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동양東洋’을 수집하다

글 입력 2015.01.0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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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은 오랜 역사를 거쳐 형성되었습니다. 1909년 개관한 대한제국大韓帝國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 구입품부터 오늘날 새롭게 발견된 문화재에 이르기까지 약 30여 만 점의 소장품은 인류 문화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수집된 아시아의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자리입니다.
 
19세기 서구의 동점東漸이 시작되면서, 아시아 문화는 이국취미를 충족하는 볼거리가 되었고 이에 따라 수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문화재는 주요 수출품이 되어 세계 각지로 흘러나갔습니다. 고고학 조사와 더불어 도굴이 만연했고, 골동骨董 시장의 번영 속에 일부는 ‘미술美術’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와 학술 연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근대 국가의 형성과 더불어 설립된 박물관은 이 움직임의 중심에 서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 우리는 식민지라는 암울한 시대를 경험했습니다. 수집과 전시를 통해 지식을 구축하는 박물관에서 우리는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시기 수집된 아시아 소장품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건 그 자체가 갖는 역사적, 예술적 가치는 물론 ‘수집’이라는 맥락에서 당시의 문화 정책 및 박물관의 지향점도 엿볼 수 있습니다. 제국주의와 식민지, 골동과 미술, 그 교차로에서 모인 아시아의 문화유산을 통해 아시아를 향한 새로운 시선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전시기간 2014-10-28~2015-01-11
담당부서 아시아부 이태희(02-2077-9553)



[유한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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