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0) 김선욱, 이상 엔더스 듀오 콘서트 [협주,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글 입력 2015.06.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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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이상 엔더스 듀오 콘서트
Sunwook Kim & Isang Enders Duo Concert


[포스터] 김선욱 이상엔더스 듀오콘서트(light).jpg


"김선욱은 음악적 깊이가 보기 드문 연주자예요. 선욱이를 만날 때면, 나를 위해 피아노를 쳐달라고 연주를 부탁해요. 제가 피아노곡을 쓴다면 다음은 선욱이를 위한 작품일 겁니다.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와 듀오를 위해 작품을 쓸 생각도 하고 있고요.“
[진은숙, 2015. 4월 BBC 뮤직 매거진 어워드 ‘프리미어’상 수상 직후]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을 사로잡은 동갑내기 두 음악인이 베토벤 첼로 프로젝트로 의기투합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1988년 서울생),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1988년 프랑크푸르트생)가 8월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2차례에 걸쳐 베토벤 첼로 곡들을 탐험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5곡)과 함께 베토벤이 남긴 다양한 변주곡이 연주된다.

첼로 음악 팬들에게는 널리 통하는 ‘금언’이 있다. 첼로의 ‘신약성서’는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곡 전곡, 첼로의 ‘구약성서’는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 6곡 전곡. 유독 인기 있는 곡들이기도 하거니와 그만큼 도전하기에 만만치 않은, 첼로음악의 정수를 담고 있는 레퍼토리라는 뜻이다.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1996-97)을 DG에서 녹음하고 BBC 뮤직 매거진 ‘프리미어상’을 수상한 김선욱은 진은숙과의 폭넓은 대화를 통해 그녀의 음악 세계를 면밀히 이해하는 피아니스트다. 이상 엔더스는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2009/13)으로 노르웨이와 파리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 진은숙 스페셜리스트다. 두 사람 모두 진은숙 ‘아르스노바’에 참여했다.
 
이들이 함께 하는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와 변주곡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구축해온 통찰력과 조화가 상성을 이룰 최적의 레퍼토리다. 이 가운데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다섯 곡은 창작 활동을 한 전 기간에 걸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각종 실험, 독창적인 장치들, 커져 가는 야망, 균형 문제에 대한 해결책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마친 김선욱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의 프리즘을 통해 다시금 베토벤 음악세계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이어간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를 통해 첼로의 구약 성서를 탐독한 이상 엔더스는 김선욱과 함께 첼로의 신약 성서에 도전한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연주된 양성원-파스칼 드봐이용, 피터 비스펠베이-알렉산더 멜니코프의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연주와 함께 또 하나의 명작이 기대된다.




1. 일시 및 장소
2015년 8월 29일(토) & 30일(일) 오후 2시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15년 8월 25일(화) 오후 7시 30분 | 여수 예울마루 대극장 
2015년 8월 28일(금) 오후 8시 | 강동 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2. 공연 주최 : ㈜빈체로 & ㈜봄아트프로젝트

3. 프로그램
[8.29]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 1번, 5번 외
[8.30]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4번, 3번 외

4. 티켓가격 : R석 6만원 / S석 4만원 / A석 2만원

5. 공연문의
빈체로 정철민 차장 / 02.599.5743/ pr@vincero.co.kr
봄아트프로젝트 김성은 / 02.737.0708 /pr@bomarts.co.kr



프 로 그 램


루트비히 판 베토벤 | Ludwig van Beethoven


[Day 1] 8. 29(토) 2PM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의 다정한 마음'에 의한 7개 변주곡, WoO.46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 g단조, Op.5, No.2

Intermission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F장조, Op.5, No.1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번 D장조, Op.102, No.2
 

[Day 2] 8. 30(일) 2PM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연인인가 아내인가’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Op.66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4번 C장조, Op.102, No.1

Intermission

헨델 '유다스 마카베우스’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WoO.45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A장조, Op.69



이상 엔더스 Isang Enders 1 (credit taeuk KANG).jpg


이상 엔더스가 말하는 베토벤의 첼로 세계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모든 첼리스트들이 잘 알고 있듯, 고전주의 시대음악의 대표작이다. 그러나 대표작이라는 것 보다 더 대단한 점은 이 모든 소나타를 통해 청년 시절 베토벤의 음악과 그의 후기 음악 전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작품번호 5번의 두 개의 소나타에는, 하이든에 의해 무르익은 고전주의 정신과 그 환희가 반영 돼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에서 그가 어떻게 첼로를 대하고, 어떻게 해야 첼로와 피아노가 가장 잘 어우를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작품번호 69번 A장조는 심포니 5번, 6번이 작곡된 이후 바로 작곡되었고, 베토벤의 최고의 낭만 작품으로 여겨진다. 멜로디와 화음의 아름다움이 피아노와 맞춘 첼로의 메인 선율에서 묻어난다.
 

마지막 두 개의 소나타는 아주 힘차고 강해서 청중들이 기이하게 느낄 수도 있다. 작품번호 102번은 그의 가장 후기 작품 중에 하나이다. 102번 작품이 만들어 질 때, 베토벤 그의 유명하고 중요한 많은 작품들은 이미 모두 완성 되었고 큰 작품으로는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와 현악 4중주가 만들어 질 예정이었다. 첼로와 피아노가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데, 특히, 베토벤 그의 마지막 소나타의 푸가는 베토벤 그의 후기작품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렇게 그의 모든 소나타 작품을 연주할 수 있다니 우리는 매우 행운인 것이다. 


김선욱.jpg
 

김선욱이 말하는 실내악에서의 피아노 
 
피아니스트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을 함께 해봤다. 5중주와 4중주-트리오, 그리고 듀오에서 피아노가 차지하는 위상과 위치가 모두 다르다. 피아니스트가 실내악을 하지 않는다면 교류하는 음악세계가 어떻게 보면 넓지 않다. 다른 피아니스트들과의 교류도 많지 않고 피아니스트들끼리 영향을 미치는 것도 제한적이다. 서로 아이디어가 다른데 자존심을 살려가며 맞춰준다는 느낌을 피아니스트는 이렇게 실내악을 할 때 느끼게 된다. 7인의 음악회와 학교에서의 실내악 연습을 통해서 그래도 좀 단련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개를 연주하면서 베토벤의 초기, 중기, 후기 작풍을 연구하다 보니까 첼로나 바이올린 소나타는 시대별로 어떤 특징을 갖는지 거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됐다. 가령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의 경우 여름에 한국에서 이상 엔더스와 전곡(5곡)을 하게 될 텐데,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2번과 3번, 4-5번의 작곡연대가 천차만별이고 특히 베토벤 중기 작품이 없다. 실내악을 하면 연주자들과 베토벤을 가지고 나눌 이야기가 많아진다. 피아니스트에게 소중한 경험이자 배움이다. 

[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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