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람의 이름은 언제나 예쁘다, SNS 또 한명의 감성시인의 등장 [문화전반]
글 입력 2016.02.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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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적인 광고와 자극적인 영상이 넘치는 SNS에서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짧은 글귀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독특한 글씨체에 청페이프, 그리고 A4용지 한장에 쓰여진 공감과 위로가 되는 짧은 한마디.수업시간 연습장 한 귀퉁이에다 몰래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 같은 친근한 시.기존에 시라고 생각했던 보편적인 형식과 내용에서 탈피해 같은 세대에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SNS시인들의 시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장르로 받아들여진지 꽤 오래 지난 일입니다.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름 시'라고 들어보셨나요.김동현(동그라미)씨는 페이스북 개인계정을 통해 사람의 이름으로 시를 적습니다.'사람의 이름은 언제나 예쁘다' 이 말은 그가 항상 글을 쓸 때 덧붙이며 하는 말입니다.김동현(동그라미) 페이스북 출처그는 현재 동그라미 마켓 대표 및 글러리 네번째 참여작가로 활동중이며,글러리 아트테인먼트의 대표는 SNS의 또 다른 시인 조성용(흔글)작가입니다.평범한 이름 속 숨어있는 소중함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그의 시를 잠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그가 다른 SNS시인들과 다른 점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작가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누군가에겐 흔한 이름이 그의 손을 거쳐가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는,이것이 그 만이 가진 매력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관심과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생각이 모두 일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분명 '공감만 된다고 다 시가 될 수는 없다' '그럼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는 건가?'와 같은 비판적인 시각 역시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문학'이라는 존재 가치에는 '공감'이 필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SNS시의 장점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또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래서 공감하기 쉬운 소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공감, 그리고 위로를 준다는 점입니다. 또 평범한 사람들도 시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장점입니다.이러한 관점에서 SNS시인, 그리고 SNS시의 앞으로의 방향이 기대가 됩니다.[김송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