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6) [꼴.통] 프로젝트 여섯번째 이야기_기억의 체온 [연극,예술공간 서울]

“자기 자신을 만나본 적 있나요?” 내가, 복제 되었다! 도플...갱어?!
글 입력 2015.07.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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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 프로젝트 여섯번째 이야기
기억의 체온
- 플랑크톤의 층계참 -


기억의 체온(201507꼴통) 포스터.jpg


“자기 자신을 만나본 적 있나요?”
             내가, 복제 되었다! 도플...갱어?!





< 공연 개요 >


[꼴,통] 프로젝트 여섯 번째 이야기
기억의 체온


공연 기간 : 2015.07.17(금) ~ 2015.07.26(일) 

공연 시간 : 평일 8시 / 주말 4시 / 월요일 공연 있음

공연 장소 : 예술공간 서울

티켓 가격 : 전석 20,000원

관람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출     연 : 김선미, 곽현석, 박연주, 최지환, 주선옥, 이대형, 한지혜, 김태완, 조재준, 김진희

스     탭 : 작가 마에카와 도모히로/ 번역 이시카와 쥬리/ 연출 하일호 
무대디자인 이소영/ 조명디자인 최인수/ 인쇄디자인 장경진
 오퍼레이터 박금란 장도휘/ 소품제작 박필주

주최/주관 : 꼴,통 프로젝트

제    작 :  꼴,통 프로젝트 

후    원 :  극단 종이로 만든 배




티켓 예매 : 인터파크 티켓(1544-1555), 클립서비스(1577-3363)

공연 문의 :  010-2415-4279 sunorlove@hanmail.net
문의 및 예약 010-2415-4279/010-4937-3537/010-8663-4620




기억의 체온 배우사진.jpg
  <기억의 체온> 배우


작품 내용



“자기 자신을 만나본 적 있나요?”
             내가, 복제 되었다! 도플...갱어?!


일본의 가나와초의 영업전 인 어느 한 가게에 가나메가 다급히 들어와 별거 중인 시게루를 찾는다. 시게루가 자신을 쫒아 온 줄로 착각한 가나메는 화장실을 향해 다시는 오지 말라며 화를 낸다. 가게를 나가려는 찰나 화장실에서 시게루가 나온다. 시게루는 기억이 안 난다며 가나메에게 호소한다. 하지만 가나메를 이를 받아주지 않는다.

이에 시게루는 도쿄로 올라갔다 온 후 다시 가나메와 가나메의 오빠인 데루오를 찾는다. 시게루 혼란스러워 하며 누군가 자신으로 둔갑 하고 있으며 자신의 삶을 빼앗고 신변의 위협까지 느낀다며 가나메와 데루오에게 절박하게 말한다. 호기심 많은 데루오는 몇 번의 확인절차 끝에 시게루가 두 명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도플갱어라고 확신하게 된다. 

이 기묘한 현상의 근원을 찾아 데루오는 가나메와 시게루가 처음 만난 가게로 향하고 거기서 에구치와 시마를 만난다. 여러 대화를 나눈 후 시마와 동업자인 후지에다 교코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으며 분리된 두 명이 만나면서 기억의 혼란을 일으켜 온전한 한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러 번의 실험을 한 후 시게루를 온전한 원래상태로 되돌려놓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결국 시게루3을 만들어 시게루와 시게루2를 합체 시키는데...


작품 의도



<기억의 체온>을 통해 [꼴,통]이 관객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


잊는다는 건 인간에게 정말 중요한 능력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진짜’가 되는 기억이라면 지울 수 없다. 


도플갱어 [Doppelganger] /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도플갱어란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라는 뜻이지만 간단하게 그냥 더블(Double : 분신, 복제)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나는 일종의 심령 현상인데, 이름만 독일어일 뿐이지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죽음이 임박했을 때 보이는 자신의 환영을 가리켜서 레이드(Wraith), 혹은 페치(Fetch)라고 부른다. 현대 정신의학 용어로는 오토스카피(Autoscopy : 자기상 환시)라고 한다.
 


자기 자신을 만나본 적 있나요?

저는 얼마 전까지는 가짜였어요. 저는 늘 나를 대신할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어요. 누군가의 가짜로 만족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사실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최근에 알게 됐어요. 데루오 오빠도 저를 대신할 사람은 없다고 말씀해 주셨고...... 어, 저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시게루씨를 대신할 사람도 절대로 없다고 저는 믿고 있어요. 

- [기억의 체온] 중에서-



히키코모리 [ hikicomori ]  /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복지학사전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1990년대 중반 은둔형 외톨이들이 나타나면서 사회문제로 떠오른 용어이다. 히키코모리는 ‘틀어박히다’는 뜻의 일본어 ‘히키코모루’의 명사형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1990년대 말부터 한국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방콕족(방안에 틀어박혀 사는 사람들)’과 증상이 비슷하다. 

이들은 스스로 사회와 담을 쌓고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생활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2001년부터 6개월 이상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히키코모리로 분류하고 있다. 사람에 따라 3-4년, 심할 경우에는 10년 이상을 방안에 갇혀 지내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집안 사람들은 물론 어느 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 ②낮에는 잠을 자고, 밤이 되면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인터넷에 몰두한다. ③자기혐오나 상실감 또는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 ④부모에게 응석을 부리고, 심할 때는 폭력까지 행사한다. 학자들은 핵가족화로 인한 이웃·친척들과의 단절,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급속한 사회변화, 학력 지상주의에 따른 압박감,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데 따르는 심리적 부담감, 갑작스런 실직, 사교성 없는 내성적인 성격 등 여러 요인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인간은 말이야, 일을 하지 않으면 미쳐 버린다는 설도 있어. 인간은 무의미함을 견딜 수 없거든. 이 세계의 본질적인 무의미함을 견딜 수 없거든. 이 세계의 본질적인 무의미함을 깨닫지 않도록, 자기 존재에 근거가 없다는 걸 깨닫지 않도록 일을 하는 거야.

- [기억의 체온] 중에서 -




성지(聖地)와 믿음

여기에 신이 있는 건 아냐. 그런데 이렇게 가짜 신을 갖다 놓으면 사람들이 여기에 신이 있다고 믿어주는 거죠. 그리고 누군가가 소원을 빌기 시작하고 어느 새 그 공간에는 신이 깃들여지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이 성지에) 쓰레기 같은 건 아무도 안 버리죠.

-[기억의 체온] 중에서-



이 가게의 불가사의 한 힘은 믿음을 그대로 현실로 바꾸는 것이다...!


작품 해설



기억의 체온 <플랑크톤의 층계참> 작품해설 


– 글, 번역자 이시카와 쥬리

 <기억의 체온 – 플랑크톤의 층계참>은 2010년 5월에 도쿄 아카사카 레드시어터에서 초연되었다. 일본에서 공연되었을 때 제목은 <플랑크톤의 층계참>이었는데, 한국에서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생소할 것 같아 작가와 상의한 결과, 작가가 새로이 생각한 <기억의 체온>을 한국판 제목으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참고로 <플랑크톤의 층계참>에는 “부유하는 것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작품에서는 언뜻 보기에 전혀 연관성이 없는 사건들과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이 그려진다. 개업하는 가게마다 얼마 못가서 문을 닫는다는 이상한 소문이 도는 건물, 있던 물건이 사라지고 없던 물건이 나타나는 불가사의한 현상, 가나메 앞에 갑자기 나타난 남편과 도쿄에 있는 회사에 평소대로 출근하고 있는 또 하나의 남편, 자신의 도플갱어를 보고 미쳐버린 요리사...... 엉킨 실타래를 풀 듯 추리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해 자연스럽게 이 연극 속에 빠져들게 한다. 

<기억의 체온>에서 사용된 모티프는 사람들의 믿음이 현실화 되는 신비로운 공간과 도플갱어(나와 똑같이 생긴 또 하나의 나)인데 작가는 거기에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해 연극적 재미와 주제성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도플갱어는 단순한 도플갱어가 아니라 <기억의 체온>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사람들의 기억이 만들어내는 분신이다. 가나메는 자신의 기억으로부터 만들어진 시게루의 분신과 자기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시게루를 만나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남편에 대해 모르고 있었는지를 깨닫고 아내에 대한 기억 없이도 멀쩡하게 생활하고 있는 남편과 이혼해서 홀로 서기 할 것을 결심하게 된다. 

주인공 가나메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도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가나메의 오빠인 데루오는 경제활동을 포기한 채 자동차 개조, 온라인 게임, 독서 등, 취미 삼매경에 빠져 사는 이른바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들)이지만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사고로 수수께끼를 푸는 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마치 인생을 달관한 것 같은 그의 언행은 웃음을 선사하면서 존재의 불확실성이라는 철학적인 명제를 관객에게 던져 주기도 한다. 또한 고분고분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젊은 파출부 유카리도 단역이나마 후반부의 인상적인 독백을 통해 작품의 주제성을 강화하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기억의 체온-플랑크톤의 층계참>은 전체적으로 빠른 템포와 가벼운 터치로 젊은 관객층에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 사람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착각이 아닐까?라는 질문들을 새삼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더 깊이 생각해 본다면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까지 끄집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을 ‘네가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로 바꿔 보면 어떨까? 

이 작품 첫 장면에 나오는 자전거 바구니와 쓰레기통의 일화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든 것은 누군가가 그 존재를 인식함으로써 비로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나’라는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완결된 존재라기 보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기억, 혹은 인식의 파편들로 조립된 불확실한 총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존재의 불확실성에 대한 성찰은 정보기술의 발달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선이 모호해진 현대사회에서 더욱더 리얼리티를 갖는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마에카와 도모히로가 이 작품 제목에 담고자 한 것은 부유하는 플랑크톤들이 잠시 머물다가 가는 곳, 덧없는 기억들이 잠시 온기를 남겼다 가는 이 세상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어쨌든 <기억의 체온>은 재미와 주제의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에 성공한 작품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 상세 정보 >

기억의체온(201507꼴통) 웹전단.jpg
 



[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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