본방사수를 하기 위해 텔레비전 앞에 모인다. 이를 30퍼센트가 넘는 시청률이 입증해주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 20퍼센트만 넘어도 성공한 작품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 시대에, 30퍼센트가 넘는 시청률은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태후 선글.jpg▲ http://www.kbs.co.kr/drama/sun/
 

먼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는 소재의 신선함이 있다. 의사를 소재로 한 의학 드라마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군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지금까지 많지 않았다. 군인을 소재로 했던 드라마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드라마 속에서 캐릭터들이 제복을 입고 등장하는 일은 허다했지만 군인과 의사의 이야기를 재난 속에서 보여주는 드라마는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신선한 소재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군인에 관한 드라마인 만큼, 드라마 속 군인에 대한 오류를 찾기 위해 보는 남성 시청자들도 있다고 한다. 물론 소재의 신선함만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태후 구원.jpg▲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25/2016032501180.html
 

김은숙 작가는 이번에도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김은숙표 찰진 대사는 여심을 완벽하게 저격하였고 배우들은 캐릭터 속에 완벽히 녹아 들었다. 자칫 부끄러울 수 있는 대사들은 송중기표 유시진 대위로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때로는 귀엽지만 또 때로는 강인한 모습의 강모연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케미도 드라마 인기의 큰 역할을 하였다. 송송 커플뿐만 아니라 진구와 김지원이 보여준 구원 커플의 케미도 시청자들을 이끌기에는 충분하였다. 복잡한 삼각관계와 사각관계가 얽힌 다른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오로지 두 쌍의 커플 이야기를 그린 태양의 후예는 시청자들을 전혀 답답하게 만들지 않았다. 그 외에도, 송중기와 진구의 브로맨스와 송혜교와 김지원이 보여준 여여 케미는 쏠쏠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태후 송송.jpg▲ http://www.kbs.co.kr/drama/sun/
 

태양의 후예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캐릭터간의 갈등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태양의 후예 속에는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삼각관계나 사각관계가 없다. 그러나 캐릭터간의 갈등은 분명 존재한다. 송혜교가 연기하는 강모연은 생명의 존엄성을 가장 우선시하는 의사다. 그에 반면에 송중기가 연기하는 유시진은 명령으로 움직이는 군인이다. 두 사람은 극 초반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헤어지기도 하였다. 우르크에서 다시 재회한 그들은 여전히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특히, 지진이 일어난 뒤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돌아서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태후 신발끈.jpg▲ http://osen.mt.co.kr/article/G1110376808
 

마지막으로 태양의 후예를 더 빛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연출이다.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색감과 지진 속에서도 보여진 뛰어난 영상미는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울렸다. 특히 지진이 난 후 유시진이 강모연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장면과 줄을 타고 내려오는 특전사들을 보여주는 장면은 시청자들이 아직까지 손꼽는 장면 중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극을 더 다채롭게 해주는 데에는 OST도 한 몫 하였다. 

소재의 신선함, 대사, 캐릭터, 연출 이외에도 감초 역할의 활약이나 빠른 전개 등 더 다양한 요소들이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 과연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예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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