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 왕국 '알레산드로 멘디니展'
글 입력 2016.01.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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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멘디니展>에 다녀왔다. 기대했던대로 컬러풀하고 아름다운 전시였다.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풍부한 상상력도 확인할 수 있었고. 생각보다 전시가 짧긴 했는데, 예쁘고 재밌는 전시품들이 많아서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알레산드로 멘디니 Alessandro Mendini알레산드로 멘디니는 193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출생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이며 예술가이다. 1959년 밀라노 폴리테크니코대학 건축학부를 졸업한 후 1970년에서 1985년까지 건축 전문잡지 <까사벨라>, <도무스>에서 편집장을 역임했다. 그 후 디자이너로서 까르띠에, 에르메스, 스와로브스키, 스와치, 삼성전자, LG전자, 한국도자기, SPC, 일룸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디자인 작업을 해왔으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디자인으로 쓴 시(The Poetry of Design)이번 전시에 관련된 모든 부분을 기획한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판타스틱하면서도 비대칭형 곡면이 많아 특이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공간을 잘 활용하면서 예술적인 것과 산업디자인, 역사적인 것과 요즘의 것 등 자신의 다양한 디자인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즉 그는 이번 전시에 그의 과거 작품에서부터 최근의 것까지 가구, 건축, 회화 등 전 분야를 총 망라하는 작품 600여 점을 전시했다.전시된 작품 중에는 멘디니의 유명한 대표작 프루스트 의자(Poltrona di Proust)를 크게 확대한 조형물과 트리엔날레 밀라노 디자인 뮤지엄에서 대여한 150점의 드로잉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파리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비사짜 재단 소유의 3~5m 크기의 초대형 모뉴멘트 디자인 작품들과 동생이자 동료인 건축가 프란체스코 멘디니(Francesco Mendini)와 함께 만든 건축 모형도 전시되어 있었다. 아시아 최초의 역대 최대 규모다웠다.특히 점묘법으로 나타낸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멘디니의 디자인은 큐비즘, 표현주의, 미래파와 점묘법 등 현대 유럽 회화와 많이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좋은 디자인이란 시와 같고 미소와 로맨스를 건네주는 것이다.<알레산드로 멘디니展>은 멘디니가 직접 기획한 12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1. THE HALL - 평범한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다2. CHILDHOOD - 어린이 눈으로 본 세상3. RADICAL DESIGN / REDESIGN - 기능주의를 부정하다4. ROOTS - 전통에 대한 사랑5. MY MIND - 내면 세계 들여다보기6. LOT OF DOTS - 색과 점의 축제7. TOO BIG / TOO SMALL - 크기로 상식을 뛰어 넘다8. BEL DESIGN - 예술을 넘보다9. OBJECT AS PERSONS - 인간의 형상을 한 디자인10. ARCHITECTURE - 건축 디자인11. RELIGION - 영적인 세계를 만나다12. ART SHOP동화같은 전시<알레산드로 멘디니展>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전시라는 것이다. 체험공간도 있어서 많은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을듯... 알록달록해서 마치 동화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른들은 순수한 동심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아트인사이트[이승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