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첼리스트 조영창 리사이틀

글 입력 2015.10.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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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수요일, 예술의 전당 IBK 홀에서 열린
첼리스트 조영창 리사이틀 공연을 보고 왔다.
첼로 독주 공연은 처음 접해보는 거라서 잘 와 닿을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 걱정은 싹 사라졌다.





10월 7일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12 Variations on "Ein Madchen oder Weibchen" from the opera by Mozart, Op.66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연인인가 아내인가”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Op.66
 
Cello Sonata No.3 in A Major, Op.69
첼로 소나타 제 3번 가장조, Op.69
 
Cello Sonata No.5 in D Major, Op.102-2
첼로 소나타 제 5번 라장조, Op.102-2
 
7 Variations on "Ein Madchen oder Weibchen" from the opera by Mozart WoO 46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 WoO 46
    




이번 공연은 조영창과 그의 오랜 친구인 파스칼 드봐이용이 함께 했다.
조영창의 첼로와 함께 맞추어 연주되는 피아노 소리,
파스칼 드봐이용과 조영창의 하모니는 무대를 꽉 채워주었고
잔잔함이 무대를 가득 채웠고 편안하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도 들었다.
무엇보다도 둘의 유대감이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대부분 곡들이 서정적으로 이어져 마치 오페라의 한 장면을
읖조리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베토벤의 변주곡들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
전체적인 작품 분위기를 첼로와 피아노만으로 완벽히 풀어내어
작품에 푹 빠져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첼로의 재발견도 할 수 있었다.
첼로도 얼마든지 밝은 소리를 낼 수 있고 서정적으로 연주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첼로는 우울하고 기분이 축 쳐지는 음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피아노와 발맞춰 연주되니 밝으면서 서정적으로 연주되어
마치 오페라의 한 장면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연주가 절정에 다다를 때 조영창의 첼로가 살짝 미끄러지는 것을 보고
사고가 나는 줄 알고 살짝 덜컥했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연주가 되는 것을
보고 안심하며 다시 음악에 집중하게 되었다.
 


연주가 끝나고 조영창과 파스칼 드봐이용은
손을 맞잡고 포옹하였는데
마치 ‘우리가 해냈다’ 생각하며 감격한 것 같았다.
그들의 우정이 고스란히 연주에서 묻어난 것을 관객들도 충분히 느꼈던 것인지
그들의 모습에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백발의 두 거장이 한 무대에서 열렬한 연주를 한 것이 너무도 멋있었고
따뜻함을 가득 안아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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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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