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소개] CRIPSiE

글 입력 2015.01.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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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PSiE(Collaborative Radically Integrated Performers Society in Edmonton)iDance라는 무용단의 7년 활동을 토대로 하고 있는 비영리 예술 단체이다. 높은 퀄리티의 창조적이며 반 억압적이고 포괄적인 예술 활동과 성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CRIPSiE의 소개에서 반 억압(anti-oppressive)’을 강조하고 싶다.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iDance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트레일러를 소개하려 한다.



트레일러를 보고 나면 iDance가 어떤 무용단인지 알 수 있다. 우선 다른 무용단에서 보기 힘든 휠체어가 등장한다. 그 휠체어 그대로 무대 위에 등장한다. 휠체어가 필요한 무용수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무용단에선 휠체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개 무용수라고 하면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장기간의 교육 등을 통해 무대에 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iDANCE는, CRIPSiE는 그렇지 않다.

 

거부, 소외, 억압의 사람들

내가 반 억압을 강조하고 싶은 건 그런 맥락에서다. 무용단의 단원의 다수가 장애인이다. 세상 많은 무용단은 장애인을 무용수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무용단에서 거부하는 비만, 사회에서 소외를 경험하는 이민자와 여성 역시 CRIPSiE에서 반 억압을 실천한다.

 

무대가 장애인을 배제한 건지도 모른다

무대에 오르다’, ‘무대에 서다라는 관용구가 있다. 그런데 반드시 계단을 올라서 두 다리로 무대에 서야만 할까? iDANCE의 단원들은 휠체어를 두기에 좁은 백스테이지 탓에 로비에서 공연을 생각했었다. 그런 생각은 무대 위에서 계단을 치워버리는 안무로 등장했다. 물리적인 계단은 심리적으로는 더 높은 계단을 만든다. 단순히 계단에 오르지 못 하는 일이 아니라, 말 그대로 무대에 올라가는 것조차 다른 사람들 보다 힘들다는 데서 소외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를 위한 노력

무대에 오르기 전 거쳐야 할 계단처럼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예술을 행하는 많은 곳에 장벽이 있기 마련이고 그로 인해 누군가는 소외되는 불평들이 발생한다. 그런 점에 주목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것이 CRIPSiE의 활동 중 하나이다. (CRIPSiE는 단체 소개에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의 원인을 제공하는 예술 및 조직 관행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흔히 예술과 활동을 묶으면 어떤 예술을 어떻게 표현하거나 향유하는 일을 떠올리기 쉬운데 CRIPSiE는 그러한 생각을 벗어나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CRIPSiE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cripsi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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