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상식? 거대 기업과 기획사들의 힘겨루기장? 2015년 MAMA는 어떠했는가?

글 입력 201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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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상식? 거대 기업과 기획사들의 힘겨루기장? 2015년 MAMA는 어떠했는가?


  2015년 올해가 한달 가량 남은 시점에 이 시기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연말시상식' 일 것이다. 11월 중순부터 다양한 연말시상식은 드라마, 영화, 대중음악계를 관통하는 큰 행사일 수밖에 없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기, 올 한 해 많은 역량을 보여준 배우, 아티스트들에게 그들의 공을 인정하는 자리이다. 그렇기에 더욱 '공정성'과 '형평성'이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시상을 하는 입장, 받는 입장 모두 '공정성', '형평성'이 중요하다. 올 한해 활약을 했던 배우들이나 아티스트들에게 모두 그 시상식을 즐길 권리는 있고 주어지는 상 역시 공정한 판단으로 나눠져야 한다.

11월 멜론 어워드를 시작으로, 대종상, 청룡영화제, 드라마 어워즈, 그리고 MAMA까지 음악, 영화, 드라마를 통틀어 굵직 굵직한 시상식들은 거의 치뤄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공중파 연말 시상식과 서울 가요대상, 가온차트와 같은 시상식이 남아있다.
 
 그런데 왜 연말 시상식이 끝나고 나면 잡음은 계속 들려오는 것일까?
 


 

  이번 년 첫 번째 논란의 연말 시상식이라면, '대종상'일 것이다. '대종상'은 주최 측의 일명 : '갑질'이 이어지면서 분노한 배우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았고 수상자들의 대다수가 대리 수상을 하는 한 편의 코미디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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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영화계에서 권위있는 시상식이라고 이름을 날리던 '대종상'이 이렇게 무너지게 된 것은 '공정성'과 '형평성'이 무너졌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이렇게 무너진 이미지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그렇게 논란이 이어지다 얼마 뒤 청룡영화제가 개최되었고, 그 곳에는 올 한 해 활약한 배우들의 대다수가 참여하여 그 자리를 빛냈다. '대종상'은 그러한 면에서 이미 올해 시상식이 반쪽짜리 영화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리고 청룡영화제는 지난 해 여주주연상의 '천우희'에 이어서 또 한 번의 반전을 보여주었다.
2015년 청룡의 여우주연상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에게 돌아갔다. 

  분명 대종상과는 다른 기준을 가지고 선정된 상이고, 다른 시상식에서 수상한 다른 배우들의 능력 역시 충분한 역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른 시상식의 결과는 중시하지 않았다고 보았을 때, 이번 청룡의 선택은 다양성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그 작품성을 인정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렇듯 영화계에서도 연말 시상식은 참 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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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최근 2015년 12월 2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상식이자, 국내 최고 스케일의 MAMA 시상식이 있었다. 과거, MKMF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진행되던 시상식은 2012년, 홍콩으로 개최장소를 바꾸며 MAMA라는 이름의 더 큰 규모의 시상식이 되었다. 그 시상식을 위해 많은 아티스트들은 준비할 것이고, 그들의 팬들은 더욱 더 기다릴 것이다. 그렇지만 MAMA는 항상 논란들 사이에 휩싸여왔다. 항상 멋있고 새로운 무대를 선사하는 시상식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장점에도 국내 대중들 사이에 논란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아시아를 실질적으로 대표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상식이 되기 위해서 시상식이 열리는 장소 역시 홍콩으로 변화를 주었고, 관객들도 한국 관객들보다도 다른 아시아 관객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대표 아티스트들을 초대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실질적인 관심도는 국내에 몰려있으며, 무대를 구성하는 것의 90%는 해외 아티스트들보다도 국내 아티스트들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러한 면에서 완전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상식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다. 규모만 커졌을 뿐 무대를 하는 아티스트들이나 수상을 하는 아티스트들 모두 국내에 집중되어 있다. K-POP열풍이 아시아에서 불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시상식은 완전히 대표하는 시상식이라기에는 허점이 많다.
 
  그리고 가장 많이 거론되는 문제점이며, 올해 역시 불거졌다. MAMA를 주최하는 엠넷이라는 방송사와 거대 기획사들간의 싸움이다. 그런 힘겨루기는 중소기획사들의 아티스트들은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심지어 기획사와 방송사의 다툼으로 아예 시상식을 보이콧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후보에 있음에도 초대조차 받지 못한 아티스트들이 많았다고 한다. 방송사는 화제성이 있는 거대 기획사의 아티스트들을 모시기 위해 애썼고 그 아티스트들은 충분히 멋진 무대를 보여줬고 화제성을 가져왔다. 하지만 올 한 해 가요계를 빛낸 가수들을 위한 자리였다면 그런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 올해 활동한 곡이 아님에도 무대를 하고, 무대 시간은 기획사 별로 차이가 많았으며 수상을 한 수상자임에도 자리만 지키고 무대에 설 수 없었다.
 
연말 시상식이기 전에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로써의 장을 원했다면 이러한 처사는 옳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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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가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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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참고 기사)
 
 
  또한 이번 MAMA는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지며, 다음 일정이 있었던 가수들은 비행기 시간을 놓치기도 하였고 그래서 연말 시상식이 마무리가 될 쯤, 다음 일정을 하러 간 가수들의 빈 자리가 많아 휑한 모습을 보였고, 그에 한 가수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우리가 어떠한 일을 행할 때, 그 일이 크든 작든 논란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한 해의 마지막 축제의 장이 목적이라면 찝찝한 논란은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다. 모두에게 기회가 고루 돌아가야 하며 그 상들 역시 공정한 기준으로 나눠져야 한다. 시상식에서 수상한 가수들의 역량의 문제라기보다 그러한 상들이 편중되어 있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확고한 입지을 다지기 위해선 시상식의 권위가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무조건적인 화제성보다 시상식 자체의 본질적인 색을 가지고 그것이 힘겨루기와 같은 것으로부터 지켜지길 바란다.
 
  연말, 참 시원 섭섭한 시기에 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만족스러운 시상식들만을 만나고 싶다.


[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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