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

리뷰 _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
글 입력 2016.03.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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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 77번째 문화초대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




그간 아트인사이트 서포터즈를 하면서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싶은 사람과 같이 문화초대를 받곤했다. 하지만 함께한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부모님과는 함께 한 적이 없단걸ㅠㅠ깨달았다. 한번쯤은 부모님과 함께 문화초대를 같이 향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아트인사이트로 부터 한 통의 메일이 날라왔다!엄마와 내가 함께 좋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을 것만 같았기에 곧장 문화초대를 신청했다.


7080, 그때 그 시절의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복고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 가 나와 엄마를 이어준 연결고리가 되겠다!

아트인사이트 덕분에 간만에 정말 여운 남는 뮤지컬을 보았다. 꽃순이를 만나고 온 이후에도 극 속 꽃순이가 떠오르고 음악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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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에는 세가지 매력이 있다.

첫째는 음악, 둘째는 스토리, 셋째는 추억이다.

'꽃순이를 아시나요'처럼 한 편의 뮤지컬에서 다채로운 것들을 접할 수 있는 것들 이상의 무언가를 전해준다. 복고 뮤지컬이란 장르를 내세운 '꽃순이를 아시나요'였기에 뮤지컬에서 흘러나오는 그때 그시절의 복고 음악을 논하지 않고서는 안된다. '꽃순이를 아시나요'라는 제목부터 그때 그 시절의 복고 음악이였으니 두말하면 잔소리다.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에서는 주인공들에게 처한 상황과 시대흐름에 맞는 음악이 딱 알맞은!타이밍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배우들의 진정성이 담긴 노래와 그 노래를 받쳐주는 첼로, 아코디언, 기타의 선율을 듣고 있자면 내가 미처 가보지는 못한 7080의 그 시점으로 떠나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음악이 가져다 주는 추억회상이란 위대한 힘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던 부분이었다. 그리고 음악 전개도 아주 훌륭했다. '꽃순이를 아시나요'에서 '인연'까지 현대사의 흐름과 함께 거슬러 올라오는 트랙리스트는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극을 꽉꽉 채워줬다.


현재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로서, '꽃순이를 아시나요' 속 시대배경은 나와는 다소 동떨어졌기에 멀고 멀게 느껴질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올해 초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응답하라 1988의 효과 덕분일까, 아주 재밌게 봤다. 내가 그 시대에 살지 않았지만 마치 시간여행을 통해서 살다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 시절이 마냥 웃음으로 넘쳤던 시대였다는게 아니란 걸 안다. 지금의 내 시대가 있기 전 산전수전을 다 겪었을 우리네 부모님, 조부모님 시대의 이야기기 때문이다. 그때는 만남보다 이별이,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았던 시대였을거란 생각이 문득 든다. 하지만 '꽃순이를 아시나요'를 보면서 원래 인생이란 그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을 오를 때 정상에 올라 짜릿함을 느끼는 순간보다, 거친 숨을 내몰면서 산을 오르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 우리의 인생도 희노애락에서 노와 애가 더 많지 희와 락이 더 많지는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런 짧은 순간의 기쁨이 모이고 모여 먼 훗날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그래도 그때가 좋았지'라며 추억으로 회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음악과 등장인물의 연기는그때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담뿍 담아내고 있다. 깊게 배어나오는 추억이란 향기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고도 남았다. 엔딩부분에서 이선희의 '인연'이 흘러나옴과 동시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질었던 지날 삶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안나려야 안 날수가 없었다. 내가 그들의 삶을 백퍼센트 공감할 수는 없지만 뮤지컬이 가져다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한 감동을 받았다. 덕분에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내 삶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해서 정말정말정말 좋았다. 엄마께서 이렇게 좋아하실 줄 몰랐다ㅎㅎ 복고 음악과 배경은 전 세대를 아우르고도 남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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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공연명 :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
공연장소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
공연기간 :2016년 3월 4일 (금) ~ 2016년 5월 1일 (일)
공연시간 :수,목,금 오후 8시 / 토 오후 2시, 5시 /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3시 / 월, 화 공연없음 (*4/13 선거일 오후 3시)
관람등급 :만 8세이상
관람료 : 전석 40,000원
관람시간 :110분 (인터미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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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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