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당신의 사랑은 어떠한 모습인가요?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알랭 드 보통)

글 입력 2015.01.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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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저자: 알랭 드 보통
옮긴이: 정영목
가격: 12,000원
출판사: 도서출판 청미래



우선,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진~짜 가볍게 훑어보도록 하자.
‘나’와 ‘클로이’는 비행기 옆 좌석에서 첫 만남을 가진다. 첫 만남을 가짐과 동시에 서로에게 이끌려 연인관게로 발전한다. 이후 그들은 서로를 알아가며 보다 깊이 이해하는 과정에서 싸우기도 하지만, 다시금 사랑하는 연인관게를 이어나간다. 그러다 ‘클로이’는 직장동료 ‘윌’과 만남을 갖게 되면서 ‘나’와의 연인관게를 청산한다.
‘클로이’를 잃은 ‘나’는 엄청난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 자살을 실행하기에 이르는 지경에 도달한다. 하지만 ‘나’는 죽지 않고, 오히려 예수 콤플렉스를 통해 ‘클로이’를 악으로 만들고 자신을 ‘클로이’보다 더 나은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렇게 서서히 ‘클로이’와의 과거를 잊어가면서, 어느 날 ‘레이첼’에게 또 다른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다뤘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보다 쉽게 다가왔다. 물론, 주변에서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을 지켜본 경험도 있었고.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룬 내용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별 것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과는 달리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일정한 틀을 갖지 않은 아메바처럼.
- 내가 추구하는 사랑은 어떠한 모양을 갖고 있는 아메바일까?
- 내가 앞으로 만날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까?



이런 얘기를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세상 70억 인구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야말로 기적이라고. 이것이 운명적 사랑이라고.

나는 되묻고 싶다.
‘운명적 사랑’은 어디로부터 오는 정의일까?
‘사회’라는 거대한 인위적인 틀에 갇혀 살고 있는 우리에게 ‘운명적 사랑’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일까?



‘마쉬멜로’했던 ‘나’와 ‘클로이’.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박민규문화초대문영팀원-태그.jpg
[박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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