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달빛 안갯길

글 입력 2016.02.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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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상해로 탈출을 시도하는 민갑완과 이기현의 이야기와 발굴조사를 하며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선규의 이야기, 이렇게 두 가지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어 함께 진행이 된다. 이 두 가지의 이야기는 극이 흐르며 별개의 이야기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진행해가며 만나고 서로 연관 되어서 흘러간다.

   <달빛 안갯길>이라는 작품 안에서 “대한제국”이라는 나라와 같은 운명적 처지의 민갑완이 절망 속에서 상해로의 멀고 험한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신을 수호해주고 있는 선묘라는 존재에 대한 확신이었다. 어쩌면 선묘라는 존재는 부석사 안개 속에서 민갑완이 본 꿈이거나 환상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본래는 실재하지 않았던 것이라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강한 확신과 믿음을 주어 민갑완으로 하여금 상해로 갈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분명하다. 우리에게 있어서 선화와 설화란 지금까지 이러한 역할을 해주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신화와 설화는 그것이 사실이다 허구이다라는 논의를 넘어 상당히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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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로예술극장의 대극장에서 <달빛 안갯길>을 관람했어요. 공연장 내부는 큰 편인데 그에 비해앞 좌석과의 거리는 좁더라구요. 그래서 공연을 보며 다리가 저렸습니다ㅠㅠ 무대는 비탈로 되어 있어 배우-관객이 더 가까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비탈길 무대라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등 다양한 연출을 보여줬어요!

   극의 배경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가지고 있는 ‘일제시대’인데요.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해 기록하려 했던 일본, 그리고 그러한 세력에 맞서는 인물들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일본의 한국역사 왜곡은 달라진 점이 크게 없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번 <달빛 안갯길>이 그러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었어요.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을 애호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연극입니다!



공연일시 : 2016.01.23. – 2016.02.06.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일요일 오후 3시 (쉬는 날 없음)

공연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관람등급 : 만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20분

티켓가격 :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예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02-3668-0007 www.koreapac.kr
/ 인터파크 / 대학로티켓닷컴



이 글은 아트인사이트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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