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뮤지컬 무대 진출

글 입력 2016.02.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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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배우들의 뮤지컬 무대 진출, 어떤 바람을 불어넣을까?
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 바로 무대이다. NG나 컷 없이 연기를 이어가며 배우의 실수가 한눈에 드러나는 무시무시하면서도 그렇기때문에 더욱 관객들과의 소통이 가능한 곳이다. 공연은 일회성이기에 다시는 되돌릴 수 없고, 그날 관객의 반응에 따라 배우의 컨디션에 따라 다른 느낌의 무대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한번 무대의 매력을 느낀 사람은 공연예술에 사랑에 빠져 버린다.
그래서일까. 요즘 안방극장이 아닌 뮤지컬 쪽으로 진출하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가 골고루 갖춰져야하는 말 그대로 쉽지 않은 분야이다. 뮤지컬을 전공한 전공한 배우들에게도 실력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기회조차 없는 바닥이다. 그런데도 배우나 가수 출신들이 뮤지컬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뮤지컬은 공연예술계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종합예술이다. 그만큼 뮤지컬에서 성공하려면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잘하는 팔방미인이어야 하는데 그런 뮤지컬계에서 성공한다면 그의 실력은 자연스럽게 인정 받게된다. 요즘 특히 아이돌들의 뮤지컬 행보가 눈에 띈다. 이미 아이돌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공연하는 가수가 있는가 하면, 인지도를 얻기도 전에 뮤지컬에 도전해서 실력을 쌓아가는 가수도 있다. 이미 아이돌시장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일찍부터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관심있는 분야로 뛰어들어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것도 본인을 지키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작자의 입장에서 나름 인지도 있는 배우나 가수를 캐스팅하는 이유는 티켓파워 때문이다. 특히 팬층이 두터운 스타들의 티켓파워와 그들 덕분에 받을 수 있는 투자자의 투자금액도 제작자에게는 더욱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뮤지컬이라는 분야가 대중들에게는 아직 값비싼 문화생활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 대중들이 뮤지컬을 친근하게 느끼고 공연을 보러올 수 있게 하는 매개체는 얼굴이 잘 알려진 스타들 이라고도 볼 수 있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배우 유연석, 이지훈, 고창석, 김동완 등의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기존 팬들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관객들의 티켓까지 잡는 효과를 가져왔다.
물론 스타들의 실력을 고려하지 않고 캐스팅하는 식의 방법은 상당히 위험하다. 기존 뮤지컬배우들과의 실력차이로 난항을 겪었던 출연자들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스타들의 뮤지컬배우 변신이 긍정적인 결과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가수 출신 옥주현과 박효신, 아이돌 출신 김준수는 이제 그냥 가수가 아닌 뮤지컬배우로 인식이 될 만큼 많은 성장을 보여왔다. 아이돌 그룹 베스티의 유지는 쇼뮤지컬 ‘드림걸즈’의 디나 역을 맡아 완벽한 춤과 노래를 선보였고 대학로뮤지컬 ‘오디션’에서 주인공 병태 역을 맡은 그룹 2am의 이창민도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의 행보를 이어받아 올해는 창작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에 슈퍼스타케이 출신 유승우와 박시환이 주인공역을 각각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뮤지컬 팬들의 우려와는 달리 다행히도 공연을 잘 소화해주고 있는 스타들 덕분에 뮤지컬계는 다시 살아나는 듯 보이지만, 스타들의 무차별적인 무대 진출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뮤지컬시장에 불어넣어주는 신선한 바람이 활력을 넣어주길 기대해본다.
[강채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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