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개그 + 연극 = 성공적. 대박극장
글 입력 2015.08.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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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사이로 지나가면 (골목에 안내 표지판이 있다) 자그마한 뜰과 함께 카페가 나온다. 그리고 그 옆에 화환이 주~욱 늘어서 있다. 그러한 화환 끝에 대박극장이 자리잡고 있다.처음 도착했을 때 길 헤멜 뻔했다. ㅎ.. (표지판을 잘 보고 다닙시다.)각종 영화들을 패러디하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이번 대박극장은 개극(개그+연극)이라는 다소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있다. 1000만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가 그 축이 되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 ‘광해’, ‘차이나 타운’. (필자는 범죄와의 전쟁만 봤다)큰 축을 다루고 있는 세 영화는 ‘범죄와의 전쟁’ - ‘광해’ - ‘차이나 타운’ 순으로 대박극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처음 극을 열었던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 ‘영화와의 전쟁 - 패러디의 전성시대’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다. 어쩌면 범죄와의 전쟁만을 봤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이 나온 것일 수도 있겠다. 역시 패러디물을 보기 위해선 원작을 봐야만 하나보다.관객들을 다소 당황케 했던 하정우(!). 몇 장면들은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이 보기엔 어리둥절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몇 차례에 걸쳐 봤던 필자는 그런 것 없이 여유롭게 극을 볼 수 있던 유일한 작품이기도 했다.의상의 디테일까지 신경쓴 티가 팍팍! 나는 ‘영화와의 전쟁 - 패러디의 전성시대’선보였던 개그요소들은 극 중에 잘 어우러져 관객들을 웃음의 바다로 안내했다 :D본 극을 보고 얼마 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다시 찾아보게 됐다.하정우의 먹방과 ‘살아있네~’ 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영화 범죄와의 전쟁. 영화 전체적으로 내뿜어져 나오는 우중충한 아우라(?)는 온데간데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었다. 하정우의 먹방과 영화 특유의 분위기가 배제되어 있어 조금은 아쉽긴 했다.두 번째 큰 축을 담당했던 ‘광해 - 왕이 된 남자’ -> ‘광섭해 - 을이 된 남자’이 극은 다채로운 개인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면서 개인기가 전부였던 무대였다. 물론 영화를 보지 않았던 필자였기에.. 무슨 내용을 가지고 이러한 무대로 탈바꿈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끝까지 해결하지 못했다.정신없이 시작해서 정신없이 끝난 다소 산만했던 무대였다.다만 원작을 봤더라면 이를 보는 시선도 다소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든 무대였다.마지막을 장식했던 ‘차이나 타운’ -> ‘촤이나 타운’음.. 이건 뭐랄까. 개그맨은 단순히 ‘웃는 것’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웃도록 유도하는 ‘연기’를 한다는 인상을 심어준 그런 무대였다. 개그와는 다소 먼 무대임과 동시에 연기력에 푹 몰입할 수 있게끔 했던 마지막 작품.개그맨들이 내면에서 부르짖는 것만 같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단순한 웃음’, ‘일방적인 웃음’이 아닌 ‘감동을 선사하는’ 하나의 코드로 ‘웃음’을 선사해주는 그들도 ‘연기’ 라는 수단을 이용하는 어엿한 희극인이라는 것을 말이다.이외에도 순식간에 지나가서 ‘응? 뭔가 지나갔는데?’ 의 ‘타짜’ 와즐거운 노래 한 마당 ‘쎄시봉’ 패러디 등 다양한 패러디도 진행됐다.무엇보다 ‘내가 극을 보고있구나’ 라고 느낄 수 있을만큼 관객들의 꾸준한 참여를 유도한 배우들!단순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닌, ‘대박극장’의 단역으로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감에 따라 더욱 많이 집중하여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D웃음을 위해 대학로를 찾아온다면!달빛과 극장 옆 카페 외관이 풍겨오는 은은한 경치 또한 일품이었던 ‘달빛극장’ 으로 발걸음을 향해보는 걸 추천한다.대학로 최초 시네마틱 개극(개그 + 연극)!대박극장공연장소 : 대학로 달빛극장공연날짜 : 2015년 7월 4일 ~ 12월 31일공연시간 : 화~목요일 1회 (20시), 금요일 2회 (17시, 20시),토요일 3회 (14시, 17시, 20시), 일요일 2회 (15시, 18시) 매주 월요일 휴관주최 : (주)더원씨앤씨코리아주관/제작 : (주)컬쳐마케팅컴퍼니예매처 : 인터파크,옥션,예스24단체구매 및 문의 : 02)867-9503대박극장 말 그대로 대박났으면 좋겠다! 웃음 대박! 호응 대박!다음 달에 쓸 웃음치를 미리 앞당겨 쓴 기분이다. 아 나의 9월은 어떻게 지나가려나..ART insightArt, Culture, Education - NEWS[박민규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